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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바다가 보이는 산

by 한국의산천 2007. 3. 24.

바다와 함께 하는 봄 산행지



▲ 5봉에서 바라본 팔영산과 다도해 풍경. 고흥군 제공

따뜻한 햇볕과 상쾌하고 시원한 바닷바람…. 개나리 진달래 동백 등 지천에 핀 봄꽃. 바다 풍경은 덤이다. 한국등산중앙회가 추천한  바다와 함께하는 봄 산행지.

 

전남 고흥 팔영산
소백산맥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팔영산(608m)은 인근에서 보기 드물게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아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서면 다도해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좋은 날엔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돼 별다른 준비 없이도 산행에 나설 수 있다. 산행은 대개 능가사에서 시작한다. 능가사는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는 곳. 8개 봉우리를 거쳐 헬기장과 정상(깃대봉)을 지나고 서쪽의 탑재를 거쳐 다시 능가사 쪽으로 하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쉬엄쉬엄 가면 4, 5시간 정도 걸린다.

 



▲ 다도해와 고흥 유자. 고흥군 제공

 

전남 완도 보길도 격자봉

해남 땅끝마을 갈두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보길도가 나온다. 보길도의 격자봉(430m)은 멀리서 보면 황소가 누운 듯 산세가 완만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솟은 기암괴석을 만나게 된다. 봄이 되면 격자봉은 동백꽃으로 붉게 물든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분지를 이룬 부용리와 동천석실, 승룡대, 석전대가 보이고, 멀리 바다 건너로 땅끝마을 해남과 달마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완도의 상황봉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예작도·당사도·소안도 등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남쪽으로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보인다. 대개 부용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되돌아온다. 총 산행시간 약 3시간.

 

경남 통영 벽방산

통영 안정리의 벽방산(650m)은 통영 일대 한려수도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다. 정상에 서면 동남쪽으로 거제도 노자산과 계룡산, 남쪽으로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벽방산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안정사를 비롯해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등 많은 절집이 있다. 봄철이면 산등성이에 핀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 대개 안정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의상암·의상대를 거쳐 정상에 이른다. 천개산과 은봉암을 거쳐 다시 안정사로 되돌아오는 암자 순례길이 일반적이다.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 금산과 상주 해수욕장. 남해군청 제공

 

경남 남해 금산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유일한 산악공원인 남해 금산(681m)은 기암괴석으로 뒤덮여 있다. 대장봉, 사자암, 향로봉, 흔들바위, 쌍홍문, 음성굴 등이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금산38경을 자아낸다. 비둘기를 닮은 봉우리, 개바위, 날일(日)과 달월(月)자를 닮았다는 일월암, 자라처럼 생긴 흔들바위, 닭바위 등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가득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 및 유적지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산 정상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하나인 보리암이 있다. 산행은 상주해수욕장 인근 상주리 상가 주차장에서 시작되며, 경사가 급한 편이다.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강원 강릉 괘방산

강릉 괘방산(399m)은 강릉 정동진역과 만인진역 사이에 있다. 산행 내내 능선 아래로 동해가 펼쳐지고, 그 반대편으로는 멀리 대관령이 보인다. 산이 그리 험하지 않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어른 키만한 작은 소나무 숲 사이로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다. 등산 코스는 ‘안보등산로’가 자리한 안인진항에서 정동진역까지 이어진다. 등산 후 정동진역을 둘러보는 이들이 많다. 안인진항에서 출발해 괘방산성과 삼우봉을 지나면 괘방산 정상. 천천히 걷더라도 정상까지 한 시간 정도면 닿는다. 다시 한 시간 정도를 걸으면 서낭당 갈림길이 나오며, 여기서 정동진까지는 3.9㎞다. 총 산행시간 약 3시간.




인천 강화도 마니산

수도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의 마니산(摩尼山 496.4m)은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산 일대가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정상 북서쪽에는 참성단(468m)이 있고, 정상을 중심으로 한 주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니산 등산코스로는 주요 3개의 등산로가 있다.
1.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전국 체전 채화 계단 코스로 널리 알려진 상방리 코스
2. 함허동천 코스 (정수사 코스와 만난다)
3. 정수사 코스 (매점이나 음식점이 전혀 없으므로 간식은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중 1번 코스는 거리가 짧으며 계단으로 인하여 (옆길로 능선길도 있다) 단시간에 오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단조로운 계단의 연속으로 인하여 시각적 육체적으로 피로감을 가중시킨다는 코스.
2번 코스와 3번 코스는 함허동천이나 정수사에서 오르는 코스로 길이가 길면서 아기 자기한 암릉을 따라 오르는 코스 (위험지대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나 주의 요망) 
 

○ 정수사 - 첨성단 코스 2.8km (왕복 약 6km ) 릿지화를 신으면 좋음.

얼핏 마니산의 정상으로 착각되는 참성단(사적 제138호)은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높이 5.1m, 하단의 직경 11.75m, 상단 한 변의 길이가 6,5m인 정사각형이고, 단상의 넓이는 42.25m2이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다는 기록이 있고, 1639년 조선 인조 17년(1639)에는 단이 허물어져 다시 쌓았으며, 숙종 26년(1700)에도 보수하였다. 지금도 해마다 개천절이 되면 단군에게 제사를 올리고 전국체전 때에는 이곳에서 성화를 채화하여 봉송하고 있다. (마니산 정상은 참성단에서 헬기장을 지나서 남동방향능선으로 약 15~20분정도 더 가야한다)



인천 강화 석모도 해명산
석모도는 강화도의 부속섬으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위치한 산으로 보문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가까이있는 곳이다. 강화에서 11km 떨어진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10분쯤 바다를 건너면 석모도의 관문인 석포리 선착장에 다다를 수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석모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광지라기 보다 기도를 위해 찾아오는 불자들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섬 서쪽의 해명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보문사"가 기도의 효험이 높은 국내 3대 기도 도량 중의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서울 가까이에 있는 섬안의 산이고 큰 사찰까지 있어서 섬산행지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석모도에는 상봉산, 낙가산, 해명산등 3개산이 일자로 늘어서있고 주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기암괴석이 많고 시원한 서해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곳이다. 3개산 모두 높이가 300m 내외이기 때문에 산행으로인한 부담은 거의 없다.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에 내리면 도로를 따라 약 1km 정도 진행하면 두 갈래길이 나온다. 보문사 방향 전득이 고개는 왼쪽 길을 따라 약 1km정도 가면 언덕길을 넘으며 고개가 나온다.(겨울에는 빙판 주의)

해명산의 가장 일반적인 산행은 석모도 석포리선착장에서 남쪽으로 도로를 따라 넘어가다 전득이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주능선을 탄후 보문사로 하산하는 것이다. 전득이 고개에는 주차를 할만한 공간이 있으므로 이곳에 주차후 산행 후 버스를 타고 돌아와도 좋다.
전득이 고개에 올라서면 도로 양측으로 넓은 공터가 있으며 오른쪽 산 아래 공터에 해명산 이정표와 함께 울긋 불긋한 표지기기 걸려있다. 이곳에서 산행이 시작되며 양호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간다.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밧줄이 걸린 암벽사면을 오르면 해명산 정상목이 서 있으며 삼각점이 박혀있다. 이곳에서 내리막을 타고 내려가면 잘록한 안부를 지나 낙가산으로 또 오르막이 시작된다. 낙가산 암봉에 오르면 왼쪽 아래로 보문사가 보이며 이곳에서 보문사로 하산 할 수 있다.



사량도 지리망산
경남 통영군 사량면 지리산(397m)은 봄,여름 가을 산행지로 인기를 끄는 산이다. 섬산답지 않게 웅장하면서도 기운찬 바위능선은 짜릿한 산행의 묘미를 만끽케 하고, 훈풍을 맞으면서 바다 건너 흰눈의 지리산을 바라보는 맛이 일품인 산이다.
지리산은, 사량도 윗섬의 돈지 마을과 내지 마을의 경계를 이루어 '지리'산이라 불렸으나, 맑은 날이면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여 '지리망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한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서단의 돈지 포구에서 시작, 지리산과 불모산에 이어 험난한 암봉이 연이어지는 옥녀봉 능선을 거쳐 동단의 금평리 면소재지로 내려선다. 철계단이나 나무다리가 옥녀봉에서 지리산 방향으로 오르기 쉽게 설치돼 있으나, 돈지보다 여객선 터미널인 금평항에 선편이 많아 아무래도 배를 놓칠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능선 곳곳에 암릉과 같은 험로가 나타나지만, 담력 약한 사람을 위해 거의 다 우회로를 내두었다.



경남 통영 연화도 연화봉

연화도는 통영에서 배를 타고 1 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진 연꽃과 같고, 발톱을 웅크린 용과도 같다.

섬에는 사명대사, 이순신 장군 등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1989년 고산스님이 사명대사의 수도지인 이 곳에 연화사를 창건했다. 그 때문에 섬 곳곳에 불교와 관련된 재미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연화도의 가장 큰 자랑은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올 정도로 빼어난 기암 괴석들이다. 특히 용머리해안(네바위섬)은 용의 날카로운 발톱을 연상시킬 정도로 바위 모습이 빼어나다.

또 섬의 주봉인 낙가산 연화봉(해발 약 250 m)까지는 등산로가 마련돼 있어, 정상에서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비경을 맛볼 수 있다. 한편 보덕암과 해수관음보살은 연화사와 더불어 이 섬이 '불교 성지 순례지'로서 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의 통영시청(055)645-0101.


▶ 연화봉 탐방로은 부두 오른쪽 끝 민가 왼쪽의 소로가 들목이다. 이 작은 오르막길을 지나 2시 방향으로 보이는 전봇대를 향해 오르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길은 여러 사람이 오르기 편하도록 제법 넓게 조성해 놓았다. 통나무 계단을 올라 망가진 염소몰이 그물을 통과해 잠시 고도를 높이면 이내 165m봉에 닿는다.

벤치 두 개가 놓인 작은 봉우리 정상은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발 아래로 본촌 마을 앞 포구와 우도 사이의 잔잔한 바다가 펼쳐진다. 계속해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5분쯤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주능선 방향은 높은 그물로 막혀 있어 왼쪽의 넓은 길로 내려선 다음 산길을 따라 100m가량 간 뒤 그물을 넘어 다시 오른쪽의 주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잠시 후 당도한 능선 위에는 쉬어가기 좋은 정자 하나가 서 있다. 바로 옆에는 ‘본촌 0.9km, 연화봉 0.4km, 5층석탑 0.8km’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보인다. 다소 공간이 넓은 이 자리에서 보는 연화도 남쪽 망망대해의 조망이 시원스럽다. 이어지는 주능선 오르막길을 따라 400m쯤 오르면 아담한 바위들이 탑처럼 솟은 연화봉 정상에 서게 된다
  
 

 
경남 남해 설흘산, 매봉
경남 남해에는 진작부터 널리 알려진 금산 말고도 아름답고 좋은 산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남해군 남면 바닷가에 있는 설흘산(481.7m)이다. 이 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아니다. 자연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섬이 많은 해상국립공원이 아니라도 바다와 어우러진 그림같은 산들이 참으로 많은 것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대전 - 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남해안의 아름다운 산들을 찾아가 즐기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서울에서도 아침 일찍만 서둘면 남녘 바닷가의 아름다운 산들을 하루에 다녀올 수 있다.

산행은 바닷가 사촌마을에서 시작하여 매봉(응봉산, 412.7m)을 지나 설흘산 주봉을 거쳐 역시 바닷가의 가천 마을에 이르는 약 5 km의 암릉 줄기가 바다를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며 뻗쳐 있어 그야말로 바다 위에 그린 한 폭의 그림 같다.
설흘산이 아름다운 것은 주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로 되어 있고, 그 양편이 거의 직벽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면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 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멋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특히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
바다 건너에 여수시가가 보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돌산도가 앞바다에 길게 놓여져 있는 광경도 멋이 있다. 높이가 481.7m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꽤 힘들 것도 같은데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지만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도 없다.

설흘산과 매봉의 지형과 명소
지도에는 설흘산이 481.7m로, 서쪽 매봉(응봉산)이 412.7m로 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긴 암릉과 아름다운 경관은 선구리 사촌 마을에서 매봉까지와 매봉에서 가천 마을로 이어지는 암릉이다. 설흘산은 매봉과는 별개의 산으로 긴 잘록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설흘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가천마을에서 매봉을 거쳐 사촌마을까지 이어지는 암릉 경관이 가장 좋다. 설흘산에는 옛날의 봉수대가 있고 봉수대 남쪽에 동쪽 바다가 훤하게 펼쳐져서 해돋이를 보기에 좋은 전망대가 있다. 그런데도 설흘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설흘산이 가장 높고 옛날부터 봉수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 설흘산과 매봉 줄기 모두가 설흘산이고 설흘산 중에 매봉이라는 한 봉우리로도 볼 수 있다.
설흘산의 산행에서 챙겨 보아야 할 볼거리가 산행기점 또는 종점이 되는 가천 마을에 있다. 정식 이름이 '남해 가천 암수바위'로 '미륵바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남성의 양물과 임신한 여인의 배를 닮은 자연의 돌로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숫바위는 높이 5.8m에 둘레 2.5m, 암바위는 높이 3.9m에 둘레 2.3m다. 가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23일에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푸짐한 제를 올리고 있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자녀를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다. [자료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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