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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산사의 아침 전등사

by 한국의산천(우관동) 2026. 7. 2.

산사의 아침 전등사에서 (2026. 7.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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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도덕경에서

삶이란

매일 맞이하는 죽음

죽음이 있기에 사람은 소유에 대한 욕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꽃은 반드시 지고 흥겨운 잔치도 파할 때가 있으니 

늘 죽음을 기억하라

  불교에서 '등'은 부처의 가르침을 뜻한다. 때문에 전등사라는 이름은 '불법을 전하는 사찰'이라고도 해석된다.

조선 선조 38년(1605)과 광해군 6년(1614)에 큰 불이 일어나 절이 모두 타버려, 그 이듬해 다시 짓기 시작하여 광해군 13년(1621)에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한다.

나부상

대웅전 지붕의 네 귀퉁이, 날아갈 듯 하늘을 향해 들려있는 추녀 아래에 이상한 형상의 조각이 있다. 이 조각을 두고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석가모니의 전생 중 하나인 흰 원숭이라는 주장도 있고, 불교의 악귀 중 하나인 나찰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런 여러 설 중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가 벌거벗은 여인의 형상, 곧 '나부상'또는 나녀상(裸女像)에 관한 한 도편수와 주모의 그럴싸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등사 

          - 고 은 시인

 

강화 전등사는

거기 잘 있사옵니다

옛날 도편수께서

딴 사내와 달아난

온수리 술집 애인을 새겨

냅다 대웅전 추녀 끝에 새겨 놓고

네 이년 세세생생

이렇게 벌 받으라고 한

그 저주가

어느덧 하얀 사랑으로 바뀌어

흐드러진 갈대꽃바람 가운데

까르르

까르르

서로 웃어대는 사랑으로 바뀌어

거기 잘 있사옵니다

 

시인 고은 선생은 효봉스님의 제자로 출가를 하였고 해인사에서 4.19를 거쳐 속리산 법주사 주지로 임명을 받고 법주사를 전등사 주지와 교환하여 전등사 주지를 역임(1967년)하셨다 한다.

전등사 나부상의 전서(傳書)

- 도편수에게 보내는 -  노운미 시인      

 

꽃은,
아무 때나 피고 지는 법이 없지요

 

술이 넘치고 웃음이 넘치는 주막이라 해서 주모의 연정(戀情)까지 넘치는 것은 아니 옵지요

뭇 사내들이 헐값으로 흘리고 가는 정을 다 품을 수는 없지요

 

도편수 당신의 사랑, 당신의 것이기에 흐르고 넘치는 것 또한, 내 알 바가 아니었지요

어찌, 사내들은 없는 사랑을 짜내라  떼쓰는 어린아이와 무에 다른지

 

웃음을 판다 하여 분명, 속도 지조도 없는 여인네라 판단치 마시라 당부드렸는데 허투루 들은 탓을 내게 돌리시다니…,

내 떠난 것은, 도편수 당신의 마음을 알았기에 상처될까 심려한 배려였거늘

 

그 순수했던 사랑을 처마 밑에 걸어두고 욕보인 당신의 어리석음이 벌거벗겨진 내 몸뚱이, 내 마음이 걸린 것보다 더, 안타까울 뿐이지요

 

사백 년을 처마 밑, 허울 좋은 하눌타리 사랑으로 버텨! 야 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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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