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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신도 시도 모도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20. 11. 1.

2020년 시월의 마지막 날 (토요일 흐림)

신도 시도 모도 라이딩

지난주에는 군산 신시도 무녀도등등 고군산군도 일부를 다녀오고

오늘은 토요일 가볍게 신도 시도 모도를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 시월의 마지막날 아침

예정대로 인천 서해앞바다에 가까운 섬 신도 시도 모도를 향해 패달을 밟았다

 

계양역 ~ 인천공항 화물청사역 ~ 삼목항 ~ 신도 ~ 시도 ~ 모도 왕복라이딩

 

▲ 시도에서 모도로 넘어가기 전 바다가 보이는 멋진 산길 라이딩 구간

 

 

가을 억새    - 정 일 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이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 흘려주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

내 생에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정일근 시집 <나에게 사랑이란 > - 시선사

 

 

시월의 마지막날의 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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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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