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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홍천강 금확산 캠프

by 한국의산천 2007. 6. 11.

금확산 오르기 전 홍천강 노일리 강변 휴양지에서 캠프(야영)  

답사 2007년 6월 9~10일(섭씨30도를 오르 내리는 토,일요일)  [한국의산천 ]

 

아름다운 강마을 홍천강 노일리   

 

홍천(洪川)은 무려 87%가 산으로 이루어진 산악 고을이다. 화전이 성행하던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부분 산에 불을 놓고 조와 수수와 옥수수 씨를 뿌렸고, 가파른 돌밭을 일궈 감자를 심었다. 수량 적지 않은 이 홍천강이 있었지만 논농사를 지을 만한 큰 평야는 없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홍천강 물줄기에 기댄 강마을마다 유원지가 형성됐다. 여름만 되면 강변은 울긋불긋 텐트의 물결로 뒤덮였다. 주민들이 물고기 잡고 헤엄치던 그 강물은 이제 외부인들의 차지가 되었다. 그래도 아주 번잡한 유원지만 벗어나면 주민들도 이른봄의 풋나물처럼 순박함을 잃지 않고 있다. 자연의 힘일 것이다.

  

 ▲ 남노일리 홍천강 노일리 강변 휴양지에서 비박 ⓒ 2007 한국의산천 

 

산행,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은 여행을 떠난 만큼이나 설레이고 즐겁다.

밤 늦도록 커다란 지도를 펴놓고 가야 할 길을 살펴보며 미지에서 막영지를 선택하는 일이란 실제 만큼 즐겁고 가슴이 설렌다. 

 

▲ 남노일리 홍천강가에서 늦은 저녁식사 ⓒ 2007 한국의산천

 

강을 따르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특히 피서객들 몰려드는 한여름보다는 산괴불주머니, 조팝꽃 같은 온갖 들꽃 흐드러진 요즘이 최고다. 신록으로 물들어 가는 산 사이를 굽이돌며 흐르는 강물을 쉬엄쉬엄 감상하는 맛이란 말로 이루 표현하기 어렵다.

 

▲ 텐트를 치고 버너에 불을 붙임으로서 캠프는 시작된다. ⓒ 2007 한국의산천 

 

 홍천강 어디에서나 물옷 입고 맑은 강물에 몸 담근 채 시침질에 여념 없는 견지낚시꾼, 호박돌 깔린 깊은 소(沼)에서 스피너 던지는 데 정신 팔린 견지, 루어낚시꾼들도 만난다. 맛 좋다는 꺽지나 쏘가리를 잡으려는 것이다. 릴대 서너 개 드리우고 한 자리서 며칠을 지낸 듯한 열성 낚시꾼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 남노일리 홍천강가에서 늦은 저녁식사 ⓒ 2007 한국의산천  

 

한 낮은 매우 뜨거운 날씨였는데, 밤이 되자 강가의 기온은 급하게 내려갔다. 모두가 파일복 또는 윈드재킷을 꺼내입고 활동했다.

 

물 따라 산 따라 그렇게 흘러가다 다다른 곳은 홍천강 상류의 북노일리.  홍천강변에서 비교적 한가하며 조용히 지낼수 있는 곳이다. 강변 미루나무 그늘에서 매미소리 자장가 삼아 졸고, 잠에서 깨어나면 다슬기 잡고, 견지낚시로 피라미와 누치 잡아 매운탕 끓여 먹던 여름날의 추억. 이곳 남노일리 강변의 여름 풍경은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남기는 곳이다.

  

▲ 남노일리 홍천강가에서 식사 후 비박 ⓒ 2007 한국의산천 

취침 전에 주변 청소를 하고 철수를 할 때에도 쓰레기 수거를 한 다음 쓰레기 봉투를 차에 실었습니다.

 

▲ 홍천강 ⓒ 2007 한국의산천

 

홍천강
총 길이 143㎞.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해 홍천시내를 거쳐 청평호로 흘러든다. 수심이 낮고 수온이 따뜻해 매년 피서객으로 붐비는 곳이 바로 홍천강이다. 모래무지, 쏘가리, 누치 등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가 지천인 까닭에 강태공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때문에 홍천강 줄기는 어느 곳에서나 낚싯대를 드리워도 손맛이 짭짤하다. 그중에서도 마곡에서 모곡, 개야리, 팔봉산, 화양강 등이 낚시 포인트다. 유원지 또한 강줄기를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어 맘 내키는 곳에 피서지를 정해도 후회하지 않는다. 

 

노일리 강변과 굴지리 강변은 홍천강 상류에 위치한 까닭에 한적하고, 팔봉산유원지는 수심이 얕고 팔봉산이 코앞에 있어 산행까지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또 밤벌유원지는 자갈과 모래가 강변에 드넓게 펼쳐져 풍광이 아름답고, 청평호로 이어지는 마곡유원지는 수심이 깊어 수상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 오토 캠핑으로 유명한 모곡 밤벌 유원지ⓒ2007 한국의산천 

 

밤벌유원지는 주변에 밤나무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간혹 지명 이름을 따라 모곡유원지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물이 풍부하고 깨끗해 물고기들이 많다. 쉬리, 모래무지 등 깨끗하고 모래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 이외에도 바위 주변에는 메기, 동자개, 꺽지 등이 많아 생태박물관을 연상시킨다. 또한 대략 2㎞ 정도의 넓은 자갈밭과 모래밭을 가지고 있으며 강변에도 자동차가 다닐 수 있어 오토 캠핑장으로 그만이다. 모곡관광농원(033)434-0450.

 

 ▲ 단월면 석산리에서 홍천강으로 이어지는 석산계곡 ⓒ 2007 한국의산천

 

 

▲ 노을지는 노일리 강변에 다시 서고 싶다.ⓒ2007 한국의산천 

노일강변유원지는 홍천강이 첩첩 산중사이로 물줄기를 숨긴 곳으로 아직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마을을 따라 시원스레 흐르는 맑고 투명한 강물은 보기만 해도 무더위가 사라진다.
남노일강변은 크게 관광농원 주변과 노일대교 주변으로 나뉜다. 먼저 만나는 노일대교 주변은 모래사장이 적고, 물의 흐름이 비교적 급하여 물놀이를 하기는 좀 힘들며 허리까지 차 오르는 물 속에서 견지낚시를 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그러나 고드래미 관광농원 강변은 한참을 들어가도 허리춤밖에 차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 물놀이장으로 안성맞춤이다. .

 

 

▲ 귀가길에 둘러 본 아기 자기한 수석 같은 팔봉산 ⓒ2007 한국의산천 


팔봉산유원지는 아름다운 산과 물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휴가지이다. 해발 320m의 낮은 산이지만 크고 작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형제처럼 정겹게 이어지는 팔봉산. 용마굴, 장수대, 백운대 등의 기암괴석이 홍천강에 비치는 모습은 가히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산자락이 깊게 걸린 강가에서 잠시 지친 몸과 마음을 던져놓고 쉬기에 좋다. 이곳에서 매년 8월이면 견지낚시축제가 열리는 곳이다.(033)434-0813.

    

 ▲  물안개 피는 일리 홍천강가 견지낚시하는 사람들 ⓒ 2007 한국의산천 

 05시 50분에 일어나니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홍천강가에서 견지낚시를 하고 있다.

 

 ▲  물안개 피는 일리 홍천강가 견지낚시하는 사람들 ⓒ 2007 한국의산천 

 05시 50분에 일어나니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홍천강가에서 견지낚시를 하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유원지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으며 홍천강의 백미는 역시 견지낚시다. 물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연줄 풀 듯 낚싯줄을 강물에 드리우면 피서가 따로 없다. 한여름 땡볕에 몸이 뜨거워졌다 싶으면 강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으면 된다.

짙게 푸른 강변 나무들, 소박한 시골풍경을 벗삼아 어른들은 낚시를 즐기고, 아이들은 다슬기를 잡으며 휴가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다. 

 

 ▲  물안개 피는 일리 홍천강가 견지낚시하는 사람들 ⓒ 2007 한국의산천 

  

강원도 중서부에 자리한 홍천군(洪川郡)은 동쪽은 양양군과 강릉시, 서쪽은 경기도 가평·양평군, 남쪽은 횡성·평창군, 북쪽은 춘천시와 인제군에 각각 접한다. 지세를 보면 동쪽은 오대산(1,539m)의 두로봉(1,422m)∼응복산(1,360m)∼약수산(1,306m)∼구룡령∼갈전곡봉(1.204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분수령으로 이루고, 남쪽은 두로봉에서 한중지맥으로 이어지며 평창군과 경계를 이루는데 역시 1,000m를 넘나드는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인제군과 경계를 이루는 북부도 개인산(1,341m)∼소뿔산(1,123m)∼매봉(800m)의 높은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악 고을이다. 산지는 군 전체의 87%를 차지한다. 현재 홍천읍, 화촌·두촌·내촌·서석·동·서·남·내·북방면의 1읍 9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천강

홍천의 젖줄인 홍천강(洪川江)은 홍천군 중앙부를 동에서 서로 흐르는 강으로 길이 143km에 이른다. 서석면 검산리 미약골 상류에서 발원한 강줄기는 내촌천으로 흐르면서 장남천, 야시대천, 풍천천, 덕치천을 합한 후 홍천읍을 지나 오안천, 성동천, 어룡천, 중방천과 합류해 비로소 큰 물줄기를 이룬 다음 서면 마곡리를 지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춘천시 남면 관천리 경계에서 북한강의 청평호로 흘러든다.

명칭을 살펴보면,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지리편과, 17세기 중엽에 저술된 지리지인 동국여지지 및 1765년경 8도의 읍지를 수집하여 편찬한 여지도서, 1871년경 편찬된 관동읍지에는 홍천강을 남천(南川)으로 표기하였고, 1831년경 강원감영이 관내 군현의 읍지를 모아 편찬한 관동지에는 화양강(華陽江)으로 표기하였다. 1861년 김정호가 판각한 대동여지도엔 홍천강(洪川江)으로 표기하고 있다. 홍천 주민들은 홍천읍을 중심으로 상류지역은 화양강, 하류지역은 홍천강이라고 불러왔다. 요즘엔 상하류 구분하지 않고 모두 홍천강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홍천군청 관광담당 033-430-2544.

  

 ▲  물안개 피는 일리 홍천강가 견지낚시하는 사람들 ⓒ 2007 한국의산천 

 

홍천 길라잡이(서부)

홍천은 면적이 전국의 시군 중에서 가장 넓은 고을이다. 또 동서로 길어서 서쪽 끝 서면에서 동쪽 끝 내면까지 국도와 지방도를 달린다 해도 승용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런 지형적인 원인 때문에 홍천 고을만을 목적으로 했을 때는 서부와 동부로 나눠서 살피는 것도 좋고, 3∼4일의 시간을 내면 동부와 서부 두루 섭렵할 수 있다.

동서로 길게 펼쳐져 있는 홍천은 우선 서면, 북방면, 남면의 서부권, 홍천읍, 동면, 화촌면의 중부권, 그리고 나머지 두촌면, 내촌면, 서석면, 내면의 동부권 이렇게 세 개의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홍천강 수계에 속하는 서부권과 중부권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서부권과 동부권 두 개의 권역으로 나눌 수도 있다.

 

모곡유원지로 대표되는 홍천강, 낮지만 알찬 산행할 수 있는 팔봉산을 비롯해 강재구공원, 홍천온천, 공작산과 수타사 등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보통 1박2일 일정이면 그런 대로 아쉽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다. 여름철 나들이라면 하루쯤 일정을 더 잡아 강변에서 다슬기를 잡거나 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다.

  

 ▲  물안개 피는 일리 홍천강가 견지낚시하는 사람들 ⓒ 2007 한국의산천  

견지낚시 하는 모습을 보니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떠오른다.

 

 ▲  아침식사를 마치고 07:00 산행출발ⓒ 2007 한국의산천 

 

 ▲  야영장비를 차 지붕에 싣고 산행 준비ⓒ 2007 한국의산천   

 

 ▲ 아침 식사 후 얼굴의 숯검댕이도 지우고 산행 시작.ⓒ 2007 한국의산천

 

 ▲  07:00 산행 출발 ⓒ 2007 한국의산천 

 

▲ 홍천 금학산 정상에서 내려본 홍천강의 수태극 형상 ⓒ 2007 한국의산천  

금확산 (655m)은 홍천 팔봉산에서 정동쪽으로 약 4.5km떨어져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홍천강변 마을인 노일리 마을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산이다. 금확산은 원소리고개 방면만 빼고는 삼면을 홍천강이 굽이 돌며 에워싸고 있다. 

 

홍천의 볼거리

희망리 삼층석탑 : 보물 제79호. 홍천읍사무소 033-434-7790∼6.

괘석리 사사자 삼층석탑 : 보물 제540호. 홍천읍사무소 033-434-7790∼6. 

희망리 당간지주 : 보물 제80호. 

공작산 수타사 : 월정사의 말사인 수타사(壽陀寺)는 동면 덕치리 공작산(887m)에 있는 절이다. 708년 우적산 기슭에 창건될 당시엔 일월사(日月寺)였으나 1457년 지금의 위치로 건물을 옮기면서 수타사(水墮寺)라 하다가 어느 때부턴가 지금의 수타사(壽陀寺)가 되었다. 
수타사 동종(보물 제11-3호)은 조선 숙종 때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인 사인 비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조선시대 종이다. 사인 비구는 18세기 뛰어난 승려이자 장인으로 전통적인 신라 종의 제조기법에 독창성을 합친 종을 만들었다. 현재 그의 작품 8구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며 전해지고 있다. 이 종은 사인 비구가 만든 종 가운데 문경 김룡사동종(보물 제11-2호)과 함께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를 독특하게 표현하여 완숙미와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편, 사천왕상 뱃속에서 나와 보물 제745호로 지정된 월인석보(月印釋譜) 두 권은 2004년 가을에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수타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수타사 033-436-6611.

홍천향교, 강재구공원, 팔봉산 (당굿), 물통방아놀이, 연자매놀이, 장승깎이놀이,

 

교통

수도권에선 44번 국도를 이용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 홍천강 하류의 모곡유원지, 팔봉산관광지 등으로 접근하려면 44번 국도 양평군 단월면 소재지에서 ‘대명비발디파크’ 이정표를 따라 70번 국가지원 지방도를 타고 서면 굴업리∼대곡리∼모곡리를 거치면 된다. 남노일리, 장항리, 제곡리 등은 남면 소재지인 양덕원에서 양덕원천을 따라 난 도로를 타면 된다.
영남지방에선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천 나들목으로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충청·호남지방에선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영동고속도로∼만종 분기점∼중앙고속도로(춘천 방향)∼홍천 나들목을 거쳐 접근한다. 홍천 읍내를 들르지 않고 모곡리나 팔봉산으로 직접 가려면 홍천 나들목∼44번 국도(양평 방향)∼양덕원∼494번 지방도(모곡 방향)∼서면 굴업리∼대곡리를 거치면 된다.

홍천강 노일리 강변 가는 방법중 쉬운 방법은 홍천 대명콘도를 찾아간다음 대명콘도 정문을 들어서서 대명 리조트 사이로 지나가면 된다.  

 

계속해서 아래 페이지로 금확산 산행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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