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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가족과 떠나자 오토캠핑

by 한국의산천 2006. 5. 11.

오토캠핑 

 

[오토캠핑] 텐트 싣고 산으로 바다로
車 멈추는 곳 어디든 ‘별장’이 된다. [조선일보]

기억하시는지. ‘텐트’라고. 자본 적 있으신지요. 침낭 둘둘 말고 벌벌 떨면서. 추억의 불량식품처럼 기억 속에 머물다 간 텐트를 주말이면 신주단지 모시듯 차에 실어 숲 속으로 떠나는 방랑객들이 있다. 바로 오토캠핑족. ‘오토캠핑’은 ‘오토모빌(Automobile)’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도구를 싣고 산과 바다를 찾아 살림 차리고 놀다가는 아웃도어 레저를 말한다. 


 

 

▲ 흙 냄새 나는 침실과 내 가족만의 정원을 갖게 되는 것. 그게 바로 오토캠핑의 매력이다.

관광지에 널린 게 콘도에 펜션인데, 흙 위에 세운 천막 집이라니. 대접 받으며 푹 쉬고 싶어 떠나는 게 여행인데, 샤워장도 제대로 없는 들판에 집 짓고, 밥 해먹고 설거지하는 휴식이라니. 그들을 만나기 전엔 이해하기 힘들었다. 텐트 치고 철거하는 데만 2시간, 끼니마다 밥하고 설거지하는 데만 2시간 걸리는 ‘노동’을 위해 SUV 차량을 구입하고 수백 만원의 캠핑장비를 사 모으는 이유를.

황금 휴일이었던 지난 5일에도 예외 없이 야영장으로 모인 그들을 만나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아웃도어 장비 수입·판매업체 호상사 주최로 지리산 국립공원 달궁야영장에서 열린 전국오토캠핑대회에 온 캠핑족은 총 400여명. “필시 모험 좋아하는 괴짜 사나이들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하나 둘 늘어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삭아 내렸다. 캠핑족 95%는 아이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었다. ‘놀거리 없어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장작 패기, 바비큐 굽기, 연 날리기, 자전거 타기, 물장구 치기… 찾아보니 끝이 없다.

“오토캠핑은 국민소득 1만 달러가 넘으면 널리 퍼지게 되는 레저입니다.” 김인호 호상사 대표는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주5일제가 시행된 덕분에 지정된 장소에 함께 모이는 오토캠핑이 3년 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캠핑’은 차 안에 세간살이가 갖춰져 있는 ‘캐러밴(일명 캠핑카)’ 여행과는 다르다. ‘캐러밴 캠핑’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땅덩이 넓은 나라에서 보편화된 캠핑 방식. “하지만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건 캠핑카보다는 역시 오토캠핑입니다. 흙 위에 몸을 눕힐 수 있으니까요.”(캠퍼 김판섭씨)

캠핑족과 함께한 이틀. 요리하는 아빠들과 뛰어 노는 아이들, 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엄마를 보니 텐트를 하나 갖고 싶어졌다. 어느 날 훌쩍 떠나는 진정한 여행의 낭만을 어렴풋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죽어도 못할 짓’이라고 고개 젓고 있을 ‘귀차니스트’도 턱을 끄덕거리게 될 지 모를 오토캠핑의 숨은 매력을 소개한다.

▲ 우리 가족 오토캠핑 체크 리스트
- 불조심! 점화도구는 야외에 설치. 미니 소화기도 준비해 가야지
- 난방을 위해 화로를 텐트 안에 두다 질식하는 경우 있으니 주의.
- 비 오는 날에는 물론 계곡을 피해야지. 비 많이 오면 물골을 파야지.
- 바람도 문제. 텐트 줄 고정도구 '텐트팩'을 단단히 하고 이것이 뽑힐 정도면 대피한다.
- 식사시간 이웃캠프 방문이나 음주 및 고성방가·쓰레기 투척 등은 삼가 할 것. 

 

▲ 준비물 확인
- 텐트와 침낭은 기본.
- 그늘막(타프) 하나쯤은 있어야 땡볕이나 비를 피해 야외식사를 즐길 수 있겠지.
- 버너·냄비·그릴 등 요리도구와 식기도 챙겼나 확인.
- 테이블과 의자 없으면 불편할 테고, 밤을 환하게, 때론 은은하게 밝혀줄 랜턴과 등도 챙겼나 보자.
- 이번에 장만한 보조 텐트(리빙쉘)도 꼭 가져가야지. 텐트에 이어 붙이면 아늑한 거실공간을 만들어 준다.
- 바비큐를 즐기려면 화로도 필수.

 

[조선일보]
전국에 일반 캠핑장은 100여곳에 달한다. 그러나 자동차 몰고 가서 오토캠핑을 제대로 즐길 만한 곳은 30여 곳에 지나지 않는다. 오토 캠핑장은 사이트 주변으로 차량 출입이 가능해야 하며 식수대·화장실·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아웃도어 장비 판매업체 ‘호상사’ 마케팅팀 임현주씨가 추천하는 ‘전국 오토 캠핑 하기 좋은 곳 베스트 7’(무순).

 

▲ 내장산 백양사지구 야영장: 특히 겨울철 캠핑장으로 그만인 곳이다. 야영장 내에 숲이 우거지지 않아 볕이 잘 들기 때문이다. 캠프장 주변으로 5000여 그루의 비자림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화장실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다. 주변 명소는 백양사와 내장사, 담양 대나무 공원, 담양 온천 등. 문의 내장산 국립공원 남부사무소 (061)392-7288

▲ 덕유산 무주 자동차 야영장: 자동차 전용 야영장으로 조성됐다. 매점(여름철에만 개방)·화장실·샤워장·취사장 등이 있다. 무주 구천동도 둘러 보자. 문의 덕유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3)322-3374

▲ 설악산 C지구 야영장: 설악산의 대표적인 야영장. 여름 피서객이 대거 몰리는 곳으로 여름보다는 한적한 가을부터 초겨울까지가 더 좋다. 야외광장·테니스장·운동장·매점·샤워장·취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설악산 뿐 아니라 낙산 해수욕장, 척산 온천, 영랑호 등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문의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33)636-7700

▲ 오대산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 소금강 계곡 인근에는 금강사, 십자소, 세심폭, 만물상 등 절경이 산재해 있다. 취사장·샤워장 등이 있다. 야영객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문의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 (033)661-4161

▲ 전북 장수 방화동 가족휴양촌: 산림문화휴양관·자연학습장·모험놀이장·산림욕장 등이 있다. 넓은 면적과 자연환경이 뛰어나 오토 캠핑장으로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문의 방화동 가족휴양촌 관리소 (063)350-2413

▲ 지리산 달궁 야영장: 원형공연장(1회 사용료 4만5000원)과 매점 등이 있다. 오토 캠핑장의 면모를 고루 갖추고 있어 많은 캠퍼들이 즐겨 찾는 곳. 문의 지리산 북부관리사무소 (063)625-8911

▲ 치악산 금대리 야영장: 오토 캠핑장으로는 약간 협소한 편이나 바닥이 고르고 잔디조성이 잘 돼 있다. 취사장, 급수대,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의 치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33) 763-5232

오토캠핑용 장비는 크게 의·식·주 세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집을 대신해 야외생활의 보금자리 역할을 할 텐트(Tent), 타프(Tarp) 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머물 수 있는 집(텐트)이 마련됐다면, 침낭과 취사용품, 조명기구, 아이스박스 정도만 준비하면 기본적인 오토캠핑 채비는 끝난 셈이다. 하지만 캠핑생활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야외용 가구를 이용한 약간 호사스런 치장이 필요하다. 조립식 테이블과 의자, 조리대, 화로 등을 갖추면 야외에서도 집처럼 편리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텐트

 

 

부피가 작은 돔형 텐트는 거의 침실 전용으로 사용하고, 대신 대부분의 생활은 천장이 높고 바닥이 없는 대형 거실 텐트에서 하게 된다. 예전에는 거실과 침실을 하나의 공간에 넣은 가옥형 텐트가 캠핑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제는 텐트도 용도별로 분리해 사용하는 추세다. 방수가 잘 되고 설치가 쉬운 제품이 좋다. 4~5인용 8만~50만원. 거실 텐트 40만~89만8000원.

타프
타프(Tarp)는 주방이나 거실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여름철 타프를 이용하면 직사광선을 피해 시원한 그늘 속에서 야외생활이 가능하다. 비바람도 막을 수 있어 악천후에도 활동의 제약을 덜 받는다. 직사각형 제품은 공간이 넓어 편리하지만 설치에 시간이 좀 걸린다. 육각형 타프는 공간은 약간 좁아도 치기 쉽고 바람에 강해 인기가 있다. 원단의 인장 강도는 충분한지, 봉제 부위는 치밀한지 등을 면밀히 체크한 뒤 구입한다. 밧줄이나 폴, 고리 등의 부속물이 튼튼해야 함은 물론이다. 국산 10만원~수입품 55만원.

침낭

캠핑 장에서 얇은 홑이불만으로도 잠을 청할 수 있는 시기는 한여름 혹서기 정도다. 깊은 산중의 야영장은 여름에도 야간이면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캠핑용 침낭은 부피가 작고 가벼우면서도 보온력은 좋아야 한다. 침낭의 보온재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것은 물새의 털인 다운(down·羽毛)이다. 단 물에 젖었을 때 기능이 현격히 떨어진다. 반면 합성섬유 계열의 보온소재는 부피가 크고 무거워도 습기에 강하다. 비가 잦은 여름철에는 다운보다는 합성섬유 소재의 제품이 좋다. 국산 합섬섬유 3만원~수입품 우모 90만원.

매트리스
야외에서 바닥의 냉기나 습기를 막기 위해 매트리스 사용은 필수다. 매트리스는 재질에 따라 발포 스펀지형 매트리스와 에어 매트리스로 구분할 수 있다. 발포 스펀지형 매트리스는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에어 매트리스는 단열성능이 월등하고 안락하지만 고가인데다 무겁다. 게다가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면 사용이 불능이다. 발포 매트리스 1만~6만원. 에어 매트리스 10만~18만원.

스토브
주 요리에 사용하게 될 대형 제품을 기본으로 갖추고 소형 가스버너를 보조용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료는 가스나 휘발유를 주로 사용하는데, 겨울철이나 큰 화력이 필요할 때는 휘발유 제품이 유리하다. 하지만 휘발유 스토브는 수시로 펌프질이 필요하고 초기 점화 시 불꽃조절이 까다롭다는 점이 초보자에겐 걸림돌이다. 캠핑용 휘발유 스토브 12만9000원~20만9000원. 가스버너 2만2000원~5만원.

코펠
식기와 냄비가 한 세트로 꾸려진 등산용 코펠이 부피도 적고 수납도 편리하다. 법랑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식기를 사용하면 설거지가 쉽고 멋도 있다. 하지만 값이 두 배 이상 비싸고 부피가 큰 것이 단점. 7~8인용 기준 5만원~9만원.

아이스박스
야외에서 음식물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일명 아이스박스라고 하는 쿨러(cooler)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조금 넉넉하다 싶을 정도로 큰 것을 준비하는 것이 작은 것 두세 개 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3만~20만원 선.

테이블 & 조리대 & 의자
무게가 가볍고 수납이 편리한 제품이 좋지만 내구성도 고려해야 한다. 가구는 한번 구입하면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교체가 잦은 품목이다. 애당초 돈을 좀 들이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테이블은 상판과 다리가 붙어 있는 접이식과 분리해 수납할 수 있는 조립식 제품이 있다. 조리대는 요리재료의 보관부터 손질, 취사, 상차림, 세척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테이블이다. 스토브 테이블이 같이 붙어 있는 모델도 있다. 의자 역시 형태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등받이와 팔걸이가 달려 있는 접이식 알루미늄 프레임 제품이 오래 간다. 캠핑용 테이블 6만~23만원. 의자 1만~12만원. 조리대 9만~21만원.

조명구
메인 조명구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휘발유 랜턴을 주로 사용한다. 휘발유 랜턴은 타프 기둥이나 거실 텐트 가운데와 같이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곳에 걸어두고 쓴다. 가스랜턴은 사용이 편리하고 값도 저렴하지만 휘발유 랜턴에 비하면 어둡다. 침실용 텐트 안이나 주방, 테이블 등의 보조용 조명으로 사용한다. 개인별로 헤드램프도 따로 준비하면 조명구가 좀 부족해도 야간 활동에 불편이 없다. 휘발유 랜턴 10만~17만원, 가스랜턴 국산 3만~수입품 11만5000원. 헤드램프 1만~12만원.

화로

모닥불 옆에서 나누는 정담은 캠핑의 백미다. 화로를 이용해 모닥불을 피우면, 난방, 취사, 그릴 요리까지 한꺼번에 가능하다. 일명 휴대용 모닥불대라 불리는 다기능성 캠핑용품. 납작하게 접어 수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불이 직접 땅 바닥에 닿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다. 장작에 불을 붙인 상태로 이동도 가능하다. 국산 4만원~수입품 20만원. (월간 산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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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캠핑장 주천 솔밭야영장  ⓒ2005. 7월 한국의산천  가족과 후배가족과 휴가때..

 

 

▲ 주천강 상류 법흥천의 솔밭 오토캠프장 ⓒ2005. 7월 한국의산천  

 

ⓒ2005. 7월 한국의산천  

▲ 곳곳에 식기 세척장과 급수대와 샤워장, 깨끗한 화장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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