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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아름다운 돌담길 문화재

by 한국의산천 2006. 8. 9.

아름다운 돌담길 문화재   

 

문화재청에서는 2006년 6월19일, 영·호남 지역 9개 마을에 자리한 돌담길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향수어린 고향 마을의 묵은 돌담길이 문화재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문화재청은 “옛 사람들의 정서가 담긴 예스러운 돌담길이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 시급히 보존할 필요성이 있어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마을은 경남에 3곳, 경북 1곳, 전남 2곳, 전북 2곳, 대구 1곳 등 모두 9개다. 돌담길에 사용된 돌은 대부분 자연석을 있는 그대로 사용해 쌓은 돌담 혹은 토석담으로 짧은 것은 700m, 긴 것은 10㎞에 이른다.
이런 돌담길은 그 마을 사람들에게는 오랜 추억을 함께 한 삶의 일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비록 유명한 것은 아니지만 오래되고 소중한 것을 문화재로 삼아 보존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 전남 강진 병영마을의 돌담길. 아름답고도 평화로운 돌담길을 아이들이 거닐고 있다.

전남 강진의 병영마을.
'하멜식 담쌓기' 방식 사용
강진 병영마을 돌담길이 근대 문화재 제264호로 등록됐다.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조선시대 병마절도사의 영(營)이 있었다. 또한 제주도에 표류했던 하멜 일행이 1656년부터 1663년까지 7년 동안 머물기도 했는데 그들의 영향으로 빗살무늬 형식(하멜식 담쌓기)이라는 독특한 담쌓기 방식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병영마을의 돌담은 2m 높이에 직선을 이뤄 마치 성벽을 연상케 한다.


강진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돌담 중단 위쪽으로 얇은 돌을 약 15도 정도 눕혀서 촘촘하게 쌓고, 다음 층에는 다시 엇갈려 쌓는 일종의 빗살무늬 형식은 다른 지방에서 볼 수 없는 '하멜식 담쌓기' 방식으로 문화재로서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 전남 강진 병영마을 돌담길
2m 가량 되는 높은 담장이 직선을 이룬다는 점에서 이 마을이 계획에 의해 조성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 경남 고성 학동마을의 돌담길 


학동마을

마을 뒤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판석 두께 2-5㎝)과 황토를 섞어 쌓은 돌담. 마을 주변 대숲과 잘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하일면 학동마을 곳곳에 있는 담장 2천300여㎝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258호로 정식으로 등재됐다.
수백년간 대대로 만들어져 온 학동마을 돌담길은 수태산 줄기에서 나는 납작돌(판석두께 2~5㎝)과 황토를 섞어 쌓은 돌담으로 이 가운데 마을 안길의 긴 돌담길은 주변 대숲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등록문화재는 국보.보물.사적 등의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유산 중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것을 문화재청이 지정하고 있다.

 

 

 

 ▲ 한개마을


한개마을

한개마을은 성주 이씨 집성촌이다. 풍수지리를 안다는 사람들은 “영남에서 이만한 길지(吉地)는 없다”고 한다. 영취산을 중심으로 좌청룡과 우백호가 마을을 아늑하게 감싸 안았다. 세종때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가 이곳에 처음 터를 잡았다고 하니, 마을 나이가 550년쯤 된다.

한개는 크다는 의미인 ‘한’과 나루를 뜻하는 ‘개’가 합쳐진 말이다. 과거 이 마을 앞에는 제법 큰 나루터가 있었다고 한다. 성주 내륙지방과 김천, 칠곡 지방을 잇는 물목이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으로 사람과 물자가 몰려 북적댔다. 세월이 흐르고 물길이 바뀌면서 나루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루터가 있던 자리는 이제 논밭으로 변해 있다.

마을에는 가옥 70여호가 돌담길을 따라 좌우로 늘어서 있다. 과거 마을이 번창했을 때는 100호가 넘었다고 한다. 번듯한 전통 한옥도 여럿 남아있다. 이중 한주종택(寒州宗宅), 월곡댁(月谷宅), 북비고택(北扉古宅), 교리댁(校理宅), 하회댁(河回宅), 극와고택(極窩古宅), 진사댁(進士宅) 등 일곱 집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 경북 성주 한개마을 돌담길


총길이 3.3km에 달하는 이 돌담길은 한옥과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을 준다.

한개마을에서 돌담이 가장 멋스런 집은 영화 ‘춘향전’의 촬영장소로도 이용된 한주종택.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육중한 대문에 붙어있는 ‘반공’ ‘방첩’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조그만 패찰조차 이곳에선 엄연히 살아있는 역사다. 낙동강 전선의 후방에 위치해 6·25 때 폭격으로 꽤 많은 피해를 본 마을의 역사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사도세자의 뒤주에 돌을 얹으라는 어명을 거역하고 낙향한 북비댁의 돈재 이석문 등 수많은 과거 급제자를 내고도 벼슬을 헌신짝처럼 버린 선비들이 살다 간 한개마을. 서슬 퍼런 새마을운동 때도 기어코 돌담을 헐어내지 않은 한개마을의 노인들.

하얀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핀 한개마을의 돌담길엔 전통을 고수하는 선비정신이 오롯이 배어 있다. 

 

 

 ▲ 전남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 돌담길 


삼지천 마을

전남 담양의 삼지천 마을은 돌을 한 층 쌓고 사이에 흙을 채운 뒤 다시 돌을 쌓은 토석담이다.
마을 안에 문화재로 지정된 고선재 가옥을 비롯해 고풍스러운 전통 가옥이 여러 채 있어 돌담과 잘 어우러진다. 유연한 곡선으로 구부러진 마을 안길을 따라 거닐다보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전남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 돌담길

 

 ▲ 경남 거창 황산마을 돌담길

 

 

▲ 경남 군위 부계 하밤마을 돌담길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성주 한개마을 토석담은 인근 한옥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문화재 등록 돌담길 현황

고성 학동마을 / 경남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 / 2.3km/ 고성군 문화관광과 (055) 670-2223
거창 황산마을 /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 1.2km/ 거창군 문화관광과 (055) 940-3185
산청 단계마을 / 경남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 / 2.2km / 산청군 문화관광과 (055) 970-6443
성주 한개마을 /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 3.3km / 성주군 새마을과 (054) 933-0021
무주 지전마을 / 전북 무주군 설천면 길산리 / 0.7km / 무주군 문화관광과 (063) 320-2544
익산 함라마을 / 전북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 / 1.5km / 익산시 문화관광과 (063) 850-4175
강진 병영마을 / 전남 강진군 병영면 박동리 외 3개리 /10km /강진 문화관광과 (061) 430-3229
담양 삼지천마을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 /3.6km /담양군 문화레저관광팀 (061) 380-3155
대구 옻골마을 /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 2.5km / 대구 중구청문화공보실 (053) 955-9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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