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떠나는가?
▲ 진정한 휴가란 심신(心身)을 편히 쉬게 하는 것이다. ⓒ2006 한국의산천
휴가란 무엇인가?
다람쥐 챗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잠시 그 바쁜 일과를 떠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하던 일을 잠시 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매년 7월말 8월초가 되면 왜 모두 떠나는 것일까?
대기의 온도와 아스팔트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도로는 온통 주차장이다.
앞차의 에어컨, 엔진 열기 때문에 내차가 뜨겁고, 내 차의 열기로 인하여 뒷차가 창문을 열 수 없다.
그래도 가야한다.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지 (집이 그렇게 부담스러운 존재 였던가?)
휴가지의 바가지를 무릅쓰고 그 많은 인파속에 부대껴야 한다.
해변이라고 과연 시원하던가?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옛말이 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다녀오면 힘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휴가는 편히 쉬고 와야 좋은것 아닌가?
휴가를 다녀와서 개운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몸살이 왜 나야 하는지.
우리는 진정 휴가를 휴가답게 보내고 있는것일까?
휴가지의 나무 그늘속에서 고스톱치고 밤이면 삼겹살에 한잔 걸치고
그 다음 날은 밤새 먹은 술로 인하여 낮잠을 자야 하고...
잠시 짬을 내어 휴가지 주변의 테마 여행, 답사라도 해 본적이 있었던가?
휴가지의 시원한 그늘 속에서 편안한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본적이 있던가?
그래도 떠나야 한다.
왜?
남들이 떠나니 나도 떠난다.
시원하기로 말하면 집보다 더 편하고 시원한 곳이 어디 있으랴?
날이 더우면 찬물로 샤워를 하고
조금 더 더우면 선풍기를 켜고
아주 더우면 에어컨 바람속에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비가와도 걱정이 없다.
무엇을 해먹을까 염려를 안해도 된다.
그러나
옆집은 짐꾸려 떠나면서 인사를 하는데 안가자니 자존심 상한다.
아이들의 성화도 대단하다.
또한 허구헌 날 집에만 있다가 바깥 바람을 쐬는것도 좋다.
휴가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름 휴가 잘 다녀오십시요.
최대, 최고를 염두에 두지 마시고
편안한 곳으로
한적한 곳으로
경비는 최대한 줄이시고
정말 심신을 푹 쉬게하는 편안한 휴가
안전 운전해서 다녀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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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 길에 수리산에 들어 산악자전거 (MTB)를 타고 내려오다가 멋진 광경을 보았습니다.
가족끼리 나와서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에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즐겁게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린시절 천렵을 하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2006 한국의산천 우관동
ⓒ2006 한국의산천
ⓒ2006 한국의산천
▲ 고기잡는 어린이 ⓒ2006 한국의산천
쪽대로 냇가 풀섶에서 고기잡는 모습을 보며 한참이나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
▲ 정다운 형제의 천렵 모습 ⓒ2006 한국의산천
나는 내심 송사리라도 많이 잡혀주기를 바랬지만 번번히 빈 채만 들어올리고 있다 .
ⓒ2006 한국의산천
두사람은 고기를 몰고 한사람은 쪽대로 고기를 잡지만 번번히 고기가 없다. 그래도 즐거운 모습이다.
▲ 끼리 끼리 ⓒ2006 한국의산천
어른은 어른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흥겹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2006 한국의산천
이른 아침 계곡물이 너무 차거워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2006 한국의산천
ⓒ2006 한국의산천
ⓒ2006 한국의산천
※ 이곳은 반월에서 수리寺로 올라가는 반월 저수지 상류로 평소에는 물이 많지 않은 곳입니다만. 이번 장맛비로 개울에 물이 제법 있습니다. (8월 1일 아침 10시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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