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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강원도 동해 영금정 청간정 천학정 둘러보기

by 한국의산천 2024. 3. 2.

동해 영금정 청간정 천학정 둘러보기

[2024 2월 17~18일]

여행은 휴식이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영금정(靈琴亭)

 

영금정은 속초시 동명동 속초등대 밑의 바닷가의 바위 위에 세워진 정자이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신묘한 율곡이 들려 이 소리를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영금정이라 불린다.

동명항 바닷가에 위치하여 교통이 좋고 주차시설도 좋은곳이다

영금정 바위아래에서 바다 쪽으로 50m 정도의 다리를 놓아 걸어 들어가면 시원한 바다풍경을 볼 수 있는 해돋이 정자도 있다.

 

설악과 동해가 상조하는 고성의 명루
청간정

 

청간정
국문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송강 정철은 청간정의 수려함을 ‘관동별곡’으로 노래했다. 

청간정은 고성군 토성면 동해안과 맞닿은 산기슭에 자리한 누각으로, 강원 북부지대 최대규모의 누각이다. 청간정에서는 남과 북으로 청간천 하구와 기암절벽이 내다보이고, 동서로는 동해안과 설악의 능선이 펼쳐지니 사방팔방이 진경산수가 따로 없다. 

청간정의 경관은 강원도 내에서 으뜸을 자랑하여 관동팔경에도 손꼽힌다.


걷기 좋은 산길을 오르면 깎아지른 듯한 벼랑 끝에 선 청간정이 나타난다.

2층 팔작지붕 구조의 청간정은 열두 개의 돌기둥이 받치고 있을 만큼 여느 누각보다 거대하다.

 

청간정에는 1980년대 복원 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지은 시문이 편액으로 걸려있다.

비록 두 줄이 전부인 짧은 글귀지만, 그가 청간정의 풍경에 매료되었음을 쉽게 헤아려볼 수 있다.

 

嶽海相調古樓上 (악해상조고루상) 설악과 동해가 상조하는 고루에 오르니

果是關東秀逸景 (과시관동수일경) 과연 이곳이 관동의 빼어난 승경이로구나


청간정은 공인되고 품격 있는 연회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자리가 주로 열린 곳이라고 전해진다.

사대부들은 학문적 재간을 과시하며 경연을 펼치고, 시조를 읊기도 했다.

역사만큼이나 결이 고운 누각이라 할 수 있겠다. 조선시대 인조 때의 유학자 택당 이식도 고성의 누각을 찾아 근사한 시문을 남겼다.

天敎滄海無潮汐천교창해무조석 / 하늘의 지시로 바다엔 밀물 썰물 없고
亭似方舟在渚涯정사방주재저애 / 방주 같은 정자 하나 물가에 서 있네
紅旭欲昇先射牖홍욱욕승선사유 / 붉은 해 솟으려고 광선 먼저 창문을 쏘고
碧波纔動已吹衣벽파재동이취의 / 푸른 물결 일렁이자 옷자락 벌써 나부끼네

童男樓艓遭風引동남루접조풍인 / 남동녀 실은 배 순풍에 간다 해도
王母蟠桃着子遲왕모반도착자지 / 동왕모의 복숭아는 여는 시기 까마득하여라
怊悵仙蹤不可接초창선종불가접 / 신선 자취 접하지 못한 아쉬움 속에
倚闌空望白鷗飛의란공망백구비 / 난간에 기대서 나는 백구만 바라보노라.

 

청간정의 풍경은 단원 김홍도를 비롯한 연객 허필, 광지 강세황, 겸재 정선 등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들도 청간정의 경치를 우아한 그림 속에 담았다. 

김홍도는 정조의 명에 따라 관동 일대를 돌며 명승지를 그렸는데, 그때 완성한 ‘금강사군첩’ 속에 청간정의 모습이 담겨있다. 

정선은 ‘관동명승첩’에 삽입된 ‘청간정도’를 그렸고, 허필은 ‘관동팔경도병’을 그리며 청간정을 심어 넣었다. 이밖에도 강세황의 ‘풍악장유첩’, 현대화가 이의성의 ‘해산도첩’에서도 청간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淸澗亭(청간정)이라고 쓴 두 개의 현판이 누각 내외에 걸린 것이 독특하다. 

바깥쪽 현판은 1928년 독립운동가 청파 전형윤에 의해 다시 쓰인 것으로, 원래 우암 송시열이 썼던 현판은 유실되었다. 

안쪽의 현판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친필이다.

천학정은 동해안의 아담하고 한적한 마을 교암리에 자리한 구릉 지대 위에 있다. 그곳으로 오르는 길목

천학정의 현판
잘 정비된 오르막 길을 따라 걸으면 채 5분도 되지 않아 너른 바다와 천학정을 마주할 수 있다. 

 

100년 수목 소나무숲의 동해 일출 제일 명소 천학정

 

탁 트인 시야로 청명하고 맑은 동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곳, 

천학정은 고성군 토성면에 자리한 누각으로, 조화로운 송림과 해안 사이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다. 

절경을 선사하는 동해안의 일출명소이며, 고성의 대표 누각으로 청간정과 자웅을 겨룰 만큼 근사한 멋을 자랑한다.

 

바다를 향해 뻗은 해송 사이로 승천하는 일출 역시 손꼽히는 절경이다. 동해안에는 정동진, 경포대, 낙산사 등 일출명소가 다양하기로 유명하지만, 많은 고성군민들은 천학정을 제일의 명승지로 손꼽는다. 그만큼 해 오름의 경치가 빼어남을 의미한다. 

천학정 바로 앞에 있는 숨은 그림 찾기 바위

기도하는 손

돌고래 등등 몇 가지가 숨어있는 바위다.

1931년 지역 유지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노송과는 다른 옛것의 고즈넉함을 자아낸다. 

이 근사한 누각은 상하천광 겨울 속에 정자가 있다 하여 천학정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위아래 호수가 비치는 하늘빛을 의미하는 상하천광. 누각 위에 올라 지평선 경계를 내어다 보자. 누각의 이름이 왜 상하천광에서 유래하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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