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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용봉산에 올라

by 한국의산천 2005. 12. 18.

용봉산 [2005.12. 18. 일요일] [ 한국의산천]  

 

한해가 저문다 

얼마나 많은 산을 다녔느냐가 중요치 않다.

얼마나 높은 산을 올랐느냐가 내겐 중요하지 않다.

떠나고 싶을 때 길을 떠나고

오르고 싶을 때 산에 오른다. 

 

사랑하던 情

미워하던 情

속세에 묻어두고 산에 오르세~

 

용봉산(381m)은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73년 가야산(678m)·덕숭산(495m) 등과 함께 산 일대가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곳곳에 암봉이 있어 눈이 즐겁고 산행거리도 길지 않으며 산행 후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송년산행이나 가족 산행지로 좋은 산이다. 

 

 

ⓒ 한국의산천 우관동▲ 덕산 온천장 일대 위로 떠오르는 아침 햇살, 일출 07:30분

온천역사 500년을 지닌 덕산온천의 발견 유래는,  날개와 다리를 다친 학이 날아와 이곳에서 나오는 물을 상처에 바르며 치료한 후에 날아갔는데, 학이 앉았던 자리를 살펴보니 따뜻하고 매끄러운 물이 솟아나고 있었다고 전한다.
1917년 처음으로 탕을 이용한 본격적인 온천으로 개장되었으며,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45℃이상의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서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황 촉진, 피하지방제거와 세포재생을 촉진시켜 주는 전국 최고의 온천수로 각광 받고 있으며, 현재도 종합위락시설을 갖춘 대형 온천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 용봉산 등산 안내도(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좀더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용봉산 (381m)은 큰 산은 아니며 험하지도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아름답다. 홍성군의 진산으로, 동남쪽으로 금마천이 흘러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함께 삽교천을 이룬 뒤 삽교호로 흘러든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며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신경리마애석불(보물 355),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예산군 덕산면 쪽에 덕산온천이 있다.


▲ 용봉산 등산은 일반적으로 용봉초등학교에서 올라 사조마을이나 수암산을 거쳐 덕산온천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사조마을에서 올라 원점회기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등산코스는 최영 장군 활터가 있는 능선을 오르거나 용봉사나 병풍바위를 거쳐 오르는 길, 산 남쪽 용봉초등학교에서 미륵불을 지나 오르는 길 등 여러 가지이다. 

인근의 장군바위봉(345m)∙악귀봉(369m)∙수암산(260m)을 거쳐 오르는 등산객도 많으며 산행 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미륵불이 있는 미륵암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오형제바위∙공룡바위∙칼바위 등 기암이 즐비하고 그 바위군을 지나 20분 가량 내려가면 마애석불이 있는 용봉사가 나온다. 

정상까지 산행하는 동안 수백장의 한국화를 보듯 시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다. 이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인데서 유래했다.
남방향 중턱과 서편 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요소요소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발생적으로 있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 355호인 마애석불을 비롯한 문화재가 곳곳마다 산재한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 사조마을 주차장에서 올라 매표소 입구를 지나 약 200m 정도 올라 왼쪽으로 청소년 수련원 팻말이 있다. 이 코스로 올라가면 아기자기한 암릉을 따라 정상에 설 수 있다.

 

 

▲ 용봉사 ⓒ 한국의산천 우관동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절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으나 전하는 유물로 보아 백제 말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까지는 수덕사에 버금가는 큰 절이었다고 전한다. 1980년에 법당을 중수하였다.

건물로는 대웅전·극락전·산신각·적묵당· 일주문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내부에 1689년(조선 숙종 15)에 제작된 아미타삼존불과 후불탱화 등 5점의 탱화가 모셔져 있다. 유물로는 마애불 2위와 괘불·부도·석조 등이 전하는데, 문화재로 지정된 것들이 많아 대찰의 면모를 보여 준다. 보물로는 홍성 신경리 마애석불(제355호)과 용봉사 영산회괘불탱(제1262호)이 있다.

용봉사마애불은 799년(신라 소성왕1에 조성된 높이 2.3m의 불상으로 1985년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18호로 지정되었다. 용봉사지석조와 용봉사부도는 각각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62호와 제168호로 지정되었다.  맷돌과 석조는 옛 절터에 남아 있으나 부도는 1910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 

홍성읍내 건양각에 있는 고려 시대 불상은 본래 이 절에 있던 유물인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이 지금의 위치로 옮겨놓았다. 불상에는 본래 용문대석()이 있었으나 인근에서 다리를 공사할 때 사용했다고 한다. 그밖에 홍성여자고등학교 정원에도 이 절에 있던  삼층석탑이 옮겨져 있다.

 

 

▲ 등산로 입구 매표소에는 안내도가 상세하게 되어있으며 곳곳마다 길 안내 표지판이 서있다.

 

 

 

 

ⓒ 한국의산천 우관동

 

정상에 서니 눈발이 커지며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이육사의 詩가 생각났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라는

 

이런 생각도 해봤다.

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세상 

이 시대는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 

 

 

절정(絶頂)

                -  이육사 -

 

매운 계절(季節)의 채쭉에 갈겨
마츰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 우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암릉을 타고 봉우리를 넘을 수 도 있지만 우회로도 있기에 안전하고 적성에 맞는 코스를 택한다.

 

 

 

 

▲ 눈 내리는 날의 산행은 추위와 눈보라로 인하여 위험요소도 증가하지만 반면에 산행의 잔영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산행추억이 된다.

 

▲ 용봉산 가는 길

1)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29번 국도 - 홍성읍내 - 덕산온천방면  609번 지방도 - 상하리 용봉초등학교 또는 용봉사 입구 사조마을 주차장
2) 경부고속도로 천안IC - 아산 - 21번 국도 - 예산 - 홍성 - 609번 지방도 (덕산 방향) - 상하리(용봉초등학교) 또는 용봉사 입구 사조마을

 

등산코스

1) 용봉초등 - 미륵암(석불입상) - 대피소 - 수석봉 - 초고봉 - 노적봉 - 악귀봉 - 용바위 - 전망대 - 수암산 - 덕산(온천)  (약 3시간30분 소요)


 

 ▲ 하산을 해서 돌아 오는 길이 매우 미끄럽고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차량의 바퀴를 4륜으로 변환하고 천천히 왔다.

26002

 

○ 주변 둘러볼 곳

용봉산 일대는 한용운 선사,백야 김좌진 장군,최영 장군,사육신의 한 분인 성삼문 등의 생가와 9백의총 등 위인들의 삶의 흔적과 백제 부흥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 등 역사유적지가 도처에 남아있으며 추사 김정희 고택, 김대건 신부의 생가 솔뫼성지가 근처에 있다.

용봉산 가까이에는 덕산온천장이 있으며 수덕사가 자리한 덕숭산과 가야산이 있다.

 

                                

 

                               여행과 山行은 갈망되고 이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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