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풍경
아침 7시 식사를 마치고 가을의 아침을 보러 인천대공원으로 향했다.
도로옆을 따라 건널목도 건너고 전철 육교도 건넜다. 도로에서는 차가 싱싱 달린다. 옆을 지나는 자동차의 속도가 그리 빠른 줄을 몰랐다. 자전거 타기가 무서웠다. 아직 더 많이 공부를 해야겠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고 배낭에 카메라, 물 한병과 윈드재킷을 넣고 출발하였다. 돌아올 무렵에 간간히 빗방물이 떨어졌다.
▲ 인천대공원에 들어서니 한가하고 귓가로는 바람소리가 상쾌하게 스쳐지나간다.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느티나무 터널길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자전차를 타며 사진 촬영하기 ⓒ 2008 한국의산천
작은 카메라도 아니고 큰 카메라를 어깨를 가로질러 메고 자전차를 타니 조금 불편하였다. 배낭에 넣었다가 빼니 더 불편하고... 풀어야할 숙제이다.
가을로 접어든 아침나절 十月의 나무는 고요하고 그 가지 사이로 먼 산은 선명하다.
▲ 가는 곳 정처 없이 떠도는 낙엽은 가을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적막한 나무
-朴木月-
人間은 무엇에나
마음을 붙일 도리밖에 없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에서나
갓파낸 커피빛 흙에서나
누구에게나
가을 하늘은 깊고
벼갯머리에서우는
귀뚜라미는 처량하다.
서늘한 접시의 찬 밥덩이로
굶주림은 면할 수 있겠지만
내면의 갈증은 풀 수 없다.
가을로 접어든 아침나절
十月의 나무는 고요하고
그 가지 사이로
먼 산은 선명하다.
마음 붙일 길 없는 오늘을
인간은 무엇에나
마음을 붙일 도리 밖에 없다.
태우는 한가치의 담배에서나
허잘것 없는 詩에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