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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산은 늘 그 자리에

by 한국의산천 2007. 12. 1.

충남 아산 예산에 걸쳐있는 도고산(481.8m)~ 덕봉산(473.3m)  답사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하여 주변 문화재 답사

[답사 : 2007. 12. 2. 비 내리는 일요일   한국의산천 ] 

답사: 산정, 혜진, 추억의연가,평행선,한국의산천 5명. 

 

집에서 4시 30분 출발. 아침 6시 아산만을 넘어서니 하늘은 개이지 않고 비가 뿌리고 있다.

도고산 바로 못미쳐 도고온천역앞 분식집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비가 더 세차게 뿌렸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에 등산모드에서 문화재 답사모드로 계획을 변경했다.   

 

 ▲비 내리는 도고온천역 ⓒ 2007 한국의산천

▲ 비 내리는 도고 온천역 ⓒ 2007 한국의산천

철도 직선화의 일환으로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도고산 등산로 입구에 새 역사가 세워졌다. 이번 28일경 이사를 하고 이곳은 폐쇄된다.   

 

일단은 도고산 등산로 입구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빗줄기는 더 거세졌다. 

참 난감하네.  

 

▲ 도고중학교 앞 도고산 등산로 주차장 ⓒ 2007 한국의산천 

 

 ▲ 겨울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도고산 등산로 입구에서 ⓒ 2007 한국의산천

 

그래 산이 어디가랴?

 

한국의산천 : 그란데 생각보다 비가 너무 내리기에 오늘은 문화재 답사코스로 돌리겠습니다.이의있나요?

 

산정: 글쎄요 산행중에 비가 오면 할 수 없지만 출발전부터 비가 줄줄 내리는데 오르기는 좀 뭐하네요. 사진촬영도 어렵고... 중얼 중얼~.

평행선 : 이 빗속에 등산 안하면 저야 뭐 좋쵸~ 싱글 벙글

추억의연가 : 비가와서 아쉽지만 다음에 오르지요. 궁시렁 궁시렁 방글 방글 ~

혜진 : 님의 뜻에 따르겠어요 배시시~   

 

한국의산천: 좋습니다( 반강제적으로 변경을 해놓고 ㅋ) 등산대신 문화재 답사로 대신하며 답사도중 식당에서 맛있는것은 제가 모두 쏘겠습니다.   

 

▲ 도고산 자락에 자리한 성준경 가옥 입구 ⓒ 2007 한국의산천

성준경 가옥에 대해 별도로 사진과 설명을 준비합니다.  

▲ 도고산 자락에 자리한 성준경 가옥 입구의 노거수 은행나무 ⓒ 2007 한국의산천 

▲ 도고산 자락에 자리한 성준경 가옥 ⓒ 2007 한국의산천

위 사진에서 보듯이 카메라 렌즈에 빗방울이 들이친다. 성준경 가옥에 대해 별도로 사진과 설명을 준비합니다.  

▲ 도고산 자락에 자리한 성준경 가옥 ⓒ 2007 한국의산천   

▲ 명성에 비해 너무 단촐한 추사 김정희 선생 묘소에서 ⓒ 2007 한국의산천

추사 김정희 고택에 대해서 별도로 사진과 설명을 준비합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 정원의 모란을 배경으로 석년이 새겨진 돌기둥 ⓒ  2007 한국의산천 

사랑채 댓돌 앞에 세워진 이 돌기둥은 해시계 받침 용도로 쓰였으며 석년(石年)이라는 글씨는 추사선생의 아들인 상우(商佑)가 추사체로 쓴것을 각자한것이다.    

 ▲ 추사 김정희 선생 사당에서 내려 본 고택 ⓒ 2007 한국의산천  

▲ 비는 내려도 답사 방문자는 꾸준히 몰려든다 ⓒ 2007 한국의산천 

 ▲ 면천읍성에서 ⓒ 2007 한국의산천

 ▲ 예산 추사고택 옆에 있는 백송 ⓒ 2007 한국의산천 

 

 도고산 (482m)
충남 예산에 자리한 도고산(482m)은 북으로 아산만과 아산만 좌우의 내포 땅을 바라보며 서 있다. 마치 그 이름과 같이 도(道)가 높은 군자처럼 의연하다.
바다나 호수가 육지로 깊숙이 휘어들어간 곳을 내포라 한다. 여기 내포는 바다가 아산만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온 땅이다.
이중환의 택리지 팔도총론에는 '가야산 둘레 열 개 고을을 총칭하여 내포라 한다.
토지는 기름지고 평평하고 넓다. 물고기 소금이 넉넉하여 부자가 많고 대를 이어 사는 사대부도 많다. 서울의 남쪽에 있어서 서울의 세력 있는 집안 치고 여기에 농토와 집을 두고 근거지로 삼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내포에 사는 사람들은 행정구역이 서로 달라도 마치 이웃처럼 같은 고향으로 알고 가깝게 지내는 것도 하나의 특색이다. 택리지에는 가야산 둘레라 했지만, 가야산 서쪽 아산만 둘레가 원래의 내포라 할 수 있다.
예산의 동북부에 꽤 험준하게 보이는 고스락에 봉화대가 있고 조망도 좋은 산 예산 동북쪽의 산들이 토성산(406m), 안락산(424m), 용굴봉(415m), 덕봉산(423m), 도고산(482m)이고, 도고산은 예산 동북부와 아산 경계에 있는 산들 가운데 가장 높고 경관도 좋은 산이다.
온산에 숲이 짙고, 아산만과 내포의 조망 뿐만 아니라 동북쪽에서 뻗어와 남쪽을 지나 서북쪽 가야산으로 나아가는 금북정맥의 뭇산들을 조망하는 멋이 훌륭하다.

주봉에서 동복쪽 도고저수지를 향해 뻗은 줄기의 날카로운 암릉이 멋있다. 삐죽삐죽 하늘로 솟은 암릉 위에 서면 낭떠러지가 아찔하다. 편안한 산길 끝에서 가파른 비탈을 오를 때는 땀을 흘려야 하고 숨도 찬다. 그렇게 치고 올라 작은 봉우리나 턱을 넘으면 잘록이에 잠깐 내려서거나 다시 편안한 숲속의 등성이 길이 이어지기를 예닐곱 차례 되풀이하며 차근차근 상봉에 가까워지는 산행의 맛이 유달라서 좋다.

넓은 도고저수지의 푸른 물이 산과 어울리고, 가까이에 산행 뒤의 땀과 피로를 씻어줄 도고온천이 있는 것도 이 산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도고면에서 산등성이를 따라 산길을 잘 다듬어 놓았다. 산길에 나무를 치고, 가파른 곳에는 모두 굵은 밧줄을 매놓았으며, 군데군데 쉴 수 있는 긴 의자를 만들어 놓았고, 곳곳에 안내판도 세워놓았다.
정상에는 봉수대라는 10여 평의 4각 석축(높이 약 0.3~0.5m)이 있고, 옆에 안내판에 설명이 있다. 봉수대가 있는 주봉을 국사봉이라 한다는 것과, 옛날부터 초계와 방어의 군사적 요새라는 설명이 있다. 이어서 1390년(고려 공양왕 2년) 6월 서해안으로 침입한 왜구가 이곳에 진을 치고 노략질을 해서, 장수 윤사덕과 유룡생이 이끄는 관군이 왜적 100여 명 전원을 섬멸했으며, 1392년 고려가 망하자 고려조에 벼슬을 했던 김질이란 분이 두 임금을 섬기지 않으려고 여기서 거적을 깔고 순절했다는 내용이 써 있다.

덕봉산 정상에서 용굴산에 있는 탈해사를 보는 경관도 멋지다.

도고산을 남에 두고 고분다리내(곡교천)가 북을 감도는 신창은 조선 초의 명신 청백리 맹사성이 자란 곳이며, 고려 말 충신 정몽주를 격살한 개국공신 조영규도 이곳 출신이라는 말은 여러 사람이 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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