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천 삼탄역 돌아보기
답사 [2007. 2. 4. 한국의산천 우관동]
▲ 산척면에서 삼탄역 가는 길 ⓒ 2007. 한국의산천. 우관동
▲느릅재를 넘어 삼탄역으로 ⓒ 2007. 한국의산천
삼탄(三: 석삼, 灘: 여울 탄)으로 가기위해 느릅재에 올라서니 여명이 밝아온다. 고갯길은 얇은 얼음으로 덥혀있기에 사륜을 넣은 다음 천천히 내려갔다. 절기는 입춘이라 할지라도 산에는 눈이 있고 산간지방을 아직 한겨울이었다.
※ 산능선 바로 왼쪽으로는 천등산과 그 너머로 멀리 박달재와 연결되는 시랑산 능선이 있다.
천등산 박달재라는 노래가 있지만 실제 박달재가 있는 산은 시랑산(侍郞山, 691m)이고 천등산은 이보다 서남쪽으로 약 8km쯤 떨어진 다릿재와 연결된 산이다. (아래 지도 참고하십시요)
북쪽은 천등산 줄기, 서쪽은 인등산, 남쪽은 지등산, 동쪽은 마미산 줄기가 항아리처럼 에워싸고 있는 삼탄은 먼 옛날에는 호랑이도 많았고, 큰 변란이 있을 때마다 피난처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산간벽지에 1958년 목행~봉양을 잇는 철로가 생긴 이후 낚시, 봄철 행락, 여름철 피서, 사계절 학생 MT장소 등으로 이 고장 굴지의 관광명소가 됐다.
▲ 제천천과 삼탄 유원지. ⓒ 2007. 한국의산천
삼탄 유원지는 산수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주변의 산과 조화를 이뤄 옛날부터 충주의 명승지로 꼽히고 있으며 2000년 6월18일 깨끗하고 넓은 체육공원이 준공 되면서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철도청에서는 이곳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다 많은 철도관광객을 위하여 1999년 6월부터 매년 8월 말까지 초록순환열차을 운행하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서울,경기권의 열차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삼탄유원지
여름 파출소, 급수대 2개소, 주차장 2개소, 화장실 2개소,운동장 1개소(축구,농구,배구장 각1식), 야영장 1개소. 민박, 펜션,식당 다수
인등산(人登山 666.5m)은 충북 중원군 산척면과 동량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북쪽에 천등산(807m)이 있고 남쪽에 지등산(535m)이 있어 차례로 천(天), 지(地),인(人)의 3재(三才)를 이루는 특이한 이름을 갖고 있다. 또 남서쪽으로는 남한강을, 북동쪽으로는 충주호의 지류인 주포천을 끼고 있어 산수가 수려한 편이다.
인등산 등산 코스
동량역 대모천마을 - 서릉 - 정상 - 동릉 - 장재 - 475.9m봉 - 도덕 마을, 삼탄유원지 ( 약 9km, 4시간 소요)
클릭 ■☞ 천등산
▲ 삼탄 유래비 ⓒ 2007. 한국의산천
삼탄 유원지는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삼탄역 서쪽 약2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삼탄이라 하면 광천소여울,소나무여울,따개비여울 등 여울이 셋이라는 뜻으로 제일 위에 있는 여울이 이름하여 광천소 여울로 일탄이며, 중간에 있는 여울이 소나무소 여울로 이탄이다. 제일 밑에 여울이 따게비소 여울인데 삼탄이다.
일탄에서 삼탄까지의 거리는 1,000m이다.삼탄은산수경치가 수려하고 사계절 소풍객과 전국의 낚시꾼,산나물 캐러 많이 찾는 곳이다.
화전민들이 가끔 머물렀을 정도로 인적이 드물어 전쟁등 큰변란이 있을 때마다 피난처로 삼았던 오지였으나 58년 목행과 봉양사이의 충북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유원지가 되었다.
▲ 삼탄역사 앞에 있는 삼탄 안내문 ⓒ 2007. 한국의산천
▲ 삼탄강 시가 적혀있는 시비ⓒ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유원지 뒤로는 인등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유원지 가까이에 있는 도덕마을로 올라 갈 수 있다.
위의 詩 삼탄강을 옮겨 적어보겠습니다.
인등산 자락에 맑은 여울소리 나니
맑고 탁한 물소리 인적은 간데없네
지등산 암벽 계곡 밑
푸른 여울물 튀어 무지개 빛이라
천등산 봉우리 단풍 물들면
구름쉬고 새가 날아 적막함 더해주네
인등산 지등산 천등산 지계에
삼탄여울 흐르니 바로 한강수일세
▲ 제천천과 (삼탄 여울)과 철로 교각 .ⓒ 2007. 한국의산천
삼탄역 아래 삼탄 여울은 낚시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강준치와 끄리 낚시로 유명하다. 여기에 서있으니 온가족이 화목하게 플라이 낚시를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2005년 3월 29일 충북선 전철화가 준공되면서 디젤 기관차는 철수하고 전기 기관차가 다닌다.
가까아서 보는 교각은 웅장하고 높게 서있다.
▲ 삼탄역 주변 안내도.ⓒ 2007. 한국의산천
삼탄을 보호하고 감독하는 어머니 산은 인등산(人登山·666.5m)이다. 삼탄역 서편 가까이에 자리한 인등산은 부근의 천등산(天登山)·지등산(地登山)과 함께 삼등산으로 통하는 명산이다. 그래서 수시로 등산객이 나타나 산행에 나선다.
전설에 따르면 인등산은 이른바 용비등천혈(龍飛登天穴)의 길지(吉地)다. 정감록 역시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이름 재료로 따다 붙인 삼등산에 관한 평론을 삼가지 않았으며, 난리가 터지면 사람들은 흔히 여기 인등산 자락에다 위태한 명줄을 의지했다.
삼등산에 관한 전설
삼등산이란 산척면의 천등산과 인등산 동량면의 지등산을 지칭하는 말인데 조선 세조 때 황규라는 지사가 명당을 찾아 팔도강산을 두루 돌아보고 다닐 때 이곳 천등산에 와서 하룻밤을 묵은 일이 있었다.
황지사가 밤에 잠을 이루는데 어디선가 세차게 달리는 말굽 소리에 잠이 싹 달아났다. 황지사는 방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았더니 한 마리의 갈색준마에 백의신선이 타고 한 골짜기로 들어가고 있었다. 더욱 기괴하게 생각한 황지사는 그 뒤를 암행하여 보았더니 한산제당으로 가서 말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선인은 갈장을 들어 산봉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천상천하 만물이 생성하는 것은 하나의 음양의 섭리인데 천지사에 서있는 우리의 모습도 하나의 음양의 법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느니라 그러므로 지금 내가 말하는 세 곳의 명산을 다스리는 것은 하늘의 뜻이요, 이곳에 사는 억조창생을 위한 땅의 뜻이요, 선악의 구별은 우리의 할 일이니라 하고는 천동이 너는 저 천산에 올라가 양을 맞아 들이고 인동이 너는 인산에 올라가 혈을 이루도록하고 지동이 너는 지산에 올라가 음을 누르도록 하여라. 앞으로 이 삼산의 정기가 상통되거든 천등산 밑에는 갈마음수혈을 만들고 인등산 밑에는 용비등천혈을 만들고 지등산 밑에는 옥녀직금혈을 만들어라 하고 일렀다.
그러자 세 신동들은 제각기 보라색 구름을 타고 세곳으로 흩어져 갔는데 잠시후 백의신선이 갈장을 높이 들자 남쪽에서는 파란빛이 중앙에서는 보라빛이 북쪽에서는 황금빛이 올라가며 응징을 하였다.
이 때 백의신선이 그 삼개명당을 갈장으로 가리키며 고개를 끄떡이더니 홀연히 사라졌다.
황지사는 세곳의 명당자리를 보고 크게 기뻐하여 삼등산의 명당도를 그려서 가슴에 품고 하산하려는데 느닷없이 하늘에 먹구름이 모이면서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황지사는 급히 여관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산봉에서 벼락치는 소리가 나서 깜짝놀라 눈을 번쩍 떴다. 이것은 비몽사몽의 한바탕 꿈이었다. 황지사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 산정을 바라보니 한 곳에는 파란색, 또 한곳에서는 보라색, 또 한곳에서는 황금색의 광선이 반짝이더니 서서히 꺼지는 것이었다.
날이 밝자 황지사는 이 세 산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제각기 명당혈을 찾아 다녔다. 황지사는 백의선인의 말을 기억하고 산세도를 그려놓고 세상에 발표하기 전에 병들어 죽고 말았다. 따라서 이 삼등산의 명당자리는 지금껏 정확한 위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전한다.
▲ 삼탄역 .ⓒ 2007. 한국의산천
1959년 5월 15일 간이 배치역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며 여름 한철이외에는 승객이 거의 없을 듯한 역이다.
삼탄역을 나서면 바로 눈앞에 삼탄 여울이 흐르고 있다. 이곳은 충주시지만 교통이나 자연경관은 너무 좋은 오지중의 오지인 곳이다.
▲ 삼탄역 앞 제천천 풍경 ⓒ 2007. 한국의산천
여름이면 캠핑장소로 복잡스러운 강변이지만 한겨울에는 강과 계곡, 계곡과 산으로 에워싸여 정적만이 고요하다. 고요와 정적은 필수요건이다. 겨울에는..
삼탄, 교통이 불편하기에 살아있는 자연이 그대로 유지되는가 보다. 언제까지 이대로 이모습이기를 소망하며 발자욱 조차 남기지 않고 떠나련다.
▲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 이정표 .ⓒ 2007. 한국의산천
모든것이 많이 변했지만 기차역 이정표는 예전 그대로이기에 언제봐도 정겹고 옛추억을 되살리게 해준다.
▲ 방문객들이 남긴 추억의 글씨 .ⓒ 2007. 한국의산천
여름이면 학생들의 MT장소로 삼탄에 올것이며 이곳 대합실은 북쩍 될것이다.
젊음과 청춘.그리고 추억 ... 세상에서 제일 멋진 보물이다.
▲ 아직도 겨울 바람이 차가운 제천천 .ⓒ 2007. 한국의산천
삼탄역은 오지에 자리잡은 길 끝에 자리한 강변역이다. 높은 산과 S자형 강물이 요동치며 흘러가는 사이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강변 정거장이다.
산과 강으로 가로막혀 더 나가지 못하는 도로의 끝자락 오지이기에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살아 숨쉬고 있다.
▲ 입춘날 삼탄 여울.ⓒ 2007. 한국의산천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지만 오지인 이곳은 아직도 겨울잠에 흠뻑 취해있다.
▲ 제천천에 비치는 아침햇살 .ⓒ 2007. 한국의산천
▲ 삼탄여울 ⓒ 2007. 한국의산천
▲ 백운면에 있는 박하사탕 촬영지로 가는 도중에 있는 안내판 .ⓒ 2007. 한국의산천
삼탄역에서 다시 나와서 백운쪽으로 이동하면서 공전역 못미쳐서 애련리 마을에 박하사탕 촬영지가 있다.
▲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 ⓒ 2007. 한국의산천
영화 촬영후 제천천을 진소천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삼탄역과 공전역 중간에 위치하며 애련리의 공전역과 거리가 가깝다.
▲ 진소천 강변
맑은 계곡과 백사장, 아름다운 산세가 펼쳐져 있어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여름에는 청소비 명목으로 입장료 받음)
▲ 삼탄 주변 지도 .ⓒ 2007. 한국의산천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여주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 - 감곡IC - 장호원방면 - 제천방면 - 산척면소재지 - 중원G.C - 삼탄유원지,삼탄역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약 160km. 2시간 10분 소요)
클릭 ■☞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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