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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가을의 아침 풍경

by 한국의산천 2008. 10. 25.

가을 아침 풍경

아침 7시 식사를 마치고 가을의 아침을 보러 인천대공원으로 향했다.

도로옆을 따라 건널목도 건너고 전철 육교도 건넜다. 도로에서는 차가 싱싱 달린다. 옆을 지나는 자동차의 속도가 그리 빠른 줄을 몰랐다. 자전거 타기가 무서웠다. 아직 더 많이 공부를 해야겠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고 배낭에 카메라, 물 한병과 윈드재킷을 넣고 출발하였다. 돌아올 무렵에 간간히 빗방물이 떨어졌다. 

 

▲ 인천대공원에 들어서니 한가하고 귓가로는 바람소리가 상쾌하게 스쳐지나간다.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느티나무 터널길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자전차를 타며 사진 촬영하기 ⓒ 2008 한국의산천 

작은 카메라도 아니고 큰 카메라를 어깨를 가로질러 메고 자전차를 타니 조금 불편하였다.  배낭에 넣었다가 빼니 더 불편하고... 풀어야할 숙제이다.

 

 

 

가을로 접어든 아침나절 十月의 나무는 고요하고 그 가지 사이로 먼 산은 선명하다. 

▲ 가는 곳 정처 없이 떠도는 낙엽은 가을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적막한 나무

                  -朴木月-

 

人間은 무엇에나

마음을 붙일 도리밖에 없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에서나

갓파낸 커피빛 흙에서나

 

누구에게나

가을 하늘은 깊고

벼갯머리에서우는

귀뚜라미는 처량하다.

 

서늘한 접시의 찬 밥덩이로

굶주림은 면할 수 있겠지만

내면의 갈증은 풀 수 없다.

 

가을로 접어든 아침나절

十月의 나무는 고요하고

그 가지 사이로

먼 산은 선명하다.

 

마음 붙일 길 없는 오늘을

인간은 무엇에나

마음을 붙일 도리 밖에 없다.

태우는 한가치의 담배에서나

허잘것 없는 詩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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