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의 명산 모음 [2008년 5월 21일 수요일(흐림· 비)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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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곡계곡 소금강에 있는 하늘벽 ⓒ 2008 한국의산천
괴산
백두대간 등에 업고 가슴에 괴강 품은 물 좋고 계곡도 빼어나고 산세가 수려한 마을
충청북도 중앙부에 있는 괴산군(槐山郡)은 동쪽으로는 백두대간 분수령을 경계로 경상북도 문경·상주시에 접하고, 북쪽으로는 음성군·충주시, 서쪽으로는 진천·증평·청원군, 남쪽으로는 보은군에 접한다.
백두대간 분수령이 괴산의 동북에서 서남으로 달려서 동남부는 높고 험준하며 서북부는 낮다. 동남부는 백두대간의 지맥인 덕가산(850m)·칠보산(778m)·보개산(780m)·군자산(948m)·낙영산(681m)·조봉산(680m) 등 600~800m의 산들이 연봉을 이룬다.
▲ 괴산에는 마을입구 곳곳에 느티나무가 많은 고장이다 ⓒ 2008 한국의산천
하천은 속리산 천왕봉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달천이 괴산 중앙을 관류하면서 신월천·구룡천·괴곡천·화양천·쌍천·동진천·음성천 등의 지류를 차례로 받아들여 몸집을 키운 뒤 남한강에 합류한다. 유역에 좁은 곡저평야를 발달시키고, 백두대간에서 합류하는 지류에 화양동·선유동·쌍곡계곡 등 빼어난 경관이 많다.
괴산읍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37번·34번·19번 국도가 통과한다. 서북지역은 중부고속도로가 이웃의 증평군으로 연결되고, 북부지역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감물·장연·연풍면을 지난다. 서부지역의 증평역과 도안역을 통과하는 충북선은 조치원읍과 제천시를 연결한다.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큰길에서 많이 비껴나 있고, 험준한 백두대간의 첩첩 산줄기 탓에 외부와 교류하기 쉽지 않은 오지였다.
▲ 속리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한 쌍곡계곡 입구 ⓒ 2008 한국의산천
괴산은 계곡의 고을이다. 큼직한 계곡만 손꼽아도 문장대에서 발원한 신월천, 눌재에서 발원한 화양천, 장성봉과 악희봉 사이에서 발원한 쌍곡천, 조령과 백화산에서 발원한 쌍천 등이 있다. 또 이 물줄기는 여러 개의 지류를 품고 있으니 그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괴강의 고산구곡을 비롯해 화양구곡, 갈천구곡, 쌍곡구곡 등 계곡의 미학을 일컫는 9곡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고을이 바로 괴산일 것이다. 그래서 사실 괴산은 여름 나들이에 아주 적합하다. 이렇게 본다면 괴산의 봄은 미선나무요, 여름은 청정 계곡, 가을은 나무숲이라는 볼거리가 더해지는 것이다. 산악미 넘치는 백두대간의 겨울 설경은 두 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민병준의 향토기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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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가령산 1(654) | 충북 괴산 청천 | 2 | 가령산 도명산종주() | 충북 괴산 |
3 | 갈모봉 괴산(582) | 충북 괴산 | 4 | 고습봉(538) | 충북 괴산군 칠성면 |
5 | 구왕봉(877) | 충북 괴산 경북 문경 | 6 | 군자산 큰군자산(948) | 충북 괴산 칠성 |
7 | 금단산 덕가산(746) | 충북 괴산 청천 사담리 | 8 | 깃대봉 괴산(835) | 충북 괴산 연풍 원풍리 |
9 | 낙영산(684) | 충북 괴산 청천 사담리 | 10 | 남군자산(827) | 충북 괴산 청천 관평리 |
11 | 단산 1(956) | 경북 문경 충북 괴산 | 12 | 단산 2(956) | 경북 문경 충북 괴산 |
13 | 대야산(930.7) | 경북 문경 가은 괴산 | 14 | 대야산 청화산() | 충북 괴산 경북 문경 |
15 | 덕가산(850) | 충북 괴산 연풍 입석리 | 16 | 도명산(643) | 충북 괴산 청천 화양리 |
17 | 마분봉(776) | 충북 괴산 연풍 은티리 | 18 | 막장봉(887) | 충북 괴산 문경 가은 |
19 | 무영봉(740) | 충북 괴산 | 20 | 백마산(464) | 충북 괴산 사리면 |
21 | 백악산 1(858) | 충북 괴산 경북 상주 | 22 | 백악산 2(858) | 충북 괴산 경북 상주 |
23 | 백화산(1064) | 경북 문경 충북 괴산 | 24 | 보배산(750) | 충북 괴산 |
25 | 비학산 괴산(841) | 충북 괴산 | 26 | 사랑산 제당산(647) | 충북 괴산 |
27 | 성불산(520) | 충북 괴산 감물 매전리 | 28 | 신선봉 부봉(967) | 충북 괴산 연풍 |
29 | 신선봉.(967)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 30 | 신선암봉(937) | 충북 괴산 연풍 원풍리 |
31 | 아가봉() | 충북 괴산 청천 운교리 | 32 | 악휘봉 악희봉(845) | 충북 괴산 |
33 | 악희봉 덕가산(845) | 충북 괴산 연풍 입석 | 34 | 옥녀봉.고습봉(604) | 충북 괴산군 칠성면 |
35 | 작은군자산(827) | 충북 괴산 청천면 | 36 | 조령산(1,025) | 경북 문경 충북 괴산 |
37 | 조령산 자연휴양림() | 충북 괴산 연풍면 | 38 | 조령산 촛대바위() | 경북 문경 충북 괴산 |
39 | 조봉산(684) | 충북 괴산 청천 상신리 | 40 | 좌구산(657) | 충북 괴산 청원 증평 |
41 | 중대봉(846) | 충북 괴산 청천면 | 42 | 청화산(984.3) | 충북 괴산 청천 삼송리 |
43 | 칠보산 괴산(778) | 충북 괴산 칠성 태성리 | 44 | 칠보산 악휘봉 종주() | 충북 괴산 |
45 | 탁사등봉(707) | 충북 충주 상모 괴산 | 46 | 황학산(912.8) | 경북 문경 충북 괴산 |
47 | 희양산(998) | 경북 문경 충북 괴산 |
괴산 명소 소개 [참고 : 르포라이터 민병준의 향토기행]
▲ 수주팔봉의 달천과 석문/ 물길을 돌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능선을 잘라내어 석문이 생기고 지금은 폭포가 생겼다. ⓒ 2008 한국의산천
달천 達川은 충청북도 속리산(俗離山)에서 발원하여 보은군·괴산군·충주시에서 북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달천은 달래강 또는 감천(甘川), 괴산읍에서는 괴강이라고도 한다. 길이 127.9㎞. 달천강(達川江)·달천천(達川川)·달내·달강(達江)·감천(甘川)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속리산의 비로봉(毘蘆峰:1,021m)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보은군 내북면, 괴산군 청천면·괴산읍, 충주시 달천동 일대를 지나 충주시 칠금동과 가금면 창동리 사이에서 남한강에 흘러든다.
괴산 달천
괴산군 괴산읍과 충주시를 흐르는 달천(達川)은 길이 123km, 유역면적 1,614.37㎢로 달래강·감천(甘川)이라고도 한다. 청주시 부근 산성리와 보은군 속리산 서쪽 사면에서 발원해 보은군 북쪽을 지나 괴산군 동쪽을 흐르고,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는 동진천(東津川)·음성천(陰城川) 등과 합류, 충주시 가금면을 지나 충주시에서 남한강에 흘러든다.
괴산댐은 괴산군 칠성면의 남한강 지류인 달천을 가로질러 만든 수력발전용 댐이다. 171m 길이에 높이가 28m인 이 댐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착공해 57년에 완공한 것으로 충북 내에 세워진 첫 발전소이자 나라 안에서 설계와 시공 등 우리 기술만으로 세워진 첫 수력발전소다.
괴산 주민들은 달천을 따로 괴강이라고 부른다. 괴강 기슭엔 여러 명소가 산재해 있는데, 고산정·황니판·관어대·은병암·제월대·창벽·영객령·영화담·고산정사를 고산9경이라 한다. 고산은 넓은 들판 가운데 하나의 산이 돌출하고 괴강의 푸른 물이 이를 감싸고돌아 태극의 형상을 이룬다. 고산정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멀리는 속리산에서 발원한 푸른 물이 정자 밑을 돌아 흐르고, 남으로는 작은 봉우리들이 마치 말을 탄 수천의 군사가 진을 친 듯하다.
화양동계곡
청천면 화양리에 있는 화양동(華陽洞)은 백두대간에서 발원한 화양천 하류의 계곡.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룬다. 인조~숙종 때 좌의정을 지낸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산수를 사랑해 은거한 곳으로 그와 관련된 유적이 많다. 화양서원(華陽書院)터와 만동묘(萬東廟)터가 남아 있다.
화양서원은 송시열이 은거하던 장소에 세운 서원으로, 1696년(숙종 22) 사액을 받았다. 조선시대 학자들의 결집장소였으나,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철폐됐다.
만동묘는 중국 명나라 황제 신종(神宗)과 숭정제(崇禎帝)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1704년(숙종 30)에 지은 사당이다. 이외에도 만동묘정비, 화양서원 묘정비 등이 남아있다.
우암 송시열은 이곳에 은거하면서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받아 화양구곡을 지었다. ①기암의 형세가 길게 뻗치고 높이 솟은 것이 하늘을 떠받친 듯하다는 경천벽, ②물이 소를 이루어 구름이 비친다는 운영담, ③효종대왕이 돌아가심을 슬퍼한 우암 송시열이 새벽마다 올라가 통곡했다는 읍궁암, ④첩첩이 겹쳐 장관을 이루는 첨성대, ⑤금빛 나는 모래가 널리 펼쳐져 있는 금사담, ⑥구름을 찌를 듯한 2단으로 된 시냇가의 큰 바위인 능운대, ⑦용이 누워 꿈틀거리는 듯한 와룡암, ⑧학이 둥지를 틀었다는 낙락장송이 운치 있는 학소대, ⑨넓은 시냇가에 바위가 용의 비늘처럼 이어져 있어 티 없는 옥반처럼 느껴진다는 파천이 그것들이다.
선유동계곡
청천면 송면리에 있는 계곡. 이곳의 아홉 경치를 꼽은 선유구곡(仙遊九谷)은 조선시대 유명한 학자 퇴계 이황이 칠송정(현 송면리 송정 마을)에 있는 함평이씨 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해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9곡(선유동문,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고 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지고 산천만이 남아있다.
각연사
칠성면 태성리 보개산에 있는 각연사(覺淵寺)는 신라 법흥왕(法興王·재위 514-539) 때 유일대사(有一大師)가 세웠다고 전한다. ‘창건유래기’에는 대사가 까마귀떼의 안내로 따라간 연못 속에 석불이 앉아있음을 보고 ‘각유불어연중(覺有佛於淵中)’하였기 때문에 절을 짓고 각연사라 했다 한다.
경내엔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433호)이 있다. 통일대사탑비(보물 제1295호)는 고려 전기의 승려인 통일대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 비석으로, 각연사 동남쪽의 보개산 계곡을 따라 1㎞쯤 떨어진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통일대사탑비에서 동남쪽에 있는 보개산 주봉을 향해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중봉 능선 상에 통일대사부도(보물 제1370호)가 있다. 전화 043-832-6148.
공림사
청천면 사담리 낙영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공림사(公林寺)는 신라 경문왕(景文王·861-874년) 때에 자정선사가 창건한 고찰로 알려져 있다. 조선 중기엔 인근의 법주사보다 더 흥했다고 전하지만 임진왜란으로 대웅전만 남고 모두 불에 탔다. 인조 때 다시 중창했고 1688년에는 사적비를 세웠다.
6·25전쟁으로 8동의 건물 중 영하문(暎霞門)과 사적비만 남고 모두 소실됐고, 1966년 법당과 요사채를 재건했다. 극락전엔 조선 초기 작품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다. 공림사엔 20여 그루의 느티나무 고목이 바위산인 낙영산 암봉과 잘 어울린다. 전화 043-833-1029.
원풍리 마애불상군
연풍면 원풍리 마애불상군(보물 제97호)은 높이 30m 가량의 커다란 암벽에 감실을 만들어 새긴 2구의 고려시대 불상으로 높이는 약 6m에 이른다. 우리나라 이불병좌상(二佛竝坐像) 중에서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두 불상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불상 전체가 평면적으로 새겨졌는데, 곱슬머리 위로는 펑퍼짐한 살상투가 솟아 있으며 약간 넓적한 얼굴에는 가늘고 긴 눈과 길게 다문 입을 표현하고 입가에는 미소를 가득 담고 있어 자비로운 인상을 풍기고 있다. 목에는 삼도(三道)라 하는 세겹 목주름이 희미하게 나타나 있고 신체는 반듯한 어깨에 평평하고 형식적인 가슴이 표현됐다.
양어깨를 걸치는 법의는 통견(通肩) 형식이며, 옷주름은 무딘 선으로 나타냈다. 불상을 둘러싸고 있는 후광인 광배엔 화불(化佛)이 배열되어 있는데, 여러 곳이 닳아 없어져 자세하지 않다. 전설에 따르면 통일신라 말기에 범어사의 고승인 여상조사가 조성했다고 하며, 고려 말기에 나옹선사가 조성했다고도 한다. 조각기법으로 보아 고려 중엽인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안사 삼층석탑
청안면 효근리 보안사의 북쪽 담장 옆에 자리하고 있는 보안사 삼층석탑(보물 제1299호)은 1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렸다. 기단은 네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기고, 탑신의 1층 몸돌 남쪽 면에는 감실을 본떠 간략히 조각해 두었다. 충북지역에서 발견된 석탑 가운데에는 이처럼 탑신에 감실을 새긴 예가 드물어 특이한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석탑의 각 부분이 훼손되지 않은 비교적 완전한 모습으로, 탑신부가 균형을 보이고 있어 안정감을 준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이 3단으로 줄어들고 뭉툭하게 표현된 점이나, 기단이 완전하지 않고 간략하게 표현된 점 등으로 보아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민사
괴산읍 능촌리에 있는 충민사(忠愍祠)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순절한 충무공(忠武公) 김시민(金時敏·1554-1592)과 그의 숙부인 문숙공(文肅公) 김제갑(金悌甲·1525-1592)의 위패를 봉안하고 배향하는 사당이다. 김시민은 진주 충렬사에 제향됐으나 1866년(고종 3) 훼철되어 김제갑의 충열사에 합사했는데, 1976년 묘소를 이곳으로 옮기고 충민사를 세웠다.
자연 경사 언덕을 따라 외삼문·내삼문·사당이 일렬로 서 있다. 바깥마당에는 김시민장군신도비와 박종화가 짓고 이상복이 쓴 김시민장군유적정화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고산정
괴산읍 제월리 괴강이 내려다보이는 제월대(霽月臺)에 세워진 고산정(孤山亭)은 조선 선조 때의 유학자인 유근(柳根)이 충청도 관찰사로 있을 때 이곳 경치를 사랑해 1596년(선조 29)에 처음 창건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만송정(萬松亭)이라고 불렀으나 광해군 때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이곳에 은거하면서 정자 이름을 고산정이라고 바꾸었다고 한다.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올린 단층 정자로 마룻바닥을 따라 평난간(平欄干)을 둘렀다. 처마 밑에는 이원(李元)이 쓴 ‘孤山亭(고산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안에는 명나라 사신으로 온 주지번(朱之蕃)이 1606년(선조 39)에 쓴 ‘湖山勝集(호산승집)’, 역시 명나라 사신인 웅화(熊花)가 1609년(광해군 1)에 쓴 ‘孤山亭舍記(고산정사기)’ 등의 편액이 있는데, 이 편액은 명필로 이름이 나 있다.
칠충사
문광면 광덕리에 있는 칠충사(七忠祠)는 순창조씨(淳昌趙氏) 출신의 일곱 충신을 모신 사당이다. 괴산군삼강록에 기록되어 있는 칠충신은 조신·조종·조복·조반·조덕공·조덕용·조은이다. 칠충사 근처의 수목이 울창한 산속에 있는 피세정(避世亭)은 칠충신의 한 사람인 조신(趙紳)이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이곳에 은거하며 생을 마쳤다는 곳이다.
애한정
괴산읍 검승리에 있는 애한정(愛閑亭)은 1614년(광해군 6)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선조 때 별좌(別座)를 지낸 박지겸(朴知謙)이 낙향해 머물던 곳이다. 1637년(현종 14) 당시 괴산 군수였던 황세구(黃世?)가 박지겸의 손자 박정의(朴廷儀)의 효심에 감동해 자신의 사비를 털어 중건했다.
행랑과 담장이 연결된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올린 12평짜리 원래의 애한정 건물이 있다. 그 위쪽에 1979년에 새로 지은 ‘애한정’이라는 현판이 걸린 약 20평짜리 본 건물은 정면 6칸, 측면 2.5칸 규모에 겹처마 팔작지붕을 올린 물림집이다.
애한정 안에는 박지겸이 지은 ‘애한정기(愛閑亭記)’와 이정구(李廷龜), 김득신(金得臣), 이호민(李好閔) 등 당대의 문인 8명이 지어서 읊었다는 ‘애한정팔경시(愛閑亭八景詩)’가 보관되어 있다. 그밖에 1674년(현종 15)에 송시열이 지은 ‘애한정이창기(愛閑亭移創記)’, ‘제애한정기첩후(題愛閑亭記帖後)’를 비롯한 여러 개의 편액들이 애한정의 정확한 중수시기를 알려준다.
도명산 마애불
청천면 화양리 도명산 마애불은 ㄱ자로 꺾인 암벽에 새겨진 거대한 삼존상으로, 당대의 불상을 대표할 만한 우수한 작품이다. 본존불은 현재 높이 9.1m 정도지만, 깨진 부분까지 포함하면 15m가 넘는 대불이다. 오른쪽 협시상은 14m, 왼쪽 협시상은 5.4m로 모두 장대한 불상들이다.
본존불은 얼굴이 2m나 되는데 다소 도식적이지만 이목구비가 시원스럽고 큼직하다. 어깨는 각이 지고 신체 역시 사각형이며 선각의 옷주름이 U자 모양으로 밀집되게 표현됐는데, 규격화된 인상이 짙다. 오른쪽 협시상은 규격화된 선각선들이 본존불과 비슷하고, 왼쪽 협시상은 약간의 부조기법으로 만들어져 세련됐는데, 천의 자락, 신체 굴곡 등은 곡선미가 보인다. 043-830-3319.
청천 미륵산성
청천면 고성리 미륵산성(彌勒山城)은 낙영산과 도명산 정상을 각각 남북으로 하고 천연 암벽을 이용해 축조한 전체 둘레 5.1km, 외성을 합한 석축만도 3.7km에 달하는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서쪽으로 난 계곡에 수문과 서문을 내고, 서문의 바깥 좌우의 기슭에 외성을 축조하여 계곡 방면을 공제하고 있으며, 성의 동문은 화양동계곡 쪽에, 남문은 사담계곡쪽에 있다.
성내엔 여러 건물터가 있고 중앙부인 수정골엔 수정의 원석이 발견된다. 전체적으로 성벽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고려시기 대규모의 입보농성용 산성으로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연풍성지
연풍면 삼풍리에 있는 천주교 연풍성지(延豊聖地)는 1791년(정조 15) 신해교난(辛亥敎難) 이후 연풍 땅에 은거해 신앙을 지켜가던 교인 추순옥, 이윤일, 김병숙, 김말당, 김마루 등이 1801년(순조 1) 신유교난(辛酉敎難) 때 처형당한 자리에 1974년부터 천주교회에서 성역화한 곳이다.
성지 내에는 연풍향청 건물과 높이 8.5m의 십자가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엔 연풍현 병방골에서 태어나 1866년 충남 보령군 오천면 갈매못에서 순교한 한국천주교 103성인의 한 사람인 루까 황석두(黃錫斗)의 입상과 묘가 있다. 왼쪽에는 순교현양비(殉敎顯楊碑)를 세웠으며, 문 앞에는 처형석(處刑石)을 유물로 전시하고 있다.
성지에 있는 연풍향청은 향청 이후 헌병주재소, 경찰지서 등으로 쓰이던 건물이었으나 천주교회에서 구입해 연풍공소의 예배소로 사용하고 있다. 전 화 043-833-1265,5064 천주교 연풍성지 사택.
조령산 자연휴양림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인 조령 제3관문 서쪽 골짜기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조령산과 맥락을 같이 하는 치마바위봉 북쪽 기슭에 위치한 이 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휴양림 들목인 고사리방면만 살짝 트여 있을 뿐, 북, 동, 남쪽 삼면이 험준한 산으로 에워싸여 있다.
북쪽으로는 신선봉이 하늘을 가리고, 동쪽으로는 마패봉에서 백두대간을 끌고 나가는 산릉 상의 조령 제3관문이 휴양림을 막아주고, 이어서 조령산으로 내달리는 능선 상의 치마바위봉에서 서쪽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휴양림 남쪽을 가로 막고 있다.
이용요금은 산막 4인용 30,000원, 5~8인용 40,000원, 단체숙소(25평) 120,000원, 야영장 3,000원, 오토캠프장 5,000원. 캠프파이어장(1회) 20,000원. 휴양림 관리소 043-833-7994
미선나무 자생지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인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는 한국 특산종으로, 괴산의 장연면 송덕리(松德里)·추점리(楸店里)와 칠성면 율지리(栗池里)에 자생지가 있다.
흰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이고, 분홍 꽃이 피는 것을 분홍미선(for. lilacinum),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을 상아미선(for. eburneum),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것을 푸른미선(for. viridicalycinum), 열매 끝이 패지 않고 둥글게 피는 것을 둥근미선(var. rotundicarpum)이라고 한다.
망개나무 자생지
사담리 공림사 인근에서 자라는 망개나무(Berchemiella)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일본의 남쪽지방과 중국 본토의 중부지방에서 드물게 자라고 있는 희귀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속리산, 문경새재, 주왕산, 월악산과 내연산에서 자라던 것이 아직 몇 그루씩 남아있고, 이곳 덕가산과 남산 사이 계곡에는 400주 정도가 바위틈과 돌더미가 무너진 곳 등에 자생하고 있다. 꽃은 겹잎으로 엷은 녹색의 잔꽃이 있는데 여름에 꽃이 피고, 과실은 핵과로 긴 타원형이며, 8월에 홍동색으로 익는다.
왕소나무(용송)
청천면 삼송리의 왕소나무는 높이 약 12.5m, 수간둘레 4.7m에 이르는 노거수다. 밑에서 끝까지 꼬면서 올라간 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보인다 하여 용송(龍松)으로도 불린다. 이 소나무는 1980년대까지 성황제를 지내던 신목으로 근처에 이와 비슷한 노송 3그루가 있어서 마을 이름을 삼송이라 했는데 지금은 왕소나무만 남아있다.
삼괴정
장연면 오가리 우령 마을 한가운데 서있는 세 그루의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382호)를 말한다. 수령 약 800살이며, 높이 30m, 가슴높이의 둘레 7.66m의 상괴목과 높이 20.4m, 가슴높이의 둘레 9.24m의 하괴목, 그리고 상괴목 옆에 있는 높이 15m, 가슴높이의 둘레 4.45m의 작은 느티나무로 구성되어 있다.
하괴목은 3개의 중심 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동쪽으로 뻗은 가지는 오래 전에 부러져 말라죽었고, 속으로 구멍이 나 있다. 상괴목은 하괴목에서 60m 북쪽 지대가 높은 곳에 있고, 하괴목에 비해 건강하게 자라는 편이다. 한 가운데 서 있는 세 그루의 느티나무는 그 모습이 마치 정자 같다 하여 삼괴정(三槐亭)이라고도 부른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마다 하괴목 아래에서 성황제를 지내고 있다.
읍내리 은행나무
청안면 읍내리 청안초교 안에 있는 읍내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165호)는 수령은 약 1,000살이고 높이 16.4m, 가슴높이 둘레 7.35m다. 줄기 곳곳에 가지가 잘려나간 흔적이 있고, 끝가지의 일부는 죽었으나 비교적 사방으로 고르게 퍼져 자랐다. 이 나무는 고려 성종(재위 981-997) 때 성안에 청당(淸塘)이라는 연못을 팔 때 주변에 심은 나무 중에 살아남은 것이라 한다.
용추폭포
청천면 사기막리에 있는 용추폭포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계곡 50m에 걸쳐 마치 큰 성벽같이 가로지른 바위를 계곡물이 깎고 깎아 5m의 폭평을 이룩하고 길이 10m, 너비 4m, 깊이가 1.5m인 둥그런 폭대에 옥수가 넘쳐 다시 1m 정도의 제2폭포를 이루고 있다. 왼쪽의 층암절벽은 장관을 이루고 사이사이 노송이 풍경을 한층 돋보여 준다. 폭포 주변의 바위에 움푹 파여 있는 곳이 용의 발자국이라고 한다.
수옥폭포
연풍면 원풍리의 수옥(漱玉)폭포는 조령삼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해 흘러내리는 계류에 걸린 20m의 폭포다.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류의 두 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고려 말기에는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을 받고 수옥폭포로 피신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공민왕은 이곳에 초가를 지어 행궁으로 삼고, 절을 지어 불자를 삼으며, 정자를 지어 국사를 잊으려 했다고 한다.
폭포 아래 언덕진 곳에 정자가 있었는데, 1711년(숙종37년)에 연풍 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이라 이름지었다. 또한 상류의 2단에서 떨어지는 깊은 소는 조유수가 사람을 시켜 파놓은 것이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정자는 낡아 없어졌고, 현재는 1960년에 주민들이 세운 팔각정이 서있다.
갈론계곡
성면 갈론리의 갈론계곡(渴論溪谷)은 군자산과 옥녀봉 사이에서 발원해 달천에 합류하는 계곡이다. 옛날에 갈천이라는 성을 가진 백성이 은거해 지명의 유래가 됐다.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달천을 7km 정도 거슬러 오르면 갈론계곡이 달천에 합류하는 지점에 이른다. 여기서 갈론계곡으로 들어서면 갈론 마을을 지나 2~3km 계곡을 따라 비경이 펼쳐진다. 갈은동문, 갈천정, 강선대,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을 일컬어 갈론구곡이라 한다.
쌍곡계곡
백두대간 분수령에서 발원해 군자산과 보개산 사이를 흐르는 쌍곡계곡(雙谷溪谷)은 산수가 아름다워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화양동, 선유동과 함께 괴산의 명승으로 알려져 있다. 울창한 노송의 숲과 기암계곡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은 호롱소·소금강·떡바위·문수암·쌍벽·용소·쌍곡폭포·선녀탕·장암이 쌍곡구곡을 이루고 있다.
일정별 길라잡이
괴산은 군 중심부를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괴강(달천)을 중심으로 크게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눌 수 있다. 동부권은 백두대간 분수령 주변으로서 산천이 수려하다. 괴산의 유명한 대부분의 관광지와 답사지가 이 권역에 모여 있다. 서부는 동부보다 널찍한 농토가 펼쳐져 있다. 여기서는 동부권에서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을 따로 남부권으로 분리해 3개 권역으로 나눠보았다.
●동부권(연풍권) 옛날 연풍현에 속하던 지역이다. 조령3관문, 수옥폭포, 마애불좌상, 연풍성지 등과 장연면의 미선나무 자생지, 삼괴정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 나들목에서 바로 연결된다.
●남부권(속리산권) 전체가 속리산 국립공원 권역에 속한다. 우암 송시열이 은거했던 화양동을 비롯해 선유동, 쌍곡 등 이름난 계곡이 펼쳐져 있다. 보물 4점이 있는 각연사, 느티나무가 좋은 공림사, 웅장한 왕소나무 등이 있다. 달천 주변의 명승지도 이 권역에 넣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 괴산 여행의 중심권이 된다.
●서부권 불정면의 정인지묘, 청안면의 보안사 3층석탑, 청안향교 등이 있다. 괴산 중심부로서 벽초 홍명희 생가, 괴강유원지 등이 있는 괴산읍도 이 권역에 넣는다.
일정짜기
●당일 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웬만한 지역에선 가능한 일정이다. 괴산에서 4~5시간 머물 수 있다면 당연히 화양동을 다녀와야 한다. 오가며 조령 등을 들를 수 있다.
●1박2일 화양동 주변이나 조령산 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한다. 추천 일정은 괴산 나들목~괴강~화양동(숙박)~선유동~쌍곡계곡~조령3관문~연풍 나들목.
●2박3일 괴산을 대부분 돌아볼 수 있는 일정이다. 추천 일정은 괴산 나들목~괴강~충민사~고산정~홍명희 생가~전법 마을 느티나무~화양동(1박)~선유동~쌍곡계곡~조령3관문~조령산 휴양림(2박)~연풍성지~연풍 나들목.
접근드라이브코스
수도권 △영동고속도로→여주 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 나들목→19번 국도→17km→괴산 <서울서 2시간 소요>
영남권 △부산→대구-부산 고속도로→동대구 분기점→경부고속도로→김천 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연풍 나들목→34번 국도→20km→괴산 <대구서 1시간30분, 부산서 3시간 소요>
호남권 △호남고속도로→회덕 분기점→경부고속도로→남이 분기점→중부고속도로→증평 나들목→6km→증평→34번 국도→24km→괴산 <광주서 3시간30분, 전주서 2시간30분 소요>
충청권 △대전→경부고속도로→남이 분기점→중부고속도로→증평 나들목→6km→증평→34번 국도→24km→괴산 <1시간30분 소요> △청주→36번 국도→16km→증평→34번 국도→24km→괴산 <50분 소요>
숙식
●동부권
조령3관문쪽인 원풍리에 숙식할 곳이 많다. 수옥폭포 주변에 수옥수목원펜션(833-5155), 수옥파크(833-6594), 조령3관문 올라가는 길에 새재수옥펜션타운(834-9554), 산그림호텔(833-8818), 작은새재(833-3327), 주말민박(833-6584), 조령농원(833-5627) 새재토종닭(833-5506), 고사리 식당(833-2166) 등 숙식할 곳이 많다. 조령산 자연휴양림(833-7994)은 조령 기슭의 조용한 휴양 공간이다.
●남부권
유명한 계곡을 중심으로 화양동·선유동·쌍곡 이렇게 3개 권역으로 나뉜다. 화양동 입구 강변에 세느파크(832-9985), 화양동 입구 삼거리 민박촌에 삼화민박(832-4574), 느티나무집(832-4983), 정준웅민박(832-4567) 등이 있다. 매표소 안쪽의 화양동계곡에도 민박집이 있다. 운영담 근처에 산장민박(832-4365), 금사담 앞에 금성민박(832-4351)과 화양민박(832-2136), 능운대 옆에 삼화민박(832-4574) 등이 있다. 작은방 20,000~30,000원선.
선유동 입구엔 숙식할 곳이 그리 많지는 않다. 선유동민박(833-8074) 등 몇 집이 민박을 친다. 선유동휴게소(833-8008)에서도 민박과 식사 가능.
쌍곡계곡은 도로변의 계곡을 따라 펜션, 민박, 식당 등 숙식할 곳이 많다. 등산로 입구에 큼직한 주차장과 휴게소가 있다. 통나무집 민박집인 칠보산장(832-5594), 밸리하우스(832-0955), 보개산장(832-8002) 바위산장(832-9984), 군자산가든(832-1990) 등이 있고, 정수철민박(043-832-6721), 장영춘민박(832-5998), 김충식민박(832-6566) 등이 있다. 7~8월엔 야영장을 운영한다.
●서부권
청안·소수·사리·불정·문광면이 이 권역에 속하는데, 유명 관광지에서 벗어나 있어 숙식할 곳이 그리 많지 않다. 사리면 수암리에 보광산관광농원(833-3333 ), 청안면 읍내리에 청안파크(836-1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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