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 토요일
조금 쌀쌀한 날씨지만 옷을 잘입고 길을 나섰다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을 돌고 식사하고 귀가하다
성글어도 티끌 하나 빠뜨림 없는 저 하늘도
얼마나 많은 날개가 스쳐간 길일 것인가.
아득히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바다도
얼마나 많은 지느러미가 건너간 길일 것인가.
우리가 딛고 있는 한 줌의 흙 또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지나간 길일 것인가.
낯설고 두려운 곳으로 갈 때에
나보다 앞서 간 발자국들은 얼마나 든든한 위안인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지만
내게는 분명 처음인 이 길은 얼마나 큰 설렘인가. -시인 반칠환
▲ 핸들에 설치한 영상캠과 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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