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행 추천지
경남 통영 연화도 연화봉
연화도는 통영에서 배를 타고 1 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진 연꽃과 같고, 발톱을 웅크린 용과도 같다.
섬에는 사명대사, 이순신 장군 등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1989년 고산스님이 사명대사의 수도지인 이 곳에 연화사를 창건했다. 그 때문에 섬 곳곳에 불교와 관련된 재미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연화도의 가장 큰 자랑은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올 정도로 빼어난 기암 괴석들이다. 특히 용머리해안(네바위섬)은 용의 날카로운 발톱을 연상시킬 정도로 바위 모습이 빼어나다.
또 섬의 주봉인 낙가산 연화봉(해발 약 250 m)까지는 등산로가 마련돼 있어, 정상에서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비경을 맛볼 수 있다. 한편 보덕암과 해수관음보살은 연화사와 더불어 이 섬이 '불교 성지 순례지'로서 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의 통영시청(055)645-0101.
▶ 연화봉 탐방로은 부두 오른쪽 끝 민가 왼쪽의 소로가 들목이다. 이 작은 오르막길을 지나 2시 방향으로 보이는 전봇대를 향해 오르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길은 여러 사람이 오르기 편하도록 제법 넓게 조성해 놓았다. 통나무 계단을 올라 망가진 염소몰이 그물을 통과해 잠시 고도를 높이면 이내 165m봉에 닿는다.
벤치 두 개가 놓인 작은 봉우리 정상은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발 아래로 본촌 마을 앞 포구와 우도 사이의 잔잔한 바다가 펼쳐진다. 계속해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5분쯤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주능선 방향은 높은 그물로 막혀 있어 왼쪽의 넓은 길로 내려선 다음 산길을 따라 100m가량 간 뒤 그물을 넘어 다시 오른쪽의 주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잠시 후 당도한 능선 위에는 쉬어가기 좋은 정자 하나가 서 있다. 바로 옆에는 ‘본촌 0.9km, 연화봉 0.4km, 5층석탑 0.8km’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보인다. 다소 공간이 넓은 이 자리에서 보는 연화도 남쪽 망망대해의 조망이 시원스럽다. 이어지는 주능선 오르막길을 따라 400m쯤 오르면 아담한 바위들이 탑처럼 솟은 연화봉 정상에 서게 된다
교통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매일 11회 운행(07:10~18:40) 하는 통영행 고속버스 이용. 5시간 소요. 요금 일반 18,100원, 우등 27,000원.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동) 매일 11회(09:30~18:00) 운행하는 통영행 직통버스 이용. 5시간 소요. 요금 18,100원.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매일 20분 간격(05:40~02:10)으로 운행하는 통영행 직행버스 이용. 2시간 소요. 요금 9,100원.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경유해 얼마 전 개통된 통영나들목까지 간다. 이후 14번 국도를 이용해 거제,통영 방향으로 진입한다. 통영 연안여객선터미널까지 서울서 약 5시간 소요.
통영시외버스터미널(055-644-0017~8) 앞에서 시내버스(도남동, 봉평동 방면)를 이용해 서호동 비치호텔 앞 하차. 여객선터미널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소요.
통영 여객선터미널(055-642-0116)에서 연화도까지 1일 3회(06:50, 11:00, 15:00) 운항. 1시간 소요. 어른 7,700원, 어린이(만 3세 이상) 3,000원.
연화도에서 통영으로 회항하는 시각은 08:30, 13:20, 17:20. 성수기에는 운항횟수가 늘거나 할증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욕지해운(055-641-6181, www.yokjishipping.co.kr)에 문의.
통영 산양읍 삼덕항(055-641-3560)에서도 연화도 왕복 배편이 매일 2~3회 있다. 승용차를 두고 갈 경우 통영항 공영주차장 요금 1일 5,000원.
숙박 (지역번호 055)
연화도 포구의 본촌 마을에 우리민박(642-6717), 화원민박(645-2242), 용머리민박(643-6915) 등 10여 가구가 민박을 친다. 대부분 민박 손님에게 식사(1인분 5,000원)를 제공한다. 동두에도 번지있는민박(643-6945), 소라의집(643-6910) 등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1실 30,000원선.
본촌으로 돌아오는 도중, 연화분교 앞의 민가(작은 간판 걸어둠)에서 막걸리와 파전 등을 맛볼 수 있다. 부둣가에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횟집이 여럿 있다. 생필품과 낚시 장비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매점도 있다. 민박집이나 매저에 문의하면 낚싯배를 빌려 탈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자세한 사항은 욕지면사무소 (642-3007)에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