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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두물머리 느티나무

by 한국의산천 2007. 3. 25.

두물머리 느티나무

[2007. 3. 25일. 일요일 날씨 흐림    한국의산천 ]

 

답사코스

서이천 나들목 - 백송 - 경사리 - 도립리 - 영원사 - 반룡송 - 이포대교 - 남한강 - 두물머리(양수리)

 

 

▲ 남한강,이포대교와 뒤로 보이는 산위에는 파사성이 있다. ⓒ2007. 한국의산천  

 

한강을 옆구리에 끼고 거슬러 오른다. 양평 나들이 길에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언제나 한강 줄기다. 한강을 이루는 두 개의 큰 물줄기, 곧 남한강과 북한강을 모두 끌어안고 있는 양평은 한강을 빼놓고는 결코 한 마디도 이야기할 수가 없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엔 ‘왼쪽은 용문을 의지하고 오른쪽으로는 호수를 베고 누워있다(左據龍文右枕湖)’는 기록으로 양평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사족을 붙이자면 호수란 바로 남한강과 북한강을 일컫는다. 거기에 용문산은 백두대간의 오대산에서 뻗어 내려오며 두 강을 가르는 한강기맥의 맹주니, 양평은 한강기맥을 중심으로 양쪽 날개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거느린 형국이 된다. 그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 바로 두물머리다.

우리 땅이름에서 물줄기가 합수하는 곳을 일컫는 명칭은 다양하다. 정선 아라리로 잘 알려진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하나로 모이는 곳이다. 또 3·1만세운동의 기개가 살아있는 천안 아오내(아우내)는 광기천·서원천·병천천이 하나가 되는 곳인데, 병천(竝川)은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임진강이 흘러드는 한강 하류의 교하(交河)는 옛 이름이 어을매(於乙買)로서 ‘물(매)이 서로 어울리는 고을’임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지도를 놓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물줄기가 하나로 만나는 곳임을 알려주는 땅이름을 적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민병준의 향토기행 참고]

 

 

▲ 두물머리  ⓒ2007. 한국의산천 

두 강물이 만나는 양평의 두물머리(兩水里).

두물거리·두머리·두거리·양수두·양수 등으로 불렸던 양평의 두물머리는 적어도 남한에선 규모가 가장 큰 합수점이다. 한반도의 중심을 적시고 흐르는 큰 물줄기인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 두물머리는 좀 특별한 감이 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려와 남한강과 북한강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한강기맥의 끝자락이기도 한 두물머리엔 늙은 느티나무가 전설처럼 서있다. 400년쯤 전부터 이곳에 뿌리박고서 남한강이나 북한강 물길을 따라 한양으로 오가던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고 쉼터 역할을 하던 나무다.

 

 

▲ 두물머리의 느티나무  ⓒ2007. 한국의산천 

 

마을 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도당 할아버지’라 부르며, 지금도 매년 가을 젯상을 차려놓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제를 지낸다. 하지만 ‘도당 할아버지’는 자신의 배필이었던 ‘도당 할머니’가 1974년 팔당호가 생기며 물에 잠겨버린 바람에 아직까지 울적하다.

두물머리의 지금 풍경은 한가한 수채화지만, 팔당호라는 인공호수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한강에서 제법 번잡한 편에 속하는 나루터였을 것이다.

그 옛날 삼남대로의 갈림길인 천안삼거리가 유명했다면, 물길에선 양평의 두물머리도 제법 큰 삼거리였다. 서울과 강원·충청지방 간의 수송물자 나르는 배가 휴식하던 곳이며, 예전엔 술을 파는 객주집도 넘칠 정도였다. 양평엔 남한강의 양근나루·앙덕나루, 북한강의 내미연나루·수입나루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상징성에 있어서 두물머리나루에 떨어진다. 

 

 

▲ 두물머리  ⓒ2007. 한국의산천  

 

▲ 언제나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2007. 한국의산천 

  

 

 

 

▲ 봄바람이 부는 두물머리  ⓒ2007. 한국의산천 

 

 

▲ 예술품 같은 느낌을 주는 나무 ⓒ2007. 한국의산천 

 

 

▲ 봄 나무  ⓒ2007. 한국의산천 

 

 

▲ 친구와 연인이 즐겨 찾는곳. 멀리 양평대교가 보인다.  ⓒ2007. 한국의산천 

 

 

▲ 두물머리의 휴일 풍경  ⓒ2007.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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