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가라~시원한 계곡 따라 유유자적 걷는 길
경향신문 엄민용 기자 입력 : 2020.08.13 11:56
화천군 평화의댐 일원의 풍광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여름휴가 때면 많은 이들이 ‘시원한 그늘이 있는 산’이냐 ‘시원한 물이 있는 바다냐’를 놓고 갈등한다. 이럴 때는 그늘과 물이 모두 있는 ‘계곡’이 괜찮은 대안이 댈 수 있다. 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을 따라 느릿느릿 걷다가 시원한 계곡으로 내려가 흐르는 물에 발만 담그는 것으로도 스트레스를 훌훌 떠내려 보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바닷가는 일정한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반면 계곡은 품이 넓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멀리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도 무더위가 극심해지는 8월을 맞아 ‘한적한 계곡을 따라 유유자적 걷는 길’이라는 테마로 걷기 좋은 길을 선정했다. 고요하고도 비밀스러운 ‘비수구미 생태길’(강원 화천), 하늘이 내린 계곡을 따라 걷는 ‘둔가리약수숲길’(강원도 인제), 짙은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걷는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충남 계룡), 눈을 맑게 하고 귀를 즐겁게 하는 길 ‘감악산 물맞이길 1코스’(경남 거창) 등 5곳이다.
한편 이제는 코로나19 속에 안전여행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준비, 거리두기 등은 기본이다. 아울러 장마의 끝자락인 요즘에는 급작스러운 폭우가 내려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므로 방문하기 전이나 산행 중에도 틈틈이 날씨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화천군 비수구미 생태길을 느긋하게 걷고 있는 사람들.
▶비수구미 생태길
강원도 화천의 비수구미는 6·25전쟁 때 피난 온 화전민들이 정착해 조성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화천댐 건설로 파로호가 생겨나면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모두 막혀 버린 탓에 국내에서 손꼽는 오지로 알려져 있다. 마을까지 이어진 길이라고는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6㎞ 남짓의 비포장도로가 전부라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파로호에서 배를 이용해 세상과 소통한다.
비수구미 생태길은 해산터널 입구와 비수구미 마을을 연결하는 길이다. 깊은 숲 사이로 걷는 이 길은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맑은 물이 내내 함께한다. 곳곳에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며 쉬어갈 만한 공간도 눈에 띈다. 해산터널부터 비수구미 마을까지는 내내 내리막길이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걸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수구미 생태길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차를 이용해 해산터널 입구에 있는 휴게소로 이동한 뒤 주차해 놓고 비수구미 생태길을 왕복으로 다녀오는 편이 가장 좋다. 이 경우에는 비수구미 생태길을 되돌아와야 하므로 오르막길 트레킹에 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인제군 내린천에는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둔가리 약수숲길 1코스(서바수길)
강원도 인제군에는 둔가리약수숲길이라는 걷기여행 코스가 있다. 홍천군에 위치한 삼둔(달둔, 살둔, 월둔)과 인제군에 위치한 4가리(아침가리, 적가리, 명지가리, 연가리)를 연계하고 주위에 약수를 이어 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중 둔가리약수숲길 1코스인 서바수길의 경우 강원도 오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숲길이다. 현리터미널 근처를 벗어난 이후 식당은 하나뿐이고, 편의점도 없으므로 미리 식수나 간식을 구비하고 가는 게 좋다.
둔가리 약수숲길을 안내하는 표식.
초반 구간은 하늘이 내린 계곡이라는 별칭이 있는 인제 8경의 내린천을 줄곧 따라 걷는 숲길이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산책로를 유유자적 걷다 보면 소나무와 천연림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용포교를 건넌 후에 이어지는 방태산 자락의 산길은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둔가리약수숲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런 날것의 정취다.
1코스는 미기교 앞에서 끝난다. 이곳에서 현리터미널로 돌아가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서울에서도 당일치기로 다녀가기에 충분한 길이지만, 목적지인 미기교 근처의 내린천이 내려다보이는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를 걷다가 계곡물에 발을 담그려고 준비하는 사람들.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는 1㎞ 남짓 이어지는 순환형 길이다. 짙어진 녹음과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
계룡산국립공원 입구인 수통골분소에서 시작해 섶다리~쉼터~저수지~가리울위삼거리 입구~도덕봉입구~수통골분소로 되어 있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산과 계곡,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다.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에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길이 평탄하고 평지길이 이어져 있어서 남녀노소 편하게 걷기 좋으며, 걷는 내내 왼쪽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어서 중간중간 계곡 쪽으로 내려가 시원한 계곡물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길의 반환점인 저수지다. 탁 트인 풍경과 저수지 쪽으로 비친 산세의 반영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순환형 길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쪽으로만 길을 돌 수 있으니 길을 이탈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적하게 탁족을 즐기기 좋은 백석탄 계곡.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
‘내륙의 오지’라 불리는 경상북도 청송은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으로 최근 언택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청송 하면 보통 주왕산을 떠올리지만, 청송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신성계곡이다.
신성계곡에는 안덕면 신성리에서 고와리까지 맑은 천을 따라 ‘신성계곡 녹색길’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전체 길이 12㎞인 신성계곡 녹색길은 3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그중 백석탄길로 알려진 3코스는 1·2코스에 비해 인적이 드물고 신성계곡의 정수로 꼽히는 백석탄계곡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 좋다.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에는 요즘 사과가 맛있게 익어가는 과수원길도 있다.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는 안덕면 지소리 반딧불농장에서 고와리 목은재휴게소까지 약 4.7㎞ 거리다. 걷는 내내 1급수 어종인 꺽지와 다슬기가 서식하는 길안천의 맑은 물길을 따라 간다.
길안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 청송의 특산물인 사과가 익어가는 과수원길을 지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지질 명소에 이르기까지 청송의 숨은 속살을 만날 수 있다. 안덕터미널에서 출발점과 종점 인근을 지나가는 버스는 하루 3대밖에 없어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맑아지는 느낌을 갖게 하는 매산마을의 여름 풍경.
▶감악산 물맞이길 1코스
청정산수를 자랑하는 경남 거창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산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중 무촌리와 신원리를 잇는 감악산에는 산기슭 연수사 선녀바위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산 아래로 흘러 곳곳에 크고 작은 계곡을 만든다. 그중 선녀폭포가 특히 장관이다.
감악산 첩첩산중 맑은 계곡이 쉬지 않고 흐르는 ‘감악산 물맞이길’은 4개 코스다. 그중 남상면 매산마을에서 시작하는 1코스는 평화로운 전원 풍경과 풍성한 농작물로 가득한 논밭 그리고 산지의 가람이 있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산마을로 들어서기 전 대도암에는 신비한 돌이 있는데, 소원을 빌고 돌을 들어올렸을 때 돌이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수려한 풍광과 함께 코스를 걷는 내내 들려오는 맑은 계곡물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며, 깊은 산 속 아찔한 높이에서 물이 내려오는 선녀폭포에서 절정을 이룬다.
칠월칠석 때면 선녀들이 내려와 물놀이를 즐겼다는 선녀탕.
코스의 종점인 연수사는 마시고 씻어서 병을 치료했다는 신라 헌강왕의 설화가 전해진다. 연수사 길 아래로 ‘물 맞는 약수탕’에서는 그 옛날 헌강왕이 그랬던 것처럼 감악산 청정수로 몸을 씻을 수 있는 야외탕이 마련돼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시점과 종점에 각각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용이하지만 버스 편이 많지 않으므로 시간확인은 필수다.
출처 : 경향신문 <엄민용 기자 >
덜 유명해, 더 유쾌해! 갈론구곡
충북 괴산 | 경향신문 김종목 기자
입력 : 2020.07.22 20:43 수정 : 2020.07.22 20:46
ㆍ계곡과 호수의 고장, 충북 괴산
갈론구곡은 신선이 내려왔다는 뜻의 강선대, 신선이 바둑을 두던 자리라는 뜻의 선국암 같은 굽이(曲) 이름에서 보듯 신선 설화와 구곡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너럭바위로 맑은 물이 흐른다. 완만한 계곡 곁 노송과 야생초로 이뤄진 숲과 흙으로 덮인 길이 이어진다. 지엔씨21 제공
.
화양·선유·쌍곡구곡 앞에선 이황의 노래도 잊은 채
너럭바위 앉아 계곡에 발 담그고 물 흐르는 소리 듣고
충북 괴산(槐山)의 ‘괴’는 느티나무 괴다. ‘수중지왕(樹中之王)’이라 부르던 나무다.
궁궐을 괴신(槐宸)이라고도 했다. 괴산군은 607년 된 이 지명을 자부한다. 괴산군 나무(군목)도 느티나무다. 수령 100년 이상인 느티나무가 110그루, 300년 이상이 50그루다. 장연면의 오가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382호)는 900년이 넘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전국에 19그루다. 정자나무나 당산나무로 심은 느티나무가 흔할 리는 없다.
지난 9~10일 둘러본 괴산은 ‘물의 고장’ 같았다. 괴산 지도만 놓고 보면, 좌우를 성황천과 쌍천이 양분한다. 5개 천을 거쳐 세종시까지 이어지는 오천자전거길(bike.go.kr/nation/74_1) 주요 구간이다. 괴산의 남북을 비스듬히 가르는 달천(괴강)은 괴산호를 기점으로 굽이굽이 남쪽으로 흘러간다. 괴산 명소인 산막이옛길이 이 달천을 따라 나 있다.
괴산은 전국에서 구곡(九曲)이 가장 많은 곳이다. 주자학을 창시한 주희는 굽이(曲)를 둔 계곡을 공부하고 수양하는 데 이상적인 장소로 봤다. 중국 무이산 계곡을 무이구곡(武夷九曲)이라 하고 굽이마다 이름을 붙였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이를 따라 전국 골짜기 곳곳에 구곡을 지어 경영했다. 중국의 소상팔경(瀟湘八景)에서 따온 ‘팔경’을 붙여 ‘구곡팔경’이라 했다. 중국에 가본 적 없는 유학자들이 중국의 이상향을 조선 땅에 대입한 것이다.
달천의 오른쪽인 칠성면과 그 아래 청천면 계곡 7곳에 구곡이 놓여 있다.
대표적인 게 청천면 화양구곡(華陽九曲)이다. 화양이라는 이름에서 영화 <화양연화>(花樣年華)를 떠올릴 법도 하다. 영화는 ‘꽃 같은’이라는 뜻의 ‘花樣’, 구곡은 ‘華陽’이다. 화양구곡의 ‘화’는 중화(中華)의 화, 즉 명나라를 뜻한다. ‘일양내복(一陽來復)’의 ‘양’을 더해 명나라의 부활을 바라는 뜻으로 썼다는 해석도 나온다.
명나라에 대한 사대로 오명도 얻은 우암 송시열이 이 구곡에 화양이란 이름을 붙였다. 계곡 옆 화양서원 내 만동묘는 명나라 황제 신종과 마지막 황제인 의종(毅宗)의 위패를 둔 곳이다. 송시열은 이들 황제에게 제사를 지내라는 유언을 남겼다.
9일 오후 화양구곡에 도착한 뒤 화양서원부터 둘러봤다. 건강한 성인도 쉬이 오를 수 없는 가파른 계단의 만동묘에서 사대의 일단을 본다. 화양서원은 착취와 폐단으로 악명이 높아 고종 때 철폐됐다.
서원을 떠나 10여분 걸었을까. 화양구곡 중 핵심인 제3곡 금사담(金沙潭)에 이르니 역사에 관한 상념이 사라진다.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골짜기에 드러난 너럭바위로 맑은 물이 흐른다. 고개를 들면 산 너머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나날을 뜻하는 ‘화양연화’의 하루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풍경이다.
숲의 경계에 든 기암괴석에 송시열이 공부했다는 암서재(岩捿齋)가 놓였다. ‘화양’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물은 청룡처럼 흐르고, 사람은 푸른 벼랑으로 다닌다”(송시열, ‘파곡(巴谷)’ 중)는 묘사가 와 닿는 곳이다. 푸른 벼랑은 화양구곡에만 있는 건 아니다.
칠성면 쌍곡구곡 중 제2곡인 소금강은 금강산의 가파른 기암절벽을 축소해 옮겨놓은 듯하다. 표지석은 ‘병풍처럼 내린 쌍벽’이라 적었다. 벽을 뚫고 나온 소나무와 야생초의 생명력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퇴계 이황, 송강 정철이 쌍곡의 산수를 노래했다. 숲과 노송, 맑은 계곡, 기암괴석은 괴산 구곡들의 공통 요소다.
쌍곡구곡의 소금강은 금강산의 기암절벽을 옮겨놓은 듯하다. 김종목 기자
.
얼마 전 ‘비대면 관광지’로 꼽힌 갈론구곡
가족들 여유롭고 호젓하게 물놀이하기 딱
이황은 청천면 선유구곡도 찾았다.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어 바위에 새겼다고 한다. 바둑판 모양의 기국암(棋局岩)이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과 관련 있다. 조선 명종 때 나무꾼이 바둑 두는 노인들을 구경하다 “신선들이 노는 선경이니 돌아가시오”라는 말에 정신 차려 보니 도낏자루는 썩어 없어진 뒤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중환도 <택리지>에서 화양동 계곡과 함께 ‘금강산 남쪽에서는 으뜸가는 산수’라고 적었다. 전국의 여러 곳을 소금강이라 부른다. 금강산의 아우라를 강화하는 작명에서 길 막힌 금강산이 떠올랐다.
괴산의 구곡에선 주희나 송시열, 이황을 잊어도 상관없다. 소금강이든 대금강이든 대수일까.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은 보기도 좋고, 놀기도 좋다. 너럭바위가 많고, 물길도 넓어 접근하기 쉽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바위에 걸터앉아 발을 담근 채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근심이 사라진다.
선유구곡 너럭바위 아래 소에선 대학생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 설화의 신선놀음처럼 시간의 흐름을 잊는 듯하다. 현실을 잊어선 안 된다. 수영금지 부표를 둔 곳은 조심해야 한다. 술 먹고 물에 들어가는 건 금물이다. 계곡 익사자는 주로 음주자들이다.
칠성면 갈론(갈은)구곡은 화양구곡이나 선유구곡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다. 괴산의 구곡엔 식당이나 매점 같은 상업시설이 다른 지역보다 드문데, 갈론구곡 쪽엔 구멍가게 하나 없다.
달천(괴강)의 연하협 구름다리(위 사진)는 충청도 양반길과 산막이옛길(아래 사진)을 연결한다. 양반길은 갈론·화양·선유·쌍곡구곡으로 이어진다. 괴산호가 빚어낸 산수를 온전히 느끼려면 두 길을 이어 걷는 게 좋다. 김종목 기자·지엔씨21 제공
.
달천 연하협 구름다리에서 산막이옛길로 이어진
‘양반길’ 걷다보면 괴산호가 빚어낸 산수에 ‘흠뻑’
9일 갈론구곡을 찾았을 때 드문드문 산보객들이 지나다녔다. 물놀이 나온 가족이 돗자리를 펴고 호젓하게 놀았다.
지난달 말엔 한국관광공사의 비대면(언택트) 관광지에 뽑혔다. 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 중 하나다.
세종충북지사는 갈론구곡을 알리려 기자들을 초청했다. 윤승환 지사장은 “코로나19를 피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광지로 여러 언론사가 홍보하면 마냥 여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여행 기사의 딜레마다.
괴산의 구곡은 ‘길’이다. 계곡 곁 길을 걷는 맛도 좋다. 충청도 양반길(95㎞)은 갈론·화양·선유·쌍곡구곡을 연결한다. 흙길을 보존한 양반길은 달천의 연하협 구름다리를 통해 산막이옛길로 이어진다. 괴산호가 빚어내는 산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괴산군 홈페이지(goesan.go.kr)에 구곡과 길, 느티나무 정보가 나와 있다.
정보 중엔 화양구곡(華陽九谷)처럼 구곡(九曲)을 구곡(九谷)이라 표기한 것도 많다. ‘굽이’를 ‘계곡’으로 착각한 듯하다.
대관령 숲길>>> https://koreasan.tistory.com/15607824
유유자적 걷는 숲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449
인천 옹진군 자월도 풍경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828
국가 숲길 조성도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893
태안에서 울진까지 동서트레일 849km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894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카 결혼식 (0) | 2020.09.06 |
---|---|
김포에서 강화 염하강 평화누리길 한바퀴 라이딩 (0) | 2020.09.05 |
태백산·소백산의 청정 자연… 언택트 관광지로 주목 (0) | 2020.08.29 |
국가숲길 유력후보 ⑥ DMZ펀치볼둘레길 생태·지형 모두 ‘한반도 이색지대’ (0) | 2020.08.29 |
국가숲길 유력후보 ⑦ 백두대간트레일 인제·홍천 구간 (0) | 2020.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