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칠보산 (778m) 충북 괴산
사시사철 개방된 등산코스 괴산 칠보산 [2008 5월 17~18 (토·일요일: 흐림 비 맑음) 한국의산천]
쌍곡계곡 일대를 포함하여 칠보산, 보배산, 군자산, 남군자산, 대야산 주변은 속리산 국립공원내의 최북단에 자리하고 있다.
국립공원내에서 취사와 야영은 전면 금지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과 칠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778m의 산으로 쌍곡계곡을 사이에 둔 맞은편에는 군자산을 두고 있어 괴산군이 자랑하는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도 충분하다. 일곱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칠보산, 옛날에는 칠봉산이었다고 한다.
칠보산은 아름다운 암릉과 노송이 어우려져서 아름다우며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 떠나라 낯선곳으로. 그대 하루 하루의 반복으로 부터. 쌍곡계곡 입구 야영장에서 야영 ⓒ 2008 한국의산천
괴산 백두대간 등에 업고 가슴에 괴강 품은 물도 좋고 계곡도 빼어나고 산세가 수려한 마을
충청북도 중앙부에 있는 괴산군(槐山郡)은 동쪽으로는 백두대간 분수령을 경계로 경상북도 문경·상주시에 접하고, 북쪽으로는 음성군·충주시, 서쪽으로는 진천·증평·청원군, 남쪽으로는 보은군에 접한다.
백두대간 분수령이 괴산의 동북에서 서남으로 달려서 동남부는 높고 험준하며 서북부는 낮다. 동남부는 백두대간의 지맥인 덕가산(850m)·칠보산(778m)·보개산(780m)·군자산(948m)·낙영산(681m)·조봉산(680m) 등 600~800m의 산들이 연봉을 이룬다.
하천은 속리산 천왕봉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달천이 괴산 중앙을 관류하면서 신월천·구룡천·괴곡천·화양천·쌍천·동진천·음성천 등의 지류를 차례로 받아들여 몸집을 키운 뒤 남한강에 합류한다. 유역에 좁은 곡저평야를 발달시키고, 백두대간에서 합류하는 지류에 화양동·선유동·쌍곡계곡 등 빼어난 경관이 많다.
괴산읍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37번·34번·19번 국도가 통과한다. 서북지역은 중부고속도로가 이웃의 증평군으로 연결되고, 북부지역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감물·장연·연풍면을 지난다. 서부지역의 증평역과 도안역을 통과하는 충북선은 조치원읍과 제천시를 연결한다.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큰길에서 많이 비껴나 있고, 험준한 백두대간의 첩첩 산줄기 탓에 외부와 교류하기 쉽지 않은 오지였다.
▲ 쌍곡계곡 입구 (속리산 국립공원)ⓒ 2008 한국의산천
쌍곡구곡
쌍곡구곡(雙谷九曲)은 외쌍곡에서 남쪽 제수리치로 이어지는 약 12km에 이르는 협곡 안에 고만고만한 거리로 자리잡고 있는 절경지대 아홉 곳을 말한다. 동쪽으로는 보배산, 칠보산, 막장봉이, 서쪽으로는 군자산과 남군자산 줄기가 병풍을 두른 듯 에워싸고 있어 풍광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제1곡 호롱소는 외쌍곡에서 약 1km 거리인 매표소 못미처에 있다. 좁은 협곡이 갑자기 넓어지며 수백 평 넓이로 담(潭)을 이룬 곳이다. 옛날 담 옆에 호롱불을 키는 호롱을 닮은 기암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제2곡 소금강은 호롱소에서 약 1km 더 들어선 곳에 있는 기암절벽지대다. 군자산 북동릉 끝머리 하늘벽과 연결되는 바위절벽으로, 금강이라는 이름이 무색치 않을 정도로 사계절 아름다움을 뽑내는 곳이다.
제3곡 떡바위는 바위 모양이 시루떡을 자른 것처럼 생겼다. 이 바위 근처에 모여 살면 먹을 것을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전설이 있어 사람들이 근처에 모여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이 바위 근처에 매점과 펜션,민박집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다.
제4곡 문수암은 떡바위 건너편 칠보산 산행 입구로, 옛날 이 바위 밑 동굴에 문수보살을 모신 암자가 있었다 한다.
제5곡 쌍벽은 떡바위에서 상류쪽으로 약 400m 거리에 있다. 계곡 양쪽으로 단애를 이룬 약 10m 높이 절벽이 5m 폭을 이룬 사이로 계류가 흐르는 비경지대다.
제6곡 용소는 쌍벽에서 상류로 약 100m 거리에 있는 연못이다. 옛날에 용이 승천하였으며 너무 깊어 명주실 한 꾸러미를 다 풀어 넣어도 끝이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
제7곡 쌍곡폭포는 절말에서 살구나무골 안쪽 약 700m 거리에 있다. 10m 높이 와폭으로 쏟아져내리는 모습이 치마폭을 연상케 한다. 폭포 아래 200여 평에 달하는 연못(일명 호소)에는 쪽빛 물이 가득 고여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연못 옆에는 ‘수영금지’ 푯말이 있다.
제8곡 선녀탕 은 절말에서 제수리치 방면으로 약 400m 올라간 곳인 도로 오른쪽 계곡에 있다. 옛날 달밤이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제9곡 마당바위(일명 장암)는 선녀탕 상류 300m 지점에 있는 40m 길이 너럭바위로,계류가 흐른다. 바위를 에워싼 노송군락이 햇볕 가려 한 여름 납량장소로 인기 있다.
▲ 소금강 계곡 하늘벽에서 ⓒ 2008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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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앞으로 계곡을 건너 맞은편에 떡바위가 있으며 이곳이 칠보산의 등산 기점이다.ⓒ 2008 한국의산천
일반적인 칠보산 산행은 쌍곡계곡의 제3곡인 떡바위에서 계류 건너 송림지대 오른쪽 작은 폭포가 있는 지계곡을 타면서 시작된다.
무너져내릴 듯한 수직 절벽 사이 협곡 안으로 100m쯤 들어서면 왼쪽으로 계류를 만나고 길은 계속 이어진다. 노송군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떡바위 계곡을 지나 산으로 ⓒ 2008 한국의산천
떡바위를 지나서 계곡으로 오르는 길과 처음부터 오른쪽 능선을 타고 암릉지대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 두길이 있다.
떡바위 상세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4685620
▲ 가파른 길에는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2008 한국의산천
▲ 등산로 계단에서 ⓒ 2008 한국의산천
▲ 창석고개 ⓒ 2008 한국의산천
▲ 창석고개에서 휴식 ⓒ 2008 한국의산천
▲ 창석고개를 지나 능선길을 타면서 나타나는 바위지대 ⓒ 2008 한국의산천
▲ 각연사가 내려보이는 곳에 서있는 강릉제량 ⓒ 2008 한국의산천
▲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 2008 한국의산천
▲ 신록이 참 좋다 ⓒ 2008 한국의산천
신록예찬 '푸른 나무와 향기로운 풀이, 꽃피는 시절보다 낫다(綠陰芳草勝花時)
▲ 칠보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 2008 한국의산천
▲ 칠보산 정상 풍경 ⓒ 2008 한국의산천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은 과연 일품이다. 먼저 북으로는 보배산 너머로 박달산이 보이고, 동으로는 깊게 패어내린 서당골 위로 시루봉과 악휘봉이 마주보인다. 악휘봉 오른쪽으로는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만리장성처럼 장막을 치고 있고, 백두대간 너머 멀리로는 희양산과 백화산이 아련하게 바라보인다.
남으로는 장성봉에서 오른쪽으로 달아나는 능선 상의 막장봉, 저수리재, 남군자산 줄기 너머로 대야산, 중대봉이 보이고, 더 멀리로는 백악산을 비롯해서 톱날처럼 날카롭게 하늘금을 그으며 문장대, 관음봉, 두루봉, 묘봉, 상학봉 등 속리산 산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올라온 암릉이 가라앉은 쌍곡계곡 위로 늠름한 자태로 군자산이 뚜렷이 솟아 있다.
'푸른 나무와 향기로운 풀이, 꽃피는 시절보다 낫다(綠陰芳草勝花時)' 꽃은 필 때는 아름답지만 지고 나면 허무함만 남고, 짙어가는 녹음은 화려하진 않지만 풍부한 생명력을 느끼게 해준다.
▲ 북쪽으로 보이는 보배산 ⓒ 2008 한국의산천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쪽 발아래 펼쳐지는 각연사와 청석골을 비롯, 동북쪽의 덕가산, 희양산, 서북쪽의 쌍곡계곡과 군자산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 고사목 ⓒ 2008 한국의산천
▲ 정상에서 점심식사 ⓒ 2008 한국의산천
▲ 정상에서 하산하기 ⓒ 2008 한국의산천
하산은 동쪽 내리막 암릉을 탄다. 암릉으로 내려서면 곧이어 6m 길이 밧줄 4개가 연이어 걸려 있는 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를 내려서면 침니형 안부가 기다리고 있다. 수직절벽에 걸쳐놓은 약 2m 길이의 통나무 사다리를 타고 올라 평평한 바위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거북이처럼 생긴 자연석이 나타난다.
이어 안부로 내려간 다음, 세미클라이밍으로 30m 바위를 올라가면 50여 평 넓이의 마당같은 너럭바위 위에 노송들이 그림처럼 어우러진 비경지대에 닿는다. 너럭바위에서는 오른쪽 위험지대 보다는 왼쪽으로 발길을 옮겨 8m 길이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너럭바위를 내려서서 7~8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 각연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각연사쪽으로 는 '등산로 아님' 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철조망이 쳐져 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타고 6~7분 내려서면 지계곡 합수점이다.
합수점에서 남쪽 계곡길을 따라 15분 내려서면 살구나무골과 만난다. 서쪽으로 시원하게 패어져 내린 계곡길을 따라 50분 거리에 이르면 종점휴게소 앞이다.
종점휴게소를 기점으로 627m봉 암릉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동릉 - 각연사 갈림길 - 살구나무골을 경유하여 종점휴게소로 원점회귀하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하산길에 만나는 밧줄지대 ⓒ 2008 한국의산천
▲ 걷기 좋은 숲길로 하산하기 ⓒ 2008 한국의산천
▲ 하산길ⓒ 2008 한국의산천
▲ 떡바위로 원점회기. 저기 좀 봐! 고기가 참 많다. ⓒ 2008 한국의산천
▲ 떡바위 계곡의 명경지수(明鏡止水) ⓒ 2008 한국의산천
"사람은 흘러가는 물에는 비춰 볼 수가 없고 고요한 물에 비춰 보아야 한다. 오직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人莫鑑於流水 而鑑於止水 唯止能止衆止)." -장자(莊子) 덕충부편(德充符篇)-
▲ 쌍곡계곡 떡바위에서 간단히 땀을 씻고 간식ⓒ 2008 한국의산천
"사람은 흘러가는 물에는 비춰 볼 수가 없고 고요한 물에 비춰 보아야 한다. 오직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人莫鑑於流水 而鑑於止水 唯止能止衆止)." -장자(莊子) 덕충부편(德充符篇)-
▲ 쌍곡계곡 떡바위 ⓒ 2008 한국의산천
▲ 떡바위에서 계곡길을 타고 오를수도 있고 능선길을 타고 오르는 두길이 있다. ⓒ 2008 한국의산천
개인사진 보기 1 >>> http://blog.daum.net/koreasan/14677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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