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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국가숲길 유력후보 ⑦ 백두대간트레일 인제·홍천 구간

by 한국의산천 2020. 8. 29.

[국가숲길 유력후보ㅣ⑦ 백두대간트레일 인제·홍천 구간] 백두대간 역사·문화 간직한 도보여행길

글 박정원 선임기자 입력 2020.08.28 09:55

 

선이 아닌 영역의 개념…한반도 동서·남북 연결 걷기 길 중심축 기대

백두대간 트레일 어느 곳이든 임도에는 숲이 우거져 있다.


백두대간트레일은 올 하반기 국가숲길 지정 후보 중 하나인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와는 또 다른 국가숲길 유력 후보다. 등산로는 등산객들을 위해 한반도 등줄기인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전체 700㎞가량 이어져 있다면, 트레일은 등산로와는 달리 문화·역사적 의미를 강조한다.

 

트레일은 지역에서 이동 및 농경 등의 활동을 위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길 가운데, 특히 지역의 역사자원, 문화자원, 자연자원 및 심미적 가치를 지닌 길을 발굴 연결해서 외부에서 온 탐방객들에게 지역의 의미를 알리는 도보여행길이라 할 수 있다. 그 도보여행길에 한반도의 핵심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문화와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부여해서 조성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행정구역은 6개 도, 12개 시, 20개 군이며, 총 면적은 약 2만 8,000㎢로서 전체 국토면적의 27%를 살짝 초과한다. 이를 연결하는 도보여행길은 가히 한반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가 ‘선’에 한정된 개념이라면 백두대간 트레일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역’의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백두대간트레일은 그 공간적 위치와 역사·문화적 위상을 고려, 전국을 걷기 길 네트워크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한반도의 남북축인 백두대간과 동서축인 DMZ를 경유하는 남북 및 동서 방향의 생태축 및 트레일은 한반도의 자연생태계의 통로 역할뿐만 아니라 인문생태계의 통로 역할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백두대간 트레일 홍천구간에 있는 조그만 도랑을 지나고 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서 지난 2012년 백두대간트레일 인제구간 113㎞를 조성한 데 이어 홍천구간 38㎞를 2013년 완공했다. 인제구간은 양구군 해안면 후리부터 인제군 대암산 심적골, 홍천군 내면 광원리까지 6구간으로 나눠 연결된다. 홍천구간은 홍천군 내면 일대에 4구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정감록>에 나오는 ‘삼둔사가리’는 난리·질병·기근 삼재의 재앙이 들지 않는 좋은 땅이라는 의미로서 사람이 숨어살기 좋은 곳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삼둔사가리는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월둔·달둔과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연가리·적가리·명지가리(곁가리)를 말한다. 산림청은 이 중에서 아침가리숲을 국유림 명품숲으로 지정해서 관리한다.

 

인제 1구간은 양구 전쟁기념관에서 후리를 거쳐 먼멧재~전차방호벽~용늪탐방로 입구를 거쳐 논장교까지 총 21㎞로서,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이 구간 중 일부는 DMZ펀치볼둘레길과 중복됨으로써 DMZ펀치볼둘레길 안내센터에 필히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백두대간 트레일 중간중간에 숲터널과 함께 쉼터도 있다.


2구간은 문화재 복원용 소나무림을 만날 수 있으며, 만해마을과 용대리 황태마을, 인제 예술인촌, 서예박물관 등을 지나친다. 논장교에서 출발해서 통나무펜션~말고개~설악생수를 거쳐 한계삼거리까지 총 15㎞로 연결된다.

 

3구간은 특히 가을단풍이 아름다운 응골을 지나친다. 내설악 입구인 한계리마을을 통과해 덕적리마을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환상적인 단풍을 만날 수 있다. 한계삼거리를 통과해서 응골교~전망대를 지나 영광교까지 11㎞로 이어진다.

 

4구간은 임도와 마을길 계곡 옆의 오솔길을 걷는 구간으로 걷다가 만나는 자연휴양림으로 대표된다. 영광교에서 출발해서 소형임도 삼거리~한석임도 삼거리~하추휴양림을 지나 귀둔농협까지 이어진다.

 

5구간은 점봉산 자락 곰배골을 지나는 구간으로 특징된다. 귀둔농협에서 사리재교를 지나 싸리재 정상~간촌교를 거쳐 방동약수까지 25.5㎞ 계속된다.


마지막 6구간이 은둔의 땅 아침가리를 지난다. 군사작전 도로로 사용하던 곳이 울창한 원시림으로 변한 숲속 터널을 여기서 만난다. 방동약수에서 출발해서 방동안내센터~조경동교~명지가리약수~홍천안내센터를 지나 월둔교까지 20.5㎞ 계속된다.

 

백두대간 트레일 이정표는 곳곳에 잘 부착돼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홍천 1구간은 일명 광원리길이라 부른다. 광원리길은 월둔계곡을 지나 원당초교까지 이어지는 7.5㎞ 구간으로 숲길과 마을길로 이뤄져 있다. 월둔계곡부터 구룡덕봉 삼거리를 지나 인제 6구간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어, 산림생태계 보호를 위해 예약탐방제로 운영된다.

 

홍천 1-1구간은 산새소리가 아름다운 새소리길이라고 한다. 원당초교 앞에서 소한동 3교까지 6.3㎞로 약 2시간 40분 소요된다.

 

홍천 2구간은 고랭지 채소밭의 창촌리길이다. 고랭지 채소밭과 오래된 돌배나무가 매력적인 전형적인 산골마을길이다. 소한동 입구에서 소한동 3교~큰돌배나무쉼터를 거쳐 논골입구까지 15.5㎞로 연결된다.

 

홍천 3구간은 채종포 단지를 경유하는 자운리길이다. 채종포단지는 전국으로 공급되는 씨감자를 생산하는 곳이다. 씨감자는 병충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로 고랭지에서 재배된다. 논골 입구에서 수래넘이재~원자분교 앞까지 8.7㎞.

 

홍천 마지막 구간인 4구간은 태기왕의 전설이 깃든 불발령길이다. 불발령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의 박혁거세와의 삼랑진 전투에서 패한 후 후일을 도모하고자 횃불을 밝히고 고개를 넘었다 하여 명명됐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원자분교 앞에서 불발령 입구까지 8.5㎞.

 


백두대간트레일 인제·홍천 구간도 산림문화휴양법 제11조 6 제1항과 2항에 나오는 기준을 대부분 충족할 수 있어 국가숲길로 지정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당초 2020년까지 백두대간트레일을 완성해서 전국 5대숲길 네트워크화를 추진하려 했으나 많이 늦어지고 있다. 국가숲길 지정을 계기로 다시 트레일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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