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산수유 마을 가는 길
[2007. 3. 25일. 일요일 날씨 흐림 한국의산천 ]
답사코스
서이천 나들목 - 백송 - 경사리 - 도립리 - 영원사 - 반룡송 - 이포대교 - 남한강 - 두물머리(양수리)
▲ 이천 산수유 축제: 2007년 3월 30일 ~ 4월 1일( 3일간) ⓒ2007. 한국의산천
▲ 큰길에서 육괴정 푯말을 보고 들어가면 된다.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와 반룡송은 이곳에서 이포쪽으로 약 1km 더 가야 나온다. ⓒ2007. 한국의산천
▲ 원적산 등산로는 육괴정 옆으로 이어진다. ⓒ2007. 한국의산천
▲ 산수유 나무 ⓒ2007. 한국의산천
남쪽에 구례 산수유마을이 있다면 중부지방에는 이천 산수유마을이 있다.
구례보다 늦게 알려졌지만 얕보면 곤란하다. 봄이면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히는 경기도 이천의 도립리, 송말리, 경사리 일대는 수령 100년 내외의 산수유나무가 8,000여 그루에 이른다.
▲ 산수유 재배 연유 ⓒ2007. 한국의산천
이천 원적산 자락에 자리잡은 산유유 마을 경사리 도립리.
한남정맥과 갈라진 산줄기가 북쪽으로 태화산(645m) 백마산(530m) 줄기를 떨구고 동북진하여 광주와 이천을 잇는 넓고개를 건너 솟구친 산이 바로 원적산이다. 전체적인 능선이 부드럽고 완만해 보이지만 산 천덕봉 안쪽으로 암벽이 있으며 이 산의 최고봉인 천덕봉은 높이 635m로 이천군내에서 제일 높다.
이천 산수유마을의 시작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왕조 중종 시절, 조광조를 따르던 엄용순이라는 선비가 기묘사화를 피해 이곳으로 낙향했다. 그와 뜻을 같이 한 다섯 명의 선비와 함께 이곳에 육괴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주위에 느티나무와 산수유나무를 심은 것이 마을의 시초가 되었다.
▲ 아직은 덜 핀 꽃이 많으나 축제기간에는 만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 한국의산천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오랜 전통의 산수유 고장이다. 도립마을은 남한강에서 한발짝 물러선 산골,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거리다. 해마다 3월 말이면 원적산(634m) 자락을 타고 산수유꽃이 샛노랗게 물들어 간다. 수도권에 이리도 아름다운 꽃마을이 숨어 있었다니! 3만여 평의 산골 마을에 8000여 그루의 산수유가 꽃대궐을 차린다.
▲ 동네 전체가 산수유 나무로 심어져 있다. ⓒ2007. 한국의산천
산자락이면 산자락대로 숲길이면 숲길대로 산수유가 만발해 산수유축제(3월말 - 4월초) 가 열리는 때면 이 일대는 무릉도원 부럽지 않은 꽃마을이 된다.
▲ 원적산 정상이 구름에 가려있다. ⓒ2007. 한국의산천
쌀과 도자기의 고장 이천의 최고봉인 원적산 산행은 바로 이 산수유 꽃대궐서부터 시작된다.
육괴정과 느티나무를 뒤로 하고 원적산 자락으로 다가가면 돌담과 함께 줄줄이 서 있는 산수유나무 군락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야말로 노란 물결이다. 아직 앙상한 가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산수유나무는 노란꽃이 풍성하다. 산수유나무는 가지 끝에 우산살처럼 꽃자루가 펼쳐지고 그 끝에 작은 꽃이 피어난다.
▲ 작고 화사한 산수유 꽃 ⓒ2007. 한국의산천
11월쯤이면 노란 물결은 산수유열매 가득한 붉은 물결로 변한다. 산수유 열매는 피로회복, 식욕증진 등에 효험이 있는 한약재로 이곳 주민들에게 주요 수입원이었다. 현재 이 일대는 우리나라 산수유열매 생산량의 30%를 담당함으로써 명실공히 대표 산수유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봄의 전령사 산수유 ⓒ2007. 한국의산천
산수유의 본래 이름은 '오유'였으며 지금도 중국의 많은 한의원들은 이같이 부르고 있다. 또한 '오수유'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는 1천5백년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가 산수유나무를 특산 식물로 재현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수유나무는 1970년 광릉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바 있어 자생종으로 밝혀졌고, 산수유나무는 특히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서 잘 성장하고 햇볕을 좋아하나 음지에서도 개화 결실하며 각종 공해에는 약한 편이나 내한성이 강하고 이식력이 좋다.
▲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위해서... ⓒ2007. 한국의산천
▲ 가을에 열리는 산수유 열매 ⓒ2007. 한국의산천
층층나무과의 산수유나무는 약용수로 전국 각지에서 생장하고 있는 낙엽 활엽수목으로 수고는 7m, 직경은 40Cm에 달하며 우산모양의 수형을 가지고 있다.
장다원형인 잎의 길이는 4~12Cm이며, 넓이는 2~6Cm로 매우 큰 편이고 광택이 있으며 잎의 뒷면과 맥 사이에는 갈색의 털이 있다.
황금색의 꽃은 3월경 이른 봄에 개화하고 산형화서로 20~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퍼지며 핀다. 열매는 8월에 빨간 핵과로 익기 시작하여 10월에 긴 주홍색으로 익고, 열매의 지속시간은 60일 정도여서 겨울에도 아름다운 열매를 감상 할 수 있다.
산수유 열매의 효능
간과 콩팥의 강음 강정을 보하며 과로하거나 신체가 노화되어 나타나는 빈뇨(소변을 자주보는 현상)에 효과가 있다.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여 시리고 저린 증상에 도움을 주고 두통과 귀울림을 낫게한다.
또한 남성의 발기부전 및 조루 등에 효과가 있으며 부인병 등 각종 성인병에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준다고 한다.
가을이면 이 동네 처녀란 처녀들은 전부 이를 빨갛게 물들여야 했었단다.
산수유란 열매가 원래 과육이랑 껍질이 아주 단단하게 맺어진 열매라 기계가 없던 옛날엔 씨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별수없이 동네 처녀들이 산수유 열매를 입에 넣고 씨를 분리했다고 전한다. (한방에서는 남성들의 정력보강제로 쓰이는 이유?)
국내 최대 산수유 단지인 구례 산동(山洞)면의 마을 처녀들의 입술은 다른 지역 처녀에 비해 붉고 예뻐 구례처녀라면 얼굴도 안 보고 시집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구례 산동 아가씨와 입맞춤만 한번 해도 보약을 한첩 먹는 것과 같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전한다.
▲ 산수유 꽃마을 ⓒ2007. 한국의산천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등 5개마을이 위치하고 있는 50,000여평에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것까지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재배를 하고 있으며, 1년에 약 20,000Kg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 봄이면 이곳은 사진 애호가들로 붐비는 곳이다. ⓒ2007. 한국의산천
▲ 육괴정과 느티나무 ⓒ2007. 한국의산천
ⓒ2007. 한국의산천
▲ 육괴정 연못 앞에 서있는 산수유 마을 표지석 ⓒ2007. 한국의산천
▲ 육괴정 뒤 풍경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 입구의 마을 안에도 옛집과 어우러진 풍경이 많이 있다 ⓒ2007. 한국의산천
ⓒ2007. 한국의산천
ⓒ2007. 한국의산천
ⓒ2007. 한국의산천
▲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온동네 꽃 동네 ⓒ2007. 한국의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