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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울긋불긋 단풍산행지

by 한국의산천 2005. 8. 23.

♣ 울긋불긋 한폭의 수채화 단풍 산행지 소개 

(해당 산이름을 클릭하시면 별도로 창이 뜨며 상세한 소개,교통정보와 지도가 나옵니다.지도는 우측하단을 클릭하시면 정상크기로 확대됩니다) 



 

가을이 오고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코끝을 스치는 바람에도 가을 향이 묻어온다.
높은 하늘, 맑은 바람소리를 따라 훌쩍 떠나는 단풍여행. 어디가 어떻게 좋을까요?  

▶ 수도권 

수도권 단풍명소 0순위는 단연 소요산(경기 동두천시).
동두천시 중심에서 동북쪽으로 5㎞ 가량 떨어졌다. 형형색색의 단풍과 어우러지는 기암괴석은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명성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실감케 한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1㎞ 구간부터 만산홍엽을 이룬다.
주차장-일주문-백운대-나한대-의상대코스는 기암절벽과 단풍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데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 산행에 적합하다.
 

○ 클릭 ■☞ 소요산

수도권 주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북한산이다. 정상인 백운대에서 만경대를 지나 21야영장까지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구간. 우이동-백운대매표소-인수매표소-백운대, 우이동-소귀천매표소-대동문-백운대-백운대매표소 구간이 인기 산행코스이다. 오봉매표소-여성봉-오봉삼거리-송추삼단폭포-송추분소 구간도 추천할 만하다. 
 

○ 클릭 ■☞ 북한산

○ 클릭 ■☞ 도봉산

명지산(가평군)은 곳곳에 너럭바위와 소가 적절하게 배치돼있어 작은 천불동계곡으로 불린다. 특히 익근리계곡-승천사-명지폭포구간은 활엽수가 풍부해 다양한 색깔의 단풍을 접할 수 있다.  
운악산(가평군)은 붉은 단풍 대신 노란색과 갈색단풍으로 이름나있는 곳. 대원사 주차장에서 현등사로 가는 산행코스의 단풍이 아름답다.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의 하나로 꼽히지만 정상 부근은 코스가 험난해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철사다리 있음) 

용문산(양평군)은 1,0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 절정에 달한다.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단풍과 계곡물과의 조화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이다. 

명성산(포천군)은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자인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특히 추천할 만하다. 단풍이 질 때 쯤 만날 수 있는 억새물결도 장관이다. 
○ 클릭 ■☞ 용문산
○ 클릭 ■☞ 중원산
○ 클릭 ■☞ 명지산  

○ 클릭 ■☞ 운악산

○ 클릭 ■☞ 명성산

▶ 강원권 단풍의 시작을 알리는 설악산(인제군, 속초시, 양양군) 대청, 중청, 소청 등 정상 부근에서 단풍은 시작된다.

 



한계령, 미등령, 대승령, 공룡능선을 거쳐 서북능선과 미시령을 달구는 단풍은 천불동, 수렴동, 12선녀탕까지 단풍이 내려온 뒤 비선대, 백담폭포, 주전골, 용소폭포 등에서 마무리한다.
이중 천불동계곡, 오색약수터, 주전골, 백담계곡 등은 쉽게 단풍을 접할 수 있는 명소. 산행에 들면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등 설악 최고의 단풍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평창군, 강릉시)도 설악산 못지 않은 단풍명소로 꼽힌다. 설악이 남성적인 웅장함을 지녔다면, 오대산은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여성에 비유된다. 깊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오히려 등반객을 들뜨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 월정사에서 진고개, 노인봉을 오른 뒤 소금강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오묘한 단풍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상원사-비로봉-상왕봉-북대사를 거쳐 상원사로 내려오는 등산코스는 단풍과 함께 가을 야생화를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치악산(원주시)은 가을을 찌르는 침엽수와 어우러지는 단풍이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구룡사 계곡, 태종대, 향로봉 및 비로봉 구간의 단풍이 좋다.
 

두타산 무릉계곡(동해시)은 숨겨진 단풍명소. 삼화사-두타산성터-수도골-쌍폭-용추폭포-하늘문을 지나 삼화사로 하산하는 구간의 단풍이 압권이다. 
 

○ 클릭 ■☞ 설악산

○ 클릭 ■☞ 오대산
○ 클릭 ■☞ 노인봉
○ 클릭 ■☞ 두타산

○ 클릭 ■☞ 치악산

▶ 충청권 속리산(충북 보은군)은 은은한 단풍이 일품이다.
매표소 입구에 조성된 은행나무가 단풍의 분위기를 띄운 뒤 세심정-문장대-신선대-경업대를 잇는 등산로에서 단풍의 절정을 맛본다. 
 

○ 클릭 ■☞ 속리산

월악산(충북 제천시)은 산정상인 영봉주위에 핀 돌단풍과 능선 아래 충주호가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하봉을 거쳐 중봉-영봉으로 이어지는 산행구간이 추천코스. 2시간30분 가량으로 짧지도, 지루하지도 않아 인기있다. 중봉을 지나면서 호수와 단풍절경이 나타난다. 주변에 송계계곡, 용하구곡 등 볼거리도 많다. 
 

○ 클릭 ■☞ 월악산

○ 클릭 ■☞ 문경의 산 .

월악산과 소백산 중간쯤에 위치한 도락산(충북 단양군)은 북으로 사인암, 서로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단양8경을 품은 명산이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단풍과 만나고, 뒤돌아보면 계곡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어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상선암-작은선바위-검봉-신선봉-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추천할 만하다. 
 

○ 클릭 ■☞ 도락산

단양에서 충주호방향으로 8㎞가량 지점에 위치한 제비봉(충북 단양군)은 또 다른 단양8경인 구담봉, 옥순봉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명소이다. 설마동계곡 일대의 단풍경치가 빼어나다. 장회리를 출발,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장회리로 내려오는 코스도 일품이다. 인근에 온달산성과 고수동굴이 있어 연계관광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포암산(충북 충주시)은 바위절벽에 붙은 단풍이 아름답다. 월악산과 가깝다.
월악산 팔각정에서 시작, 만수골-포암산-하늘재로 연결되는 코스는 단풍놀이와 역사공부를 함께 할 수 있다. 
 

○ 클릭 ■☞ 제비봉

○ 클릭 ■☞ 포암산  

○ 클릭 ■☞ 제천 금수산 .

○ 클릭 ■☞ 제천 동산 .

○ 클릭 ■☞ 제천 망덕봉 .


계룡산(충남 공주시)은 갑사계곡일대가 대표적인 단풍명소.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곱다. 갑사-용문폭포-금잔디고개-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이름나있다. 동학사에서 관음봉, 자연석릉, 남매탑을 도는 일주구간도 추천코스.   
 

○ 클릭 ■☞ 계룡산

▶ 영남권 주왕산(경북 청송군)은 죽순처럼 솟아오른 기봉(奇峯)과 단풍과의 조화가 유명한 곳. 대전사-제1,2,3폭포로 이어지는 4㎞ 구간의 주방천계곡이 아름답다. 제1폭포내에 위치한 학소대는 기암괴석과 붉은 단풍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진 주산지도 최근 각광받는 코스. 

청량산(경북 봉화군)도 기암괴석과 단풍의 조화가 뛰어난 곳이다.
의상봉과 축육봉사이가 최고의 단풍명소. 청량사-자소봉-김생굴-금탑봉-웅진전-입석으로 이어지는 3㎞ 가량의 등산코스는 암벽사이사이에 스며든 단풍으로 특히 아름답다

 

○ 클릭 ■☞ 주왕산

○ 클릭 ■☞ 청량산

내연산(경북 포항시)은 계곡속에서는 폭포와 단풍을 만끽하고, 산정상에서는 동해바다의 푸르름과 단풍의 붉은 빛을 감상할 수 있다. 
 

○ 클릭 ■☞ 내연산

소백산(경북 영주시, 충북 단양군)은 기암괴석과 단풍잎에 비끼는 가을햇살을 받아 추일서정을 느끼게 한다. 남천계곡과 정상인 비로봉일대가 단풍으로 이름나있다. 
 

○ 클릭 ■☞ 소백산

가야산 홍류동계곡(경남 합천군)은 이름에서부터 단풍의 절경이 느껴진다. 가을단풍이 계곡(流)에 비쳐 붉은(洪) 물이 들었다는 데서 유래했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사시사철 푸른 노송과 단풍나무가 빚어내는 묘한 색채대비가 압권이다. 계곡뒤로 팔만대장경판을 소장하고 있는 해인사가 자리잡고 있다.
경북 상주군 수륜면 백운동마을의 용기공과 심원골도 가야산내 숨겨진 단풍명소이다.
가야산 남쪽에 솟아있는 매화산(경남 합천군)은 가야산의 명성에 가려 유명세는 덜 하지만 남산제일봉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한다. 청량사-석등-매화산으로 오르는 코스에서 단풍절경을 맛볼 수 있다. 
 

○ 클릭 ■☞ 가야산 

○ 클릭 ■☞ 매화산


▶ 호남권 내장산(전북 정읍시)은 자고로 단풍관광의 일번지로 알려져왔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단풍터널이 물들면 현란하다 못해 아찔하기까지 하다. 서래봉 중봉과 불출암터 계곡을 중심으로 이루는 단풍물결이 장관이다. 내장산과 인접한 백암산은 타 지역보다 크기가 작은 당단풍이 일품. 백양산-약수동계곡-상왕봉을 지나 학바위로 내려오는 코스는 하늘을 보기 힘들 정도로 드리운 단풍이 압권이다.  

 


 

○ 클릭 ■☞ 내장산 

○ 클릭 ■☞ 백암산  

○ 클릭 ■☞ 입암산


지리산(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군, 경남 산청군, 함양군) 피아골과 뱀사골 단풍은 붉다 못해 핏빛이다. 전북 남원시에서 정령치-성삼재-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는 차량으로 힘들이지 않고 단풍절경을 즐길 수 있다.
노고단-임걸령-삼홍소-연주담-피아골-연곡사로 연결되는 피아골코스와 반선리 집단시설지구에서 탁용소-병풍소를 거쳐 삼도봉까지 이어지는 뱀사골코스는 10월 중순부터 11월초까지 진홍의 물결로 뒤덮인다.
덕유산자락 적상산(전북 무주군)은 가을 단풍으로 마치 산이 붉은(赤) 치마(裳)를 두른 듯하다고 해서 이름붙었다. 적상호, 적상산성, 안국사 등 볼거리도 많다.
‘춘변산 추내장’이라는 말처럼 변산반도(전북 무안군)는 봄이 아름답지만 가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내소사가 그렇다. 전나무숲을 지나 100m 가량 이어지는 단풍터널이 호젓하다.
 
 

○ 클릭 ■☞ 지리산  

○ 클릭 ■☞ 변산반도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둔산(전북 완주군, 충남 금산군, 논산시)도 가을 단풍명소로 손색이 없다. 배티재에서 장군약수터-태고사-낙조대-마천대로 오르는 길에는 바위틈새마다 단풍나무가 솟아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 클릭 ■☞ 대둔산

 



동백이 유명한 선운사(전북 고창군)지만 단풍또한 동백못지 않게 아름답다.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단풍과 계곡, 기암 절벽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클릭 ■☞ 선운산

강천산(전북 순창군, 전남 담양군)은 아기단풍으로 유명하며, 추월산(전북 순창군, 전남 담양군)은 산정상에서 보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아름답다. 두륜산(전남 해남군)은 한반도에서 가장 늦게 단풍이 시작된다. 대둔사-일지암-구름다리을 거쳐 두륜산정상에 선 뒤 대둔사로 하산하는 구간의 단풍이 이름나있다. 
 

○ 클릭 ■☞ 강천산  

○ 클릭 ■☞ 추월산  

○ 클릭 ■☞ 두륜산  

 

 

가을 여행 추천지(꽃무릇) 

불갑산, 연실봉 . 고창 선운사 . 영광 불갑사 . 함평 용천사 .

가을 산행, 트레킹 추천지(야생화)곰배령 . 태백 분주령 .


클릭 ■☞ 강화도 석모도 .
클릭 ■☞ 단양 둘러보기 .
클릭 ■☞ 청풍호와 주변산
클릭 ■☞ 단양 드라이브
클릭 ■☞ 변산반도 드라이브
클릭 ■☞ 서산 드라이브
클릭 ■☞ 영월 드라이브
클릭 ■☞ 홍천강 드라이브


가을 산행 추천지(단풍)
 

강원 설악산 . 양평 용문산 . 양평 중원산 . 경기 소요산 . 정읍 내장산 . 정읍 백암산 . 정읍 입암산 .
괴산 칠보산 . 순천 조계산 . 보은 구병산 . 청도 구만산 . 진안 구봉산 . 영월 단풍산 . 영주 봉황산 .
철원 회목봉 . 청송주왕산 . 정선조양산 . 정선몰운대 . 정선상정바위산 . 변산관음봉 . 진도첨찰산 .
홍천 문암산 . 영광 불갑산 꽃무릇 . 충북 포암산 . 보은 속리산 . 오대산 소금강 . 백운산 백운계곡 .
봉화 청량산 . 영월 구봉대산 . 문경 주흘산 . 문경 조령산 . 괴산칠보산 . 괴산군자산 . 가평명지산 .
포천 운악산 . 순창 강천산 . 담양 추월산 . 원주 치악산 . 강릉 노인봉 . 공주 계룡산 . 충북 소백산 .
전북 대둔산 . 포항 내연산 . 단양 제비봉 . 영암 월출산 . 무주 적상산 . 무주 덕유산 . 지리산 .
삼척 두타산 청옥산 . 홍천 공작산 . 홍천 아미산 .

가을 산행 추천지(갈대)

영남 알프스 . 장흥 천관산 . 보령 오서산 . 창녕 화왕산 . 장흥 제암산 . 장수 장안산 . 포천 명성산 .
정선 민둥산 . 영월 태화산 . 필봉 - 천황산 . 지리산 황금능선 . 문경의 산 .
 

 

※ 참고  꽃무릇  

 

꽃무릇과 상사화 
 

 

 

둘 다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꽃무릇은 석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일본 원산으로 남쪽의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데, 주로 절에서 재배했다. 이는 비늘줄기의 녹말을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표구하며, 고승들의 진영(眞影)을 붙이는 데에 사용했기때문이다.
꽃줄기 길이가 30-50cm정도이다. 

 

상사화는 중국이 원산지로서 지방에 따라서는 개망초라고 부르기도한다. 꽃줄기가 높이 50∼70cm정도 . 보기에는 비슷하게 생긴 꽃이지만 제일 큰 특징은 꽃줄기의 길이와 꽃색깔. 

꽃무릇은 붉은색이고, 상사화는 주로 분홍색이다.
 

상사화는 봄에 파릇한 잎이 양분을 저장하고 난 후에 말라 죽고 6월경에 꽃대가 올라와 꽃이 핀다.그래서 잎과 꽃이 서로를 만날 수가 없어 상사병에 걸린다고 해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무릇은 절 주변에서 많이 볼수 있으며 석산이라고도 하며 상사화와 비슷하지만 상사화보다 늦게 핀다.(9월이나 10월)



 

꽃무릇의 본래 이름은 석산화(石蒜花). 꽃무릇은 '꽃이 무리지어 핀다'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꽃무릇은 여름에 잎이 다 말라죽고 난 후, 가을에 꽃이 피므로 그냥 상사화(相思花)로 잘못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꽃이다. 입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은 같다. 그러나 상사화는 칠월 칠석을 전후로 해서 피고, 꽃무릇은 백로와 추분(9월8일~23일) 사이에 핀다.
꽃무릇은 불갑산,내장산,선운산 일대에 무리지어 자생하며, 서해안 중부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울창한 숲이나 계곡 등 습한 음지가 서식지다. 한두송이 피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이룰 만큼 무리지어 핀다. 꽃무릇 국내 최대 자생지인 불갑사 일대에는 군락지가 3만평도 넘는다.

특히 꽃무릇은 상사화나 개상사화, 백양꽃 등과 달리 꽃술이 꽃잎보다 훨씬 길어서 거의 두 배 정도 되는데, 마치 자그마한 새장을 연상케 한다. 꽃을 빙 둘러 싼 채 빨간 그 색을 보호하는 수호천사처럼 호위하는 모습이 자못 진지해 보여서 살풋 미소를 띠게 한다.

그러나 예쁜 꽃에는 가시가 있다고 했던가. 혼을 빼놓을 정도로 아름다운 꽃무릇 역시 강한 독성을 품고 있다. 영광이나 함평에서는 꽃무릇을 '눈에피꽃'으로 부른다. 가까이 하면 '눈에서 피가 난다'는 뜻이다. 충청남도나 전라북도에서는 '상여꽃'이라 부르며 아이들이 가까이 하는 것을 막았다.

○ 꽃무릇은 영광 불갑사 주변에도 많이 핀다. 용천사에서 꽃무릇을 감상하고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모악산 정상. 이곳에서 불갑사쪽으로 내려오는데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소요시간 1시간 30분. 이코스는 산책로라 표현하는 게 나을 정도로 산길이 부드럽다.

불갑사 꽃무릇 자생지로는 부도밭과 대웅전 뒤편, 불갑저수지, 동백골 일대가 손꼽힌다. 불갑사에서 고개를 넘어가는 함평군 용천사도 꽃무릇 터널로 이름이 높다. 산책로 주변의 30여만의 늦여름에서 가을이면 숲에는 하나 둘씩 홍등을 켜 놓은 듯 꽃봉오리가 피어나고 있다. 꽃무릇 사이로 정갈하게 서 있는 1천500여기의 돌탑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함평 용천사 꽃무릇 자생 군락지. 용천사 주변으로 20만평이 형성돼있다. 용천사 들머리 2㎞ 주변에서부터 서성거리며 길손을 맞는다. 절 들머릿길 양쪽 산마루에 약 2천평씩의 군락지를 이루었고 절 뒤쪽 야생차밭과 왕대밭 속에 선홍빛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널려 있다. 그 꽃무릇 붉디붉은 머리칼들 위로 나비고을의 상징 산제비나비가 고색창연한 흑진주 드레스를 걸친 듯 날아다니는 모습은 나비와 꽃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색깔 대비의 극치다. 꽃무릇 때문에 ‘한국 100경’에 뽑힐 만큼 꽃무릇의 자연군락이 넓다.  종합정리
[ 한국의산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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