이 가을에 어디로 가야하나
높은 산을 오르고 넓은 들판을 달린다. -한국의산천-
▲ 지난해 가을 정다운 岳友들과 설악산 "한편의 詩를 위한 길" 등반을 나서며 출발 전 막영지에서 ⓒ 2009 한국의산천
가을 산행
가을산은 억새로 인하여 은빛 물결을 출렁이고 울긋 불긋한 단풍이 산천을 수 놓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산 이면에는 위험요소가 있으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을 산행에 있어서 유의해야 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들
"가을비를 만나면 주저말고 하산하라"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가을 날씨는 변화가 심하니 이에 유의하라는 의미이다.
가을산은 갑작스런 기온의 변화와 함께 일기를 가늠하기가 어려우므로 겨울날씨나 다름없는 것으로 알고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방수 등산화와 보온을 할수있는 방수 방풍의에 자켙 한벌정도와 보온장갑은 반드시 갖추도록 한다.
가을산은 해가 일찍 떨어지므로 일찍 등산을 시작하고 일찍 하산하여야 한다. 예비밧데리를 포함하여 랜턴을 꼭 지참하여야 한다.
가을산은 또 연중 물이 가장 귀할 때다. 약간의 식수는 비상용으로 챙겨가야 한다. 또 산이 조금이라도 깊은 편이면 아예 길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낙엽이 두텁게 쌓이고, 짙은 안개마저 낀다면 길 찾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날씨가 좋다고 해서 나침반이나 지도를 챙기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독사 역시 가을 산행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대상.가을독사는 잘 도망가지도 않고 나뭇가지 색깔과 흡사해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뱀에 물렸을 땐 환자에게 먼저 안정을 취하게 하고 물린 곳을 깊이 째고 피를 빼낸 다음 심장에 가까운 쪽을 묶어주고 구급연락을 취한 다음 병원으로 후송한다.
미리 준비한다는 개념으로 9월 말경부터 아이젠을 배낭에 넣어두는것도 때론 훌륭한 효과를 발휘한다.
사소한 것들을 쉽게 지나쳤다가 큰 화를 입게 되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다. 가을 산행에 앞서 꼼꼼히 주의점들을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힘겹게 산을 오른 후 더 올라설 곳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때는 어디를 가고 싶게 될까? 하늘로 오를 것인가? 정상의 마지막 바위 끝에는 하늘문을 여는 빗장이 놓여 있는가? 우리는 그 빗장의 문고리를 잡기위해 끝이 보이지 않게 반복되는 길고 긴 산행의 장막을 한겹 한겹 헤치고 있는지 모른다.
가을산행 주의점과 준비물.
1. 일찍 시작하고 일찍 산행을 마친다.
여름 하지를 지나며 한낮의 길이는 동지때까지 점점 짧아진다.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높은 산 일수록 낮의 길이는 더욱 짧게 느껴지며 계곡일 수록 어둠이 일찍 온다..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여유를 두고 일찍 마친다. 당일산행이라도 간단한 손전등이나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해드랜턴을 준비한다.
복장은 덥지않은 간편한 차림이 좋으며 예비옷은 반드시 준비한다.간혹 산에 간다면 무조건 바람막이(체온보호용)용 울긋불긋한 윈드재킷을 입고 땀을 흘리며 등산하는 사람이 있으나 윈드재킷은 필요에 따라 입는것이다.
북한산, 관악산, 월출산등 바위가 많은 곳의 산행이라면 발목이 짧은 리지용 등산화가 활동성이 편하다.
▲ 내 청춘을 즐겁게 보냈던 도봉산 선인봉 ⓒ 2009 한국의산천
2. 보온대책 강구
가을 하늘은 이동성고기압 때문에 맑다. 그러나 고기압 뒤쪽에는 빠르게 움직이는 한랭전선이 있다는것을 기억해야 한다.
평지에서 비가 내리면 고산에서는 진눈깨비 또는 눈이 내린다. 바람과 비를 막을 수 있는 방수 윈드자켙, 판쵸우의를 꼭 챙기고 산행에 나선다. 또한 우리나라의 큰 피해를 입히는 태풍은 주로 9월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산행을 떠나기전 기상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산행에 임한다.
가을 바람은 시원하지만 젖은 옷을 계속입고 있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예비옷을 가지고 다니며 갈아 입어야 한다. (윈드재킷 필수)
면소재의 속옷은 금물이다. 화학섬유인 속건성 의류를 입는것이 쾌적한 산행에 도움이 된다.
가을 햇살은 따가우므로 모자를 준비한다.
배낭은 작은것 보다는 약간의 여유공간이 있어야 수납이 좋고 등에 착용감이 좋다.
▲ 암벽 등반의 메카 인수봉 ⓒ 2009 한국의산천
3. 지도 나침판 준비. 아는 길도 지도를 보고 가라.
숲이 우거지고 단풍에 빠져들어 길을 헤매일 때는 빠른 판단으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국내 산의 정식 등산로는 대부분 길이 양호하다. 그러나 인적이 드믄 산길이나 등산로가 아닌 길, 수풀 속에 들어가면 벌의 공격, 숲 색깔과 비슷한 해충이나 독사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등산로가 아닌곳은 자연보호 차원에서라도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잔돌이 많은 곳이거나 가을에 숲길이 많은 산행지에서는 목이 높은 등산화를 신는다.
( 뱀은 일부러 사람을 쫓아와서 물지는 않는다. 그러나 뱀이 쉬고 있을 때 갑자고 무심결에 그 곁에 발을 디딘다던가 독사를 잡으려고 손을 댓을 때 방어 차원에서 무는것이다)
▲ 아기자기한 문경 수리봉 릿지 ⓒ 2008 한국의산천
4.산행을 하기 전 준비운동을 꼭 한다.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 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하여 신체의 각 부분 관절 운동과 허리운동을 하여 잘 안쓰던 신체부분의 유연성을 준다.
정상에 오른 후 또는 등산 후에는 정리 운동을 해야 한다. 한참 운동하다가 갑자기 서 버리면, 팔다리로 간 혈액이 심장 중심부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져서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적어져서 정신이 혼미해 질 수 있다.
(또한 등산을 할 때 가슴 통증이 있다면 협심증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등산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없어질 때 운동부족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심장병 초기일 수도 있는 만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등산 기본 준비물
▲ 365일 배낭속에 넣고 다녀야할 등산 기본 준비물 ⓒ2009 한국의산천
산행중에 조난을 당해도 배낭이 무거운 者가 끝까지 살아 남는다
배낭( 작은 배낭보다는 공간적으로 여유있는 배낭이 편하다. 당일 산행시 약 25~30리터.) 등산화, 등산양말,스틱,예비옷,윈드재킷,판쵸,모자,장갑,해드랜턴(예비밧데리)지도,나침판,충분한 물,간식(행동식) ,10~20m 다용도 보조자일.
▲ 두물머리의 가을 ⓒ 2009 한국의산천
▲ 설악산 야영장 ⓒ 2009 한국의산천
▲ 설악산 야영장 ⓒ 2009 한국의산천
▲ 한치령에서 ⓒ 2009 한국의산천
◆ 사시사철 노송이 아름다운 월악산 그 주변의 산 (산명 클릭)
▲ 조령산에서 ⓒ 2009 한국의산천
열린 귀는 들으리라
빈 들녘에서 밀려오는 소리없는 소리를...
▲ 딸아이와 같이 충주 답사 때 ⓒ 2009 한국의산천
여행이란 빈집을 드나드는 바람처럼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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