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서바이벌] ‘꾼’들이 한겨울 밖에서 자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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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범 입력 2024.02.08 07:35
사진(제공) : 민미정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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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은 어떤 극동계 장비를 사용할까? 텐트 이외의 장비들을 살펴보았다.
히말라야와 남미 안데스 6,000m대 고산을 올랐거나, 오랫동안 산에 다닌 이들은 어떤 한겨울 장비를 가져왔는지 소개한다.
민미정 '낭만야영' 필자
침낭 파작 래디칼8Z. 630g, 900필파워 구스다운. 무게 1kg. 거위솜털 95%, 거위깃털 5%를 사용했다. 우모 양은 적지만 필파워가 높아 텐트가 있다면 동계용으로 무리 없다. 폴란드 구스라 보온성이 뛰어나며, 머리와 발쪽에 특수 코팅 원단을 사용해 텐트 결로와 호흡으로 발생하는 습기에 침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방풍재킷 티에라 우먼 백업. 고어텍스 소재라 방풍방수 성능이 뛰어나다.
보온재킷 피엘라벤 베르그타겐 우먼 라이트 인슐레이션. 합성 보온 섬유를 사용한 패딩 재킷. 따뜻하며 방풍 기능이 있어, 효용성이 높다. 우모패딩과 달리 편하게 막 입고, 세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바지 피엘라벤 우먼 게이터 트라우저. G-1000원단을 사용해 튼튼하고 통기성이 우수 산행시 유용하다. 방풍 기능이 뛰어나 선자령처럼 칼바람 부는 곳에서 입기 좋다. 지퍼를 분리하면 반바지로 입거나, 허벅지 쪽으로 통풍이 가능하다.
배낭 미스테리랜치 멧카프 71리터 우먼 폴리지. 미국에서 사냥꾼을 위해 제작된 배낭. 등판 프레임과 배낭 사이를 벌려 무거운 물건을 수납하거나, 사람을 업을 수도 있다. 확장성이 상당하며, 무거운 짐을 고통 없이 효율적으로 메고 걸을 수 있다.
우모바지 슬로우 아웃도어 팩토리 폴라 팬츠. 야영지에서 입는 구스다운 바지. 헝가리 구스 800필파워 300g을 사용해 가볍고 따뜻하다.
추천 장비
장갑 - 헤스트라 에르고 그립 액티브. 염소가죽이며 고어텍스를 사용해 그립감이 좋으면서도 방풍과 방수, 통기성이 뛰어나다. 내피는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촉감이 좋고 따뜻하다. 손목에 벨크로가 있어 바람이나 눈이 스며들지 않게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윤소영
등산화 테크니카 포지gtx. 20분 만에 발바닥 열성형으로 만들어, 발에 잘 맞는다. 디자인이 예쁘고, 산행시 불편이 없다. 다만 발볼이 좁은 사람에게 유용하다.
바지 아크테릭스 베타ar. 고어텍스 소재라 선자령처럼 눈 많고 칼바람 심한 곳에선 최고다.
배낭 하이퍼라이트마운틴기어 노스림 55리터. 가볍고 확장성이 좋아서 65리터까지도 가능하다. 975g이라 가볍다. 특수 소재라 내구성이 탁월해 썰매를 탈 수 있을 정도. 온도가 내려갈수록 내구성이 높아지는 알파인 스타일 배낭.
김태욱
침낭 파작PAJAK 래디칼16H. 구스다운 1050g이지만 900 필파워라 무게는 가볍고 부피는 작으면서 따뜻하다. 폴란드 구스를 사용해 적은 우모로도 필파워가 뛰어나다. 무게 1.5kg.
등산화 캠프라인 마나슬루. 캠프라인에서 가장 비싼 중등산화다. 튼튼하고 눈길을 걸어도 방수력이 좋고 따뜻하다. 단점은 무겁다.
재킷 랩Rab 마이크로 알파인 재킷. 비교적 저렴하고, 가볍고 따뜻하다.
추천 장비
침낭 - 웨스턴마운틴니어링 바이존 블랙.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아무리 추워도 따뜻하게 잘 수 있다. 고산 원정용 침낭. 구스다운 최소 필파워가 850이며, 길이가 200cm로 넉넉하다. 고어 윈드스토퍼 원단을 사용해 털이 잘 빠지지 않으면서도 바람에 강하다. 무게 2.2kg
추천 장비
배낭 - 미스테리랜치 글레시어70리터. 힙벨트가 두꺼워 무게 분산이 잘 되어, 산행이 편하다. 확장성이 좋아서 70리터 임에도 동계용으로 쓸 만하다. 단점은 3.8kg으로 무겁다는 것.
방준식 ‘산의 위로’ 유튜버
바지 블랙야크 쉘러 원단 바지. 입어본 겨울 바지 중 가장 좋음. 방풍 기능 있어서 선자령 칼바람에도 버틴다. 안감은 기모라서 따뜻함.
내복 브린재. 그물 형태인데 땀을 흡수해 빠르게 말린다. 덕분에 땀이 많은 편인데 젖지 않는다. 내복 덕분에 옷도 땀으로 젖지 않는다.
배낭 미스테리랜치 테라플레인 85리터. 겨울엔 서둘러 철수하느라 짐을 막 집어넣어야 할 때가 있는데 배낭 안이 여유 있어야 가능하다.
겨울 제외한 나머지 계절엔 가볍고 부피 작은 장비 위주로 쓰기에 80리터 배낭이 필요 없지만, 겨울엔 큰 배낭을 쓴다. 무겁게 메어도 골반으로 무게 분산이 잘된다. 어깨가 아프지 않다.
텐트 그라운드시트 슬로우아웃도어팩토리 타이백 풋프린트. 단열과 텐트 내구성을 위해 텐트 밑에 시트를 깐다. 타이백 소재라 가볍고 튼튼하다. 맞춤 제작이라 편리하다.
에어매트리스 써머레스트 네오에어 엑스썸 맥스. 710g으로 비교적 가볍고, 알밸류R-Value 6.9로 높아서 단열이 잘 된다.
에어펌프 플렉스테일기어 티니펌프2X. 96g으로 작고 가볍다. 에어매트리스에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는 수고를 덜어주며, 랜턴 기능이 있어 활용도가 높다. C타입 충전식이라 편하다.
발포매트리스 니모 스위치백 숏. 과거 에어매트리스가 터져 고생한 적 있어서, 이후로는 발포매트리스와 에어매트리스 둘 다 가지고 다닌다. 부피가 작고, 256g으로 가볍다.
재킷 아크테릭스 아톰LT. 입어본 아크테릭스 제품 중 가장 추천한다.
젖어도 금방 마르고, 촉감 좋고 따뜻하다.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다.
추천 장비
등산화 - 한바그 알래스카100GTX. 한바그 100주년 기념 한정판 등산화. 한겨울 어디라도 믿고 갈 수 있는 등산화다.
눈길이나 빙판에서 다른 등산화에 비해 덜 미끄러움. 내구성 좋고 따뜻하다. 산행시 발이 편한 것이 가장 큰 장점. 단점은 비싸다. A/S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신준범 월간山 기자
배낭 아크테릭스 보라 80리터. 20여 년 전 금북정맥과 한북정맥을 3박4일씩 걸어서 종주할 때 바꿔서 메어본 형님의 배낭은 신세계였다. 부러웠던 형님 배낭을 구입했고,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3kg 배낭은 지금도 편하다. 튼튼하고, 등판과 힙벨트가 막강해 무게 분산 능력이 뛰어나다.
바지 아디다스 테렉스 고어텍스 레인팬츠. 기본에 충실한 오버트라우저.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뛰어나며, 내구성이 좋다. 옆 라인에 지퍼가 있어 등산화를 벗지 않고 바지를 벗을 수 있으며, 바짓단 앞에 고리가 있어 등산화 끈에 고정하면 스패츠 없이도 눈이 잘 스며들지 않는다.
재킷 마무트 프리마로프트 고어텍스 재킷. 고어텍스와 부드러운 프리마로프트 안감이 혼합된 형태라, 방수방풍과 보온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양 옆구리에 지퍼가 있어 산행 중 땀이 나면 통풍 가능하다. 겨울에 특화된 고어텍스 재킷.
등산화 마인들 히말라야 MFS. 적진을 돌파하는 타이거 탱크 같으면서, 길들이기 어려운 맹수 같은 신발. 무겁지만 보온, 내구성, 접지력, 방수, 통풍 성능이 뛰어나다. 발이 신발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심설산행에서 장판교의 장비 같은 위력을 보여 준다.
헤드랜턴 크레모아 헤디2. 김천산악연맹 김찬일 전무와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받은 헤드랜턴. 말수 적지만 힘 좋고 의리있는 산꾼처럼, 믿을수 있다. 충전 방식의 편리함이나 1회 충전 후 사용 시간, 무게, 편의성은 국산이지만 세계 최고 수준.
추천 장비
침낭 - 슬로우 아웃도어 팩토리 네오 침낭. 사계절 활용 가능한 특허 받은 침낭. 침낭 윗부분이 지퍼로 분리 가능해, 분리한 600g 덮개를 여름 이불처럼 활용 가능하다.
봄·가을에는 덮개를 제외한 700g 침낭을 사용한다. 겨울에는 두 개를 결합해 1300g 헝가리구스다운 침낭으로 사용. 태평양물산의 700필파워 구스다운과 일본 퍼텍스 원단, YKK 지퍼를 사용한 국산 침낭이다.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월간산 신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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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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