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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등반기]한편의 시를 위한 길

by 한국의산천 2008. 9. 10.

설악산 노적봉 "한편의 시를 위한 길" 릿지 소개 [2008 ·9 · 6~7 (토 일요일) 한국의산천팀]

등반자: 한국의산천 우관동,김동진 원장님, 최명호님, 우경동님.

 

인생 뭐 있어?

오르고 싶은 곳 오르며 사는거지... -한국의산천-

 

▼ 설악산 노적봉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실사 개념도(날등을 타고 오르는 코스입니다) ⓒ 2008 한국의산천 


▲ 위 노래... 가수 · 산악인 신현대님의 노래입니다 ⓒ2008 한국의산천

 

백미현 신현대 듀오의 "난 바람 넌 눈물" 아세요? 산노래 2집이 또 나왔습니다

 

한가위를 앞둔 9월 12일 신현대님과 추석맞이 인사겸 전화통화를 하며  산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저와 동갑으로서 멋진 산친구입니다  

제 산친구 신현대님을 잠시 소개드릴까요?

 

신현대

훤칠하고 멋지고 잘 생긴 작사 작곡가, 산꾼입니다   

 

산악인, 작사가, 작곡가, 가수  신현대 

출생 : 강원도 춘천. 산악인, 대중음악작사가, 대중음악작곡가

1999년 알프스 마터호른(4,478m),
2001년에는 유럽 최고봉인 엘부르즈(5,642m) 등정
2004 초오유
2000.5 북미 최고봉 알래스카 매킨리봉(해발 6,194m) 등정

 

데뷔곡 1988년 '난 바람, 넌 눈물'

주요 작사곡

작사 난 바람 넌 눈물
작사 하늘만 보면
작사 보고픈 그대 얼굴
작사 시인이 시를 쓰네
작사 풀잎 사랑  등...

 

아득가  (산정)  노래 신현대 (대표곡 "난 바람 넌 눈물") 
 

아득히 솟아오른 저 산정에 구름도 못다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높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 고향 메아리 소리 되어 울리네.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산을 오르며 무슨 말이 필요하랴 ...출발준비완료! ~ 출발! ~ 헉 허걱 땡겨! ~ 늦춰! ~완료!!!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외설악 주변 경관과 토왕골, 소토왕골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최고의 전망대
4~5인조, 정상까지 4~5시간에 정상등반 가능한 암릉

전체소요시간은 약 8시간(어프로치,휴식 간식,하산과 계류에서 휴식 등..)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은 노적봉에 개척된 길로 총 8피치며 최고 난이도는 5.8 A0급, 평균 난이도는 5.6급이며 1989년 경원대산악부에 의해 개척되었다.

 

◀ 선등(Top) 한국의산천 우관동 : 루트화인딩, 선등 

 

 

▲ 야영후 출발 준비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우관동, 우경동님, 최명호님, 김동진 원장님 ⓒ 2008 한국의산천 

사용장비와 준비물

로프 9.7mm /60m 1동, 20m 보조자일 1동, 헬멧, 안전벨트. 퀵드로 다수, 슬링 다수, 프렌드 한조(사용안했음),릿지화, 헤드랜턴,카메라 6대(전후좌우 입체촬영), 물 각2병, 과일 간식, 떡 기타... 
 

▲ 설악동 관리사무실 뒤로 보이는 오늘 오를 코스 노적봉과 릿지 날등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전경 ⓒ 2008 한국의산천

                                                        

                                                                 접근로

 

 

소공원에서 비룡교를 건너 150m 정도 가면 ‘ㄷ’  자형 대형 콘크리트 하수관이 나온다(탐방로 아님 팻말이 있음). 하수관 바로 위로 등산로가 있고, 너른 산죽밭과 연이은 양호한 산길을 지난다.

 

 

 

 

  

◀ 세컨 & 라스트 김동진 원장님: 선등자 확보, 팀원 안전관리(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이신 원장님이 저희팀의 팀닥터역활도 해주시니 더욱 든든합니다)  

 

▲ 배낭은 무거워도 발걸음은 가볍게. 한국의산천 우관동, 김동진 원장님,최명호님 ⓒ 2008 한국의산천

배낭은 헬멧(안전모)과 같이 추락과 낙석으로 부터 등을 보호하여 주는 안전한 장비임을 기억해야 한다.   

 ▲ 입산 허가,등반허가서를 수령한 뒤 힘차게 비룡교를 건너는 최명호님, 우경동님, 김동진 원장님 ⓒ 2008 한국의산천

 

 

 

 

 

양호한 산길을 따라 걸어가면 소토왕골 물줄기를 건너게 된다. 물을 건넌 뒤, 짧은 오르막의 최고점을 돌아서면 왼쪽으로 계단식 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의 낡은 표지 리본이 매달려 있는 계단식 바위를 올라, 조금 걸어 올라가다가 오른쪽 사면의 바위로 접근하면 된다.

 

 

 

 

 

◀ Middle 최명호님: 장비관리, 식량담당  

 

 


 ▲ 릿지 출발점인 물맑은 계곡 ⓒ 2008 한국의산천

 
등반 길잡이
계곡을 건너서 바로 앞에는 커다란 고목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오르면 1피치 출발점에는 소나무와 볼트 1개가 있다.

 

▲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출발 지점에서 대전팀의 대장님이 먼저 출발 ⓒ 2008 한국의산천 

슬랩 중간20m 지점에 볼트가 있으며 코스는 오른쪽으로 꺽인다. 초보자는 주의해서 올라야하는 구간이다 

 ▲ 중간에 있는 볼트에 확보를 하고 오른쪽 크랙으로 진입 ⓒ 2008 한국의산천   

▲ 첫피치를 오르며 돌아본 릿지 출발지점 풍경 ⓒ 2008 한국의산천

멀리 대전에서 오신 팀과 같이 등반 출발을 하였다. 같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정상에서 같이 휴식하며 간식을 먹었다.   

 

 

 

양호한 홀드와 스탠스를 딛고 일어서면 조그만 바위덩어리 위에 한 그루 소나무가 있다. 조금 내려서서 소나무 왼편 바위를 조금 올라 바위를 지나면 소나무가 나타난다. 등반이 끝나면 자일을 사려 숲지대를 향해 걷는다.

 

2피치는 경사가 완만한 슬랩으로 양호한 홀드와 스탠스를 이용해 오르면 된다.
슬랩이 끝나는 지점 위는 V자형의 바위로, 이 바위를 오른 뒤 바위 사이의 흙 계단을 따라 소나무에 확보한다.

 

 

◀ Middle 우경동님 : 사진촬영 기록,식량담당

 

 

▲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전코스가 암릉 양옆으로는 깎아지른 단애로서 안전사고에 주의를 요하는 코스이다 ⓒ 2008 한국의산천

바위를 오른다는 것은 중력과의 싸움이다. 밸런스와 파워 그리고 장비 다루기와 자일 매듭법에 대해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3피치는 슬랩상의 크랙과 홀드를 이용해 오르다가 잡목지대의 소나무에 확보를 한다. 나무와 바위가 섞인 길을 따라 오르면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되고, 암릉을 조금 걷다가 약간 내려간 지점에 큰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 우측 바위면의 수평으로 갈라진 크랙을 잡고 바위면을 넘어선 후 주 암릉으로 진입한다.

 

4피치 출발점에 볼트가 있고 홀드가 양호한 슬랩을 올라 살레와 볼트가 있는 바위 턱을 넘으면 4피치 종료지점이다.

 

5피치는 피너클 지대로 작은 암각에 5개의 긴 슬링을 걸고 왼쪽 사면을 타야 한다. 피너클이 끝나는 지점에 설치된 볼트 1개를 지나 바로 내려선 후, 다시 바위 사면을 올라 큰 소나무에 확보하면 하단 등반은 끝나게 된다. 하단 등반을 마치고 바위와 숲이 어우러진 잡목지대를 10여분 걸으면 작은 비박지가 나온다.

 

▲ 고도감이 상당한 피너클 지대 통과하기(앞에 우경동님과 김동진 원장님)  ⓒ 2008 한국의산천

▲ 피너클 지대를 통과하고 있는 대전팀 ⓒ 2008 한국의산천  

▲ 피너클 지대를 통과한 김동진 원장님(하얀 헬멧)과 최명호님 헬멧(빨간 헬멧)이 멀리 아래로 보인다 ⓒ 2008 한국의산천 

 

비박지 좌우 양쪽으로 탈출로가 있다. 그중 와폭이 있는 왼쪽 탈출로가 빠르긴 하지만 비가 올 경우는 바위 사면이 미끄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비박지에서 숲지대를 걸어가면 노적봉의 큰 벽이 보이면서 왼쪽으로 완만한 슬랩이 나오는데 6피치 출발지점이다.

 

▲ 피너클 지대 통과 후 칸테 오르기 ⓒ 2008 한국의산천  

▲ 슬랩을 지나면 바위는 서서히 가파르게 서서 마치 점령당하지 않을듯 굳건한 성채처럼 다가온다 ⓒ 2008 한국의산천 

 

6피치는 완만한 슬랩을 올라 약간 턱진 크랙을 넘어 잣나무에 확보한다.

 

7피치는 오른쪽에 박힌 볼트를 지나 왼쪽의 짧은 오버행 크랙으로 간다. 이 구간은 낙석의 위험이 도사린 곳으로, 자유등반을 할 수도 있고 하켄에 걸린 슬링에 왼발을 딛고 일어나 오른쪽의 양호한 홀드를 잡으면 쉽게 넘어설 수 있다. 경사진 슬랩을 올라, 왼편 바위 날등으로 넘어가 소나무에 확보하면 된다.

 

▲ 볼트가 없기에 암각에 걸려있는 코드 슬링에 걸고 후등자 확보 ⓒ 2008 한국의산천

 등반에 실패 할수는 있어도 확보에 실패하여서는 안된다. 확보자는 등반자에게서 한시도 눈을 띄어서는 안된다.  

▲ 배낭이 무겁기에 벗어서 암각에 걸린 코드 슬링에 배낭과 장비를 걸고 후등자 확보하기 ⓒ 2008 한국의산천  

▲ 쌍볼트가 설치되어있는 5.8A0 급 코스 통과하기 ⓒ 2008 한국의산천

먼저팀이 자리하고 있기에 이곳에서 확보를 생략하고 그대로 직상했다   

▲ 쌍볼트가 설치되어있는 5.8A0 급 코스 통과하기 ⓒ 2008 한국의산천

완전 직벽은 아니나 수직으로 아득히 내려보이는 곳이기에 엄청난 고도감이 압박을 한다.    

▲ 쌍볼트가 설치되어있는 5.8A0 급 코스 통과하기 ⓒ 2008 한국의산천   

이곳을 지나서 7피치 확보지점은 후등자의 모습과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자일 유통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후등자의 등반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다.  

▲ 저 멀리 아래 계곡이 수직으로 바로 내려 보이는 고도감이 압박을 하는 코스 ⓒ 2008 한국의산천   

▲ 만남은 잠깐...후등자가 도착하면 확보를 부탁하고 호흡 한번 가다듬고 정상을 향해 출발하기 ⓒ 2008 한국의산천   

▲ 믿음과 신뢰. 등반은 안전한 확보가 있어야 마음 놓고 실력대로 오를 수 있다 ⓒ 2008 한국의산천    

▲ 김동진 원장님의 확보를 받으며 칸테지역으로 진입하여 크랙 오르기 ⓒ 2008 한국의산천   

 

8피치는 경사가 약한 말등처럼 생긴 바위를 올라 볼트에 확보물을 건 뒤, 짧은 크랙에 프렌드 1개를 걸고 우향 레이백 자세로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이곳을 오르자마자 쌍볼트가 나오는데 여기서 실질적인 등반이 끝난다. 이후 자일을 사린 뒤, 잡목지대를 올라 불꽃처럼 피어오른 작은 피너클 지대의 오른쪽 사면 길을 따라가면 노적봉 정상에 이른다.

 

▲ 칸테 코스를 오르는 최명호님과 우경동님 ⓒ 2008 한국의산천    

▲ 5.8A0 직벽코스를 오르는 최명호님 ⓒ 2008 한국의산천    

 

정상에서

 

▲ 동양 최대의 빙폭을 자랑하는 하늘에 걸린 토왕성 폭포의 위용 ⓒ 2008 한국의산천  

  

▲ 토왕성 폭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선녀봉 ⓒ 2008 한국의산천    

▲ 선녀봉으로 달려 오르는 "경원대길" 별을 따는 소년 릿지" 등등.. ⓒ 2008 한국의산천    

 ▲ 사진촬영 자료정리 한국의산천 우관동 ⓒ 2008 한국의산천  

정상에서 대전팀과 합류하여 간단히 휴식을 하며 간식을 먹었다  

▲ 정상에서 주변 촬영하기 ⓒ 2008 한국의산천

 

하산로는 토왕성폭포 쪽의 작은 암봉으로 가야 한다. 하산로는 전체적으로 걸어 내려가는 암릉으로 구성되어 있고, 루트 화인딩을 잘해야 내려갈 수 있다. 하산로는 별로 어렵지 않으나 중간 지점 1~2곳이 클라이밍다운을 해야한다. 초보자와 함께 갔을 경우 위험하다 싶으면 확보를 해주며 내려오는 것이 좋다. 암릉의 하단부에 이르면, 내려가는 방향의 오른편에 있는 쌍볼트에서 25m 하강하면 된다.

 

▲ 하강코스에서 바라 본 오늘 올랐던 "한편의 시를 위한 길" 하단부 릿지 전경 ⓒ 2008 한국의산천 

위 사진 왼쪽으로 날카로운 피너클 코스가 선명히 보인다    

 

이곳에서 자일 1동으로 하강이 가능하며 하강이 돌무더기가 많은 스크리 지대를 통과하여  내려가면 계곡의 본류와 만나게 되고, 하늘벽 아래 처음 리지 출발지점과 만나게 된다. 낙석이 많은 지역이므로 조심하여야 할 구간이다.

 

▲ 안전하게 하산하여 산죽밭을 지나 내려오기 ⓒ 2008 한국의산천    

▲ 아침에 지났던 비룡교를 지나오며 등반 완료 (왼쪽부터 김동진 원장님, 최명호님, 우경동님) ⓒ 2008 한국의산천   

 

등반장비 및 소요시간
4인1조 등반시 자일 1동과 프렌드 1조, 5~6개의 슬링, 퀵드로 10여개면 충분하고, 4인1조의 경우 정상까지 4~5시간이 걸린다. 어프로치에서부터 간식,휴식, 하산시간을 합치면 넉넉히 10시간을 잡아야 한다. 

등반허가: 설악산 국립공원 내의 암벽과 암릉을 등반하려면 설악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로드해서 등반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위치 노적봉 북서릉.
소요시간 정상까지 4~5시간(4인 기준).
소요장비 로프 1동(60m 이상), 프렌드 중간 사이즈 3개, 슬링 중·대 각 2~3개.

야영지: 설악동 오토캠핑장(식수, 세면장,화장실 양호함)

접근

관리소에서 허가증을 찾은 뒤 소공원에서 관리 사무소를 지나 바로 왼쪽으로 꺽으면 쌍천에 걸려 있는 비룡교를 건너 비룡폭포 방향으로 진행한다. 계류를 따라 내려가다가 오른쪽에  'ㄷ'자형 하수관이 나오며 탐방로 아님이란 팻말이 있다. 그 길을 따라 남쪽 방향으로 계속 오르면 된다.

양호한 산길을 따라 오르면 계류를 건너고 바로 앞에 지름 약 80cm의 보기 드문 거목이 서있다 그 옆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르면 한 편의 시를 위한 길이 나 있는 노적봉 북서릉으로 붙는다.   

 

▲ 우리는 산을 오른다. 산으로 또 산으로 ⓒ 2008 한국의산천 

 

암릉을 오르고 바위에 앉아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보라. 숲과 숲이 내통하고 바위와 바람이 몸을 섞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설악과의 내밀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은 저 멀리 바람 끝에 묻어오는 설악의 내음이 짙게 느껴질 것이니…. 사랑은 항상 목마른 법이다.

설악과 사랑에 빠진 산꾼이라면 가슴 어느 한 구석 어딘가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설악을 갈구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모순율을 가진 병이며, 설악에 가야만 치유되는 몹쓸 상사병이다.

설악의 부름을 받았다면 별 수 없다. 떠나서 오르는 일이외는 답이 없다.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료정리: 한국의산천 우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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