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글 서현우 기자 사진 소백산국립공원공단 북부사무소, 조선일보DB, 한국관광공사
입력 2021.01.28 09:37
유달리 길었던 겨울도 조금씩 끝을 향하는 2월이다. 예년 같으면 방학이나 설날 연휴 등을 이용해 오순도순 모여 도보여행과 설산의 절경을 즐길 수 있었겠지만, 올해는 조용하고 한적하게, 소규모로 다녀오는 길들을 소개해 본다.
김제 모악산마실길 2코스
이 길은 금산사에서 시작된다. 전북 김제의 금산사는 71개 말사를 통괄하는 조계종 제 17교부 본사로,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곳이다.
금산사에서 이어지는 길은 솔향이 가득한 숲길이다. 갈림길에서 백운동마을로 접어들면 귀신사에서 싸리재를 거쳐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일명 오리알 터로도 불리는 금평저수지에 닿는다.
풍수지리에 밝았던 도선이 장차 오리가 알을 낳는 곳이 될 것이라 예언한 곳이다. 저수지에서 길은 다시 금산사로 돌아간다.
코스 금산사주차장~백운동마을~귀신사~싸리재~금평저수지~금산사주차장
거리 13.3㎞
철원 한여울길 1코스
강원도 철원 한여울길 1코스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근대문화유적지인 승일교를 지나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관광지를 지난다. 한탄강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송대소 부근의 전망대에선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폭포인 직탕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한탄강 얼음이 두껍게 얼면 계곡 따라 한탄강 현무암협곡을 거닐며 협곡의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코스 승일공원~고석정~송대소~태봉대교~직탕폭포~칠만암
거리 11㎞
단양 죽령옛길
죽령옛길은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연결하던 옛길로, 문경새재와 추풍령과 더불어 영남과 충청도를 잇는 옛 3대 관문 중 하나였다.
죽령고개를 중심으로 영주지역에 위치한 죽령옛길 구간(주정골~죽령, 2.0㎞)에 이어 최근 단양지역(소야~음지, 2.9㎞) 죽령옛길이 새롭게 복원되면서 소백산국립공원의 탐방 명소가 됐다.
죽령 다자구 할머니 설화, 기찻길 따라 걷는 죽령옛길, 단양 제2팔경 중 하나인 죽령폭포 등 볼거리가 있다.
코스 소야~음지
거리 2.9km
포천 산정호수둘레길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인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는 겨울이면 색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수를 한 바퀴 감싸고 있는 산정호수 둘레길은 걷는 내내 호수가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아 산정호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길 곳곳에 예쁜 포토존을 조성해 놓아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스 수변데크길~송림숲길~조각공원
거리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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