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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잔차
바람이 많이 세게 부는 날이었습니다. [2008 · 12 · 13 · 토요일 · 흐림 바람]
부평에서 출발하여 정말 길고 긴 방조제. 12km나 되는 시화 방조제를 지나 제부도를 거쳐서 구봉도까지 왕복 라이딩을 했습니다
푸른 바닷물로 가득한 시화호를 보며 시화방조제를 지날 때에는 앞에서 바람이 불어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돌아 올때는 편했습니다.
전 구간 평지로서 업힐 구간이나 다운힐 구간이 없는 아주 좋은 코스였습니다.
멤버 : Mr Han, 한국의산천 2명.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더 이상 알수 없을 때
그 때가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12km의 시화방조제를 지나서 방아머리에서 1차 휴식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우리 바다 구경하러 갈까?
그래 좋아~! 출발이다.
▲ 제부도 방아머리 솔밭 해수욕장에서 Mr Han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제부도 방아머리 솔밭 해수욕장에서 한국의산천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방한 방풍복인 상하의는 매우 만족스럽게 체온을 유지시켜주었으니 신발은 바람이 들어와서 발이 시려워 혼났습니다.
▲ 바다를 보고 좋아하는 Mr Han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오늘의 반환점인 멀리 보이는 구봉도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바다에서 돌아오면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부자였는데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가질 것이
없었는데
날아가는 갈매기도
가진 것이 없었고
나도 바다에서
가진 것이 없었는데
바다에서 돌아가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 이생진 -
▲ 현재 건설중인 멀리 보이는 인천대교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서해의 푸른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국내 최대 교량인 인천대교는 총길이 12.3㎞로, 인천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교량 길이만 11.7㎞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인 부산 해운대의 광안대교(8.429㎞)와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7.31㎞) 보다 3~4㎞ 더 길다. 4년4개월 뒤인 2009년 10월께 완공 예정이다.
인천대교는 주탑을 세운 뒤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로 건설되는데 최대교각 간격은 800m, 주탑 높이는 230.5m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높이와 비슷하다. 이는 인천항 주항로 위를 교량이 지나가 대형 선박이 교량을 통과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 구봉도 해수욕장에서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그리운 바다 성산포 4
- 이생진 -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 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를 보고있는 고립
성산포에서는 주인을 모르겠다 바다 이외의 주인을 모르겠다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집 개는 하품이 잦아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게 탄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무더웠던 사람 죽어서 시원하라고 산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 두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 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평생 두고 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구봉도 해수욕장에서 한국의산천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詩는 아직 씌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더 이상 알수 없을 때
그 때가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Hikmet, Nazim(1902.1.20~1963.6.3) 터키의 혁명적 서정시인. 극작가.
▲ 구봉도 해수욕장에서 Mr Han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구봉도 해수욕장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멀리 보이는 영흥대교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영흥도와 영흥대교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지금은 너무 춥다. 꽃피는 봄이 오면 인천에서 영흥도까지 왕복 라이딩을 할것이다.
▲ 시화방조제 출발지인 갯벌 생태관 옆 주차장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시화 방조제 주차장에서 바다 건너 보이는 오이도와 그 왼쪽으로 보이는 송도 신도시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날이 추워서 고생 많이한 발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돌아오는 길에 바람이 세고 기온이 내려가니 발이시려웠다. 허벅지 근육이 터질 정도의 느낌으로 페달링을 했지만 발은 더욱 시려웠다.
겨울에는 목이 긴 동계용 고어텍스 방한화를 신던가 아니면 슈즈 방한커버라도 착용해야 할것이다.
해는 저물고 배는 고프고 발이 시려워 시화 방조제 중간에 있는 간이매점에서 오뎅 한그릇씩 먹고 계속 라이딩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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