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정서진 라이딩
비가 내린 후 쌀쌀해진 11월의 토요일 [2020 · 11 · 21]
갑자기 추위가 온 탓인지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가 휭하니 비었다
한가롭게 열심히 달리고 정서진에서 자장면을 먹고 귀가했다
길은 언제나 내 앞에 있다.
길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겨 울 나 무
- 이 수 인
나무도 생각을 한다
벗어버린 허전함에 눈물이 난다
빈가지 세워 올려다 본 회색빛 바다
구름 몇 점 잔잔한 파도를 타고
아직 남겨진 몇 개의 사연들은
미련 없이 저 자유의 바다로 보내리라
나무는 제 몸에서 뻗어나간
많은 가지와 그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과 이파리 열매를 위하여
그 깊고 차가운 어둠 속을 향해 치열하게
뿌리를 내려가며 고독의 길을 끝없이 간다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빈 가지마다 눈꽃 피어났던 자리에
봉긋 봉긋 솟아나는 봄의 푸르름도
겨울가면 반드시 온다는 진리이기 보다
시련 뒤에 찾아오는 선물이라는 것을
겨울나무는 벌써 알고 있다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 왼쪽 블랙박스와 오른쪽 영상 캠
자전거 핸들에 설치하니 영상 떨림이 심함
계양역사 카페에서 초코머핀에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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