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도립리 원적산 영원사
[2007. 3. 25일. 일요일 날씨 흐림 한국의산천 ]
답사코스
서이천 나들목 - 백송 - 경사리 - 도립리 - 영원사 - 반룡송 - 이포대교 - 남한강 - 두물머리(양수리)
원적산
이천 원적산 자락에 자리잡은 영원사와 산수유 마을 경사리 도립리.
한남정맥과 갈라진 산줄기가 북쪽으로 태화산(645m) 백마산(530m) 줄기를 떨구고 동북진하여 광주와 이천을 잇는 넓고개를 건너 솟구친 산이 바로 원적산이다. 전체적인 능선이 부드럽고 완만해 보이지만 산 천덕봉 안쪽으로 암벽이 있으며 이 산의 최고봉인 천덕봉은 높이 635m로 이천군내에서 제일 높다.
▲ 이천 경사리 산수유마을(육괴정)에서 약 1km 떨어진 영원사 ⓒ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 입구 마을의 산수유 풍경이 매우 좋다. ⓒ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 입구 마을의 산수유 ⓒ 2007. 한국의산천
정감있는 사진 촬영을 하려면 육괴정있는 산수유 마을보다 오히려 영원사 입구의 마을이 더 운치있고 번잡스럽지 않으며 꽃나무가 좋다. (육괴정에서 약 1km)
▲ 영원사 입구 ⓒ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 주차장에서 올려 본 전경(불사로 인해 조금 어수선하다) ⓒ 2007. 한국의산천
대한 불교 조계종 영원사
조선 순조 때 김조순이 재건한 이 사찰에는 높이 25m에 둘레가 5m나 되는 은행나무가 있어 일주문 역할을 하고 있고 고풍어린 대웅전과 범종각이 볼만하다.
영원사는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절집으로 모두 세 층의 단위에 조성된 건축물들은 불교 교리의 해석에 따라 하나식 높이를 달리하며 자기의 자리를 잡았다.
약사전이 맨 위쪽에, 그 바로 아래 대웅전이 아담하게 자리했다. 대웅전 앞마당 한켠엔 고목이 한그루 자라고 있었고 마당 끝엔 통나무를 깎아 만든 두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정감있게 놓였다. 그 아랫단 오른편에 높이 25m에 무려 8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맨 아랫단의 넓은 인공호수엔 은행나무 그림자와 호수 왼편 언덕에 자리잡은 범종각의 화려한 금단청 빛깔이 그대로 담겨 있어 신비롭다.
▲ 영원사 대웅전 앞의 연못 ⓒ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 범종각 ⓒ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 전경 ⓒ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 연목과 범종각 ⓒ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 범종각 추녀의 풍경 ⓒ 2007. 한국의산천
사찰 추녀 밑 풍경에 왜 물고기를?
그윽한 풍경소리, 그 풍경의 끝에는 물고기가 달려 있습니다. 물고기가 바람을 맞아 풍경소리를 울려 퍼지게 합니다. 그런데 왜 이 풍경에 물고기를 매단 것일까요?
먼저 풍경 끝의 물고기를 올려다 보십시오! 그리고 그 물고기 뒤로 펼쳐진 넓은 하늘을 그려보십시오!
그 푸른 하늘은 곧 푸른 바다를 뜻합니다. 그 바다에 한 마리의 물고기가 노닐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삼아 한 마리 물고기를 매달므로써 그곳은 물이 한없이 풍부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풍부한 물은 어떠한 큰 불도 능히 끌 수 있습니다. 바로 나무로 지은 목조건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한다는 상징성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 영원사 범종각 추녀의 풍경 ⓒ 2007. 한국의산천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물고기가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 눈을 감지 않을 뿐 아니라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듯이 수행자도 물고기처럼 항상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는 뜻을 상징합니다.
눈을 떠라! 물고기처럼 항상 눈을 뜨고 있어라. 깨어 있어라, 언제나 혼침과 번뇌에서 깨어나 일심으로 살아라. 그러면 너도 깨닫고 남도 능히 깨닫게 할지니….”
▲ 봄바람에 흔들리며 청아한 풍경소리가 들리고... ⓒ 2007. 한국의산천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깨어 있는 수행의 중요성과 아울러 큰 바다에서 자유로이 노니는 물고기를 생각해 봅니다.
▲ 영원사 범종각 ⓒ 2007. 한국의산천
▲ 영원사에서 원적산 정상에 오른 다음 육괴정으로 하산 한다 (약 2시간30분 소요) ⓒ 2007. 한국의산천
영원사 도로입구에서 이포대교방향으로 약 500m 이동하면 천연기념물 381호인 반룡송이 자라고 있다. 신라말 도선국사가 심었다는 이 소나무는 하늘로 오르기 위해 꿈틀거리는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반룡송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영험이 깃든 나무이기 때문에 가지를 꺾거나 껍질을 벗기는 따위로 나무에 해를 입히는 사람은 심한 피부병을 앓게 된다는 속설도 전해오고 있다.
수령은 480년 정도 되며, 나무 높이는 4.2m, 가슴 높이의 둘레는 1.8m이다. 지상 약 2m 정도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 수관이 왕후의 어여머리형을 연상케하며, 가지는 마치 용틀임하는 것 같이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 신대리엔 천연기념물 253호인 희귀한 백송이 자란다.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희귀종으로 발견되는 대로 지정보호를 받고 있는데, 서울시에 4주, 고양시에 1주, 충북에 1주 등 모두 8주가 있다. 이 백송은 수령이 220여년 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16m, 둘레 2.4m이며, 수세가 대단히 좋다
▲ 천연기념물 381호 반룡송 ⓒ 2007. 한국의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