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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명반 산책 브르클린으로 가는

by 한국의산천 2005. 6. 21.

 

영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Last Exit To Brooklyn)' ost 중에서
팝 기타리스트 출신의 영화음악가 마크 노플러의 곡  Love Idea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는 벙어리 바이올린이라는 곡에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WARNER MUSIC (1989 ) 

 

쓸쓸한 바이올린 선율이 듣는 이를 금세 우울증에 빠뜨리는 마력의 음반. 메인 테마 'A Love Idea'는 홀로 브루클린 거리를 걸어가던 제니퍼 제이슨 리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관객들에게 비상구 없는 삶의 갑갑함을 전해준다. 

발매된 지 15년이 지났어도 지금까지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루크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는 사운드가 이미지를 위해 존재한다는 영화음악의 대원칙을 철저히 지킨 수작이다. 

프로듀서 마크 노플러는 아직 테크노나 펑크 따위의 장르가 출현하기 이전 전통의 오케스트레이션과 재즈 선율로 사운드트랙을 꾸려놓았다. '시네마 천국' 이전까지만 해도 가장 구슬픈 음악으로 손꼽혔던 명반. 

 

비극의 소음이 가득한 뉴욕의 브루클린
1952년의 브루클린을 비추는 카메라는 노조의 파업이 이루어 지고 있는 카메라와 술취한 손님들의 돈을 강탈하는 청년들, 딸의 혼전 임신으로 시끄러운 집안을 차례로 비추면서 전개된다. 영화의 주 시간대는 낮 보다는 밤이며 한적한 도시의 모습보다는 시끄러운 공장의 파업 현장을 비추며 술집의 분위기는 도피와 쾌락의 장소로 비추어진다. 

그 시대의 브루클린의 어느누구도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평화라고는 눈씻고 찾아 볼 수가 없다. 영화는 주인공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브루클린’을 주인공으로 동시대에 살아가는 마을 주민 모두를 중심에 두고 있다. 파업이 타결될 기미도 진정한 사랑도 없어 보이는 어두운 도시의 길거리에서 정작 비상구는 있는 것인가? 희망의 비상구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제목은 분명 브루클린으로 가는 비상구이다. 하지만 이 말은 분명 모순이다. 브루클린은 탈출의 도시이자 벗어나야 할 장소이었기에... (뉴스 스크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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