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호수풍경 무진기행
2024 10 31 목요일
가을로 접어 들면서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새벽과 아침 사이에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구름도 물방울입자가 모인것이기에 하늘에 떠 있으면 구름, 호수 또는 지표면 위에 있으면 안개
안개가 낀 날 오후는 맑고 푸른하늘 햇볕이 쨍쨍하기에 맑은 날에 벼가 잘 익으니 '가을 안개에 풍년 든다'라는 속담이 있다
안개는 호수나 강, 바다처럼 물방울이 공급되기 쉬운 곳에서 잘 생기며 해가 뜨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라진다.
짙은 안개를 보니 문득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이 떠올랐다.
무진 물론 그곳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소설속의 지명이다.
김승옥의 단편 무진기행은 그의 고향 순천,
그 순천만 앞바다의 안개와 둑방 길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무진... 안개가 많은 포구?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 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 - 무진 기행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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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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