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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금확산 산행

by 한국의산천 2007. 6. 11.

부드럽게 그려진 수태극의 형상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의 산 금확산 (金確山 :655m)

위치 강원 홍천군 북방면, 남면   

 

산에 들면 산은 보이지 않고 나무가 보이며, 강가에 서면 강물은 보이지만 강줄기를 볼 수가 없다. 강가에서 산을 보고, 산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강을 본다. 

 

 답사 2007년 6월 9~10일(섭씨30도를 오르 내리는 토,일요일)

홍천강 맑은 물이 굽이굽이 흘러가며 그려놓은 아름다운 수태극을 볼 수 있는 산이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교통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강가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강으로 되돌아 내려오는 코스는 여름 산행지로서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다.

 

하루에 버스가 겨우 세 번 다닌다는 북방면 노일리에는 화계초등학교 노일분교가 있는데 이곳에서 약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버스 종점의 콘크리트 길을 따라 북쪽으로 6분 정도 올라가면 목장 뒤쪽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목장의 왼쪽 능선으로도 길이 있다. 계곡길을 따라 소나무숲과 바위지대를 지나 1시간 정도 걸으면 전망대 바위이다. 

 

발 아래 홍천강을 굽어보면 네 귀퉁이에 건, 곤, 감, 리를 그려넣은 우리나라 태극기 모양이 황홀하게 펼쳐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물이 만들어낸 수태극인 것이다.이 산에는 세 곳의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바위와 정수리, 내림길에서 만나는 전망대가 그것인데 제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그 중에서도 완벽하게 태극모양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전망대바위이다.

이곳에서 약 30분만 가면 산 정상이다. 하산길은 두 갈래다.

그 중 빠른 길은 두 갈래 중 오른쪽이다. 정상에서 올라온 길로 약 200m 되돌아 내려가 노송이 이정표를 지키고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길을 이어가면 목장 위쪽을 지나 버스 종점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 산을 좀더 즐기려면 동남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정상 바로 밑은 암벽지대이지만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우회하여 능선길에 다시 서게 되면 순한 길이 강변까지 이어진다.   

 

도로지도

 ▲ 금확산 도로지도 ⓒ 2007 한국의산천

 산행은 넉넉잡아 4시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홍천읍내에서 노일리행 시내버스를 탄다. 운행횟수가 많지 않으므로 미리 시간표를 알아봐야 한다.

승용차로는 춘천시와 양평군 단월을 잇는 70번 지방도로 팔봉산 입구인 어유포리까지 간다.이곳에서 4번 지방도를 타고 북방면 방향으로 가다가 구만리를 지나면 '노일강변','노일민박'이라 적힌 팻말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 하여 '노일분교 4㎞'라 적힌 또 하나의 팻말이 나오면 다시 다리를 건너 비포장도로를 달려 노일분교에 도착한다.

 

 ▲ 홍천강 노일리 강변휴양지에서 식사후 취침(간이 텐트 타프를 친 다음 비박) ⓒ 2007 한국의산천  

 

 ▲ 커다란 불판위에 지글거리며 잘 익어가는 고기 ⓒ 2007 한국의산천 

 

▲ 이른 아침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견지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 2007 한국의산천 

 

 홍천강 (洪川江)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모곡리·마곡리에 걸쳐 흐르는 강으로 길이 143km로,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하여 군 중앙부를 동서쪽으로 흐르다가 청평호로 흘러든다.


수심이 낮고 강 유역이 넓으며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빈다. 강에는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해 어느 곳에서나 낚시가 가능하며, 마곡에서 모곡, 개야리, 팔봉산, 화양강 여울로 이어지는 구간이 최적의 낚시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상류에서부터 굴지리, 노일리, 팔봉산, 밤골, 반곡, 통고리, 개야리, 수산리, 모곡, 마곡, 황골 등의 유원지가 있으며 오토캠핑에도 적합하고 견지낚시와 플라이 낚시의 명소이기도 하다. 물이 차고 깨끗한 최상류의 굴지리유원지는 한적한 편이며, 노일리 유원지와 팔봉산유원지는 수심이 얕은 데다 가벼운 산행까지 즐길 수 있고, 밤벌유원지는 자갈과 모래가 1km 길이의 강변에 덮여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청평호로 이어지는 마곡유원지는 수심이 깊어 보트 놀이와 제트스키 등의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넓은 강변으로 인해 수도권 최고의 물놀이터로 손꼽힌다. 

 

▲ 06: 00 아침 식사 후 산행시작 ⓒ 2007 한국의산천 

노일리 버스종점~ 역전초교 노일분교~ 김택영 옹 가옥 ~ 호밀밭~ 경주김씨 사당~ 해주최씨 묘~능선~ 정상~노끼바위골~ 고추밭 ~ 축사~ 노일교회를 잇는 총산행시간은 넉넉잡아 4시간이면 된다. 

 

▲ 마당이 넓은 김택영 옹(73세) 집 뒤로 난 길을 따라 뒤 경주 김씨 작은 사당을 지나 해주 최씨 묘를 지나며 산행은 시작된다. ⓒ 2007 한국의산천 

 

 ▲ 우거진 숲길 사이로 산길은 계속된다. ⓒ 2007 한국의산천 

 

 ▲ 산행중 최초 휴식은 빠를 수록 좋다. 산행시작 20분  ⓒ 2007 한국의산천     

 

  ▲ 급경사로 계속이어지는 등산로  ⓒ 2007 한국의산천 

 

 ▲ 정상이 가까워오며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 2007 한국의산천 

 

 ▲ 바위지대가 나타나면 정상이 가깝다.  ⓒ 2007 한국의산천 

 

 ▲ 바위지대 통과 ⓒ 2007 한국의산천 

 

 ▲ 정상 200m 전방의 이정표. ⓒ 2007 한국의산천 

▲ 확실하게 태극을 그려 수태극의 진수를 보여준 노일리 홍천강 ⓒ 2007 한국의산천

 

멀리 서석면에서 시작된 내촌천이, 두촌면에서 흘러온 장남천과 합하여 잠시 화양강이 되었다가 다시 홍천강으로 이름을 바꾸어 굽이굽이 흘러온 이 강물. 이곳 금확산 자락에서 확실하게 태극기를 그려 수태극의 진수를 보여준 이 강물.

다시 팔봉산과 좌방산을 에돌아 흘러 가평군 설악에 이르고, 이곳에서 북한강에 합하여 청평호수가 되었다가 양수리에서 다시 한강이 되고, 팔당을 거쳐 서울을 지나 마침내 바다가 되는 이 홍천강.

천 년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는 조약돌 강변에 앉아 다시 한 번 우리가 오르고 내린 금확산을 우러러본다. 오늘의 우리들이 가고 없을지라도 겨레의 영구한 번영을 기원하는 수태극을 증언하며 영원히 영원히 우뚝하리라고.    

 

 ▲ 금확산 정상에서 ⓒ 2007 한국의산천

 

금확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오름길에 특별한 바위나 기암괴석은 없지만 숲이 우거져 햇살을 피하며 숲길로 산행이 이루어지며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 오르면 북동쪽으로 홍천강 수태극의 멋진 모습이 그간의 모든 수고를 잊기에 충분하다. 

수태극 모양의 풍경을 보고 하산을 한 후 홍천강에 땀을 씻으면 멋진 산행으로 남을 것입니다.  

 

 ▲ 정상에서 단체기념사진  ⓒ 2007 한국의산천 

좌로부터 산정, 호겸님, 목련, 명현, 정, 한국의산천 

 

   ▲ 정상에서 단체사진. 좌로부터 산정, 호겸님, 목련, 명현, 정, 물망초 ⓒ 2007 한국의산천 

 

 ▲ 아름다운 곡선으로 그려진 홍천강 수태극  2007 한국의산천  

 

 ▲ 정상의 이정표. ⓒ 2007 한국의산천 

 

 ▲ 하산중에 만난 종처럼 생긴 야생화 초롱꽃. ⓒ 2007 한국의산천 

 

 ▲ 묵밭이 보이며 하산지점이 가까워온다. ⓒ 2007 한국의산천 

 

 ▲ 묵밭을 지나며... ⓒ 2007 한국의산천 

 

  ▲ 하산지점이 가까워오니 햇살이 따갑다. ⓒ 2007 한국의산천 

 

 ▲ 하산완료. ⓒ 2007 한국의산천 

 

 ▲ 산행이 끝나는 노일교회에서 바라 본 금확산 정상 ⓒ 2007 한국의산천 

 

 ▲ 노일교회에 다다르면 작은 정자와 수돗가가 있다. ⓒ 2007 한국의산천 

 

산행정보 금확산(654.6m)은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홍천강변 노일리 북쪽에 피라밋처럼 솟은 산이다. 교통편이 열악하고 재미있는 암릉도 별로 없지만 금확산은 다른 특징이 있다.

첫째로 정상에 올라 조망되는 홍천강 풍광이 일품이다. 금확산에서는 수태극으로 휘돌아 나가는 시원하고 광활한 홍천강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붐벼 시끌벅적한 팔봉산유원지와는 달리 금확산 아래 노일리는 아직까지 화려하게 치장한 놀이장소 한 곳 없는 옛 모습 그대로의 강변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홍천~청평으로 뱃길이 유일한 교통편이었던 옛날에는 금확산을 본 지관들마다 '이 산은 정기가 좋아 큰 인물이 날 곳' 이라고 공언했을 만큼 명산이었다. 그래서 왜정 때 이 얘기를 들은 일본인들이 금확산 정기를 죽이려고 정상 바위에다 놋쇠말뚝을 박기도 했다. 이 때의 놋쇠말뚝은 1980년초에 어떤 엿장수가 뽑아갔다고 전한다.
 

 

 ▲ 금확산 등산지도 ⓒ 2007 한국의산천 

 

 팔봉산유원지에서 홍천강물을 거슬러 약 4km 들어가면 비좁고 물웅덩이들이 패인 비포장도로와 좁은 세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약 3km 더 들어가면 통신철탑이 보이는 노일리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은 이장집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경사진 길로 약 150m 더 가면 왼쪽으로 오래된 농가 한 채가 자리한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이 버스종점이다. 

 

노일리 홍천강 자연 휴양지에서 야영을 한다음 아침식사를 마치고 야영장비를 꾸리고 오전 7시 산행을 시작했다. 등대민박 앞의 등산 대형 안내판 앞을 지나쳐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노일교회를 지나서 키가 큰 호밀밭이 보이는 김택영옹(73세) 집앞 넓은 공터에 승용차 2대를 주차를 시키고 수통에 물을 채운 다음 집 옆으로 보이는 경주김씨 사당 앞을 지나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약간은 경사인 초입을 지나면 해주 최씨 묘를 지나며 나무가 빼곡한 능선길을 따라 등산로는 순조롭게 이어진다.
능선상에서는 묘가 연이어 나타난다. 이곳이 명당이라고 예전부터 지관들에게는 전해오는 곳이기하다. 
양호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뜨거운 햇살을 받지않고 산행하기는 좋으나 능선 양쪽으로 숲이 우거져서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간혹 숲사이로 홍천강이 잠깐 잠깐 보일 분이다.  

 

 호젓한 산길을 약 1시간 정도 이어가다 보면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오르기가 어렵지 않은 작은 바위로 정상이 가까옴을 느낄 수 있다. 바위지대를 지나면 이정표가 나오며 등대민박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며  급경사 바위지대에 닿는다. 바위 아래에서 왼쪽 급사면을 오르면 노송들이 있는 바위 전망장소에 닿는다. 이 바위지대는 옛날 장군들이 술내기로 바윗돌들을 들어다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노송군락 사이로 홍천강이 조망된다.


바위지대를 뒤로하고 15분 오르면 남서릉과 만나는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7~8분 더 오르면 바위지대인 금확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북동으로는 이 산의 모산인 연엽산과 구절산 위로 가리산이 보인다. 가리산 오른쪽으로는 홍천읍과 공작산이 시야에 와닿는다.
 
정상에 서면 금학산 표석과 함께 사방이 일망무제로 트이며 북동쪽 아래로 홍천강이 굽이돌며 수태극을 이루는 멋진 풍경이 눈아래로 펼쳐진다. 수태극 안에는 금학산 농원이 아스라이 보이고 논과 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동으로는 S자로 굽돌아 수태극을 이루는 홍천강이 내려다보인다. 홍천강 건너로는 양덕원도 보인다. 남서쪽으로는 대명비발디파크가 용문산과 함께 조망된다. 서쪽 팔봉산 위로는 종자산, 장락산, 널미재가 보인다. 종자산 오른쪽 멀리로는 축령산, 운악산, 명지산, 화악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정상의 그늘 아래서 잠시 떡과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 다음 올라왔던 길을 되집어 100m 정도 내려가면 길은 3갈래로 나뉜다. 제일 왼쪽길이 올라왔던 길이고 중간길이 도끼바위골로 내려가는 길이며 제일 오른쪽길이 등대민박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 일행은 차량 주차지점으로 가기위해 중간의 도끼바위골을 택했다. 하산길은 걷기 양호한 바위지대로 급경사를 이루며 낙엽이 깔려 있어 미끄러운 길을 내려가다보면 시야가 넓게 트이며 묘가 하나 나타난다. 묘를 지나며 물이 있는 작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넓은 밭과 민가 한채가 나타나며 산길은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양호한 길로 바뀐다. 이곳에서 약 30분정도 내려가면 노일교회 정자에 닿는다. 노일교회에서 주차지점까지는 약 10분 거리이다.
 

 ▲ 금확산 등산지도 ⓒ 2007 한국의산천

버스종점을 출발해 노일리 버스종점~ 역전초교 노일분교~ 김택영 옹 가옥 ~ 호밀밭~ 사당 ~능선~ 정상~노끼바위골~ 고추밭 ~ 축사~ 노일교회를 잇는 총산행시간은 넉넉잡아 4시간이면 된다.  정상에서 등대민박쪽으로 하산해도 된다.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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