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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혼산가이드 희양산 성치산 성봉 보납산 원적산 천덕봉 상투봉 억불산

by 한국의산천 2020. 7. 8.

[혼산 가이드] 호젓하고 매혹적인 통바위 산

글 신준범 기자 사진 주민욱 기자 입력 2020.07.08 09:47

 

[시즌특집 | 혼·산 6선 가이드] 희양산

시원한 경치가 압권인 희양산 정상부 봉암.


희양산曦陽山(999m)은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산세가 빼어나지만 찾는 사람이 비교적 적어 호젓한 산행에 알맞다.

 

괴산 연풍과 문경 가은 경계에 솟은 희양산은 문경 쪽에서 보았을 때 거대한 통바위 봉우리인 봉암이 드러나며, 반대편 연풍에서는 흙으로 된 평범한 산으로 보인다.

 

엄격한 수행도량인 봉암사가 1982년부터 산문을 폐쇄해 산행은 괴산 방면에서만 가능하다. 산행이 통제된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백두대간 종주꾼들 외에는 찾는 이가 다른 100대 명산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이라이트는 희양산 정상의 거대한 고래등걸 같은 봉암이다. 낭떠러지 너머로 펼쳐지는 첩첩산중 대간 조망이 수려하다.

 

산행은 은티마을 기점으로 원점회귀 가능하다. 짧은 산행을 원한다면 지름티재로 올라 정상을 거쳐 성터 갈림길에서 은티마을로 돌아오는 3시간 코스가 알맞다.

 

은티마을 주차장에서 호리골재, 구왕봉을 잇는 산행은 10㎞이며 5시간 정도 걸린다. 가파른 고정로프 구간이 있어 초보자는 혼자 가는 걸 삼가야 한다.

 

Copyrights ⓒ 월간산. 

 

[혼산 가이드] 무자치골 12폭포에 더위 날린다!

글 신준범 기자 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입력 2020.07.08 17:57

 

[시즌특집 | 혼·산 6선 가이드] 성치산 성봉

12개 폭포 중 가장 큰 제5폭포 죽포동천폭포.


시원한 계곡이 절실한 계절이다. 충남 금산과 전북 진안 경계에 솟은 성치산城峙山(670m)은 12개의 폭포가 더위를 날려버린다.

여름 혼산에 알맞은 계곡 산행지다. 성치산은 크게 정상과 성봉(645m)으로 나뉘며, 12폭포가 있는 무자치골과 성봉을 잇는 산행을 많이 한다.

 

금산8경으로 손꼽히는 12개 폭포는 무자치골 내에서도 1㎞ 구간에 몰려 있다. 폭포 중 하이라이트는 5번째인 죽포동천폭포다. 옛 문헌에서도 이태백의 시구를 가져다 이 폭포의 아름다움을 치켜세웠을 정도로 이름 높다.

 

금산군 남이면 구석1리 모티마을을 기점으로 원점회귀 가능하다.

모티마을에서 무자치골을 거쳐 성봉에 올랐다가 신동봉을 거쳐 모티마을로 하산하는 10㎞ 6시간 코스가 인기 있다.

금산에서 610, 620, 650번 버스를 타고 모티마을에서 하차하면 무자치골 입구에 닿는다.

 

Copyrights ⓒ 월간산

 

[혼산 가이드] 북한강과 가평천 굽어보며 걷다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7.07 09:42

 

[시즌특집 | 혼·산 6선 가이드] 보납산

보납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본 북한강.


가평 보납산寶納山(330m)은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과 가평천을 양 옆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산이다. 야트막하지만 암릉과 몇 개의 능선, 동굴 등 다양한 모습을 갖춰 호젓하게 혼산을 즐기기 좋은 대상지다.

 

보납산은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조선 최고의 서예가 한호(호는 석봉)와 관련된 흔적으로도 유명하다.

한호는 선조 32년인 1599년 가평군수로 재직할 때 보납산을 유달리 좋아했다. 그의 호 석봉石峯도 산 전체가 하나의 돌로 이뤄져 석봉이란 별칭으로 부른 보납산에서 따왔다는 일화가 있다.

그가 가평을 떠나면서 보납산에 벼룻돌과 아끼던 보물을 묻어두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보납산 들머리 중 하나인 보광사는 가평 전철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걸어서 갈 수 있다.

가평읍 보광사 입구~보광사~체력단련장(보납삼거리)~보납산 정상~체력단련장~고개삼거리(물안삼거리)~동굴~물안산~주을고개~주을고개 입구까지 약 7.7㎞ 거리다.

 

 Copyrights ⓒ 월간산

 

[혼산 가이드] 경기도의 산에서 초원을 즐기다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김영선 기자 입력 2020.07.03 09:48

[시즌특집 | 혼·산 6선 가이드] 원적산

초원지대가 펼쳐진 원적산 주능선.


원적산圓寂山(634m)은 부드러우면서 웅장한 산세가 특징이다.

경기도에서 보기 드문 초원지대가 형성되어 있고 경치 또한 탁월해 조용히 혼산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정상인 천덕봉은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토성을 쌓고 피란했다고 하여 공민봉이라고도 불렸다.

 

원적봉으로 이어진 최단코스는 경사리의 낙수제폭포에서 올라가는 코스다. 원적봉까지 1.7km 거리다.

산길은 이천시 백사면 두메산골식당(주소: 원적로 743)에서 골목길로 산으로 향한다. ‘낙수제’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등산안내도가 있는 입구에 닿는다. 두메산골식당에서 1.1km 거리다. 낙수제부터 원적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원적봉부터 정상 천덕봉까지는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이천터미널에서 23-8번 버스를 타고 회차 기점인 ‘도립리(육괴정)’에서 하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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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산 가이드] 소나무 숲길 따라 오르는 화개지맥 최고봉 상투봉

글 서현우 기자 사진 황계복 부산산악연맹 자문위원

입력 2020.07.10 09:49

 

[시즌특집 | 혼·산 6선 가이드] 상투봉

광려산匡勵山(722.6m)의 위성봉인 상투봉(725m)은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광려산은 낙남정맥이 함안에서 창원으로 이어지는 경계에 자리하며, 북쪽으로 가지를 이룬 화개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위성봉이지만 주봉보다 높은 상투봉은 화개지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다. 아름드리 소나무로 이뤄진 숲길과 남해바다로 펼쳐진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상투봉으로 오르는 최단코스는 삼계초등학교 방면 북동릉을 따르는 것이다. 상투봉 정상까지 2.9km 남짓이다. 산행을 한껏 즐기려면 내서읍 중리 방면에서 화개산에 오른 뒤 남서쪽으로 뻗은 화개지맥을 따르면 된다.

 

산길은 주능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크게 헷갈릴 곳은 없으며, 곳곳에 이정표가 있다. 호암산, 응봉, 용수봉, 지존봉을 지나 상투봉에 닿은 뒤 북동릉을 따라 하산하면 된다. 총 13.7km, 6시간가량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산을 경유해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110, 112번 버스를 타면 된다. 들머리는 청아병원 정류장, 날머리는 대동아파트 후문 정류장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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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산 가이드] 산행과 여행 동시에 즐기는 장흥 명산

글 서현우 기자 사진 김희순 광주샛별산악회 고문

입력 2020.07.13 09:37

 

[시즌특집 | 혼·산 6선 가이드] 억불산

억불산 정상에 오르면 장흥읍 전경과 멀리 수인산, 화방산의 파노라마도 즐길 수 있다.


장흥 억불산億佛山(518m)은 천관산, 제암산, 사자산과 함께 장흥의 4대 명산에 속할 만큼 유명한 산이어서 호젓한 산행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주변에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홀로 여행 삼아 다녀오기 좋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의 편백나무 숲과 장흥 정남진 천문과학관,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평화리 송백정松百井, 고영완 가옥, 국내 유일의 귀족 호도박물관, 1,000년 전통차 청태전靑苔錢 평화다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우드랜드에서 출발하면 말레길을 따라 정상까지 3.8km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오를 수도 있다. 또한 억불산의 명물 며느리바위로 내려서는 길에 최근 나무데크가 설치돼 한결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산행은 고영완 가옥 기점에서 출발해 서쪽 능선을 따라 억불산 정상에 오른 뒤 말레길을 따라 우드랜드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 6.5km,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억불산은 장흥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깝다. 들머리인 평화마을까지 약 1.8km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걸어가도 좋고 택시를 타면 4,000원 정도 나온다.

 

Copyrights ⓒ 월간산.

 

[혼산특집] 험한 산길보다 무서운 코로나19를 피하려면~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셔터스톡 입력 2020.07.02 09:55

 

[시즌특집 | 혼·산] 개요
‘산행 중 거리두기’의 최고 레벨… 홀로 산행하기가 대세


코로나19 장기화로 등산인들의 산행 패턴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예전처럼 수백 명이 한 곳에 모여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산악회 단체산행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또한 불특정 다수와 함께하는 안내산악회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감염병 예방수칙을 아무리 잘 지킨다고 해도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대신 소규모 또는 홀로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 바야흐로 혼자 즐기는 산행인 ‘혼산’의 시대가 온 것이다.

 

혼자서 즐기는 산행 패턴은 예전부터 많은 이들이 선호하던 방식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싫거나 조용히 자연을 즐기고 싶을 때, 혹은 동행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혼산’은 좋은 대안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 등산 동호인들은 ‘혼산’이 그다지 바람직한 산행 방식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친목과 화합이 산행의 주요 목적인 경우가 많은데다, 혼자 다니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에서 조난될 경우 동행이 없으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위험하다. 그러나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신종 전염병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상황이 변했다.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보다 코로나19 감염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된 것이다.

 

‘혼산’의 시작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는 기본이고,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볼 때 야외에서 즐기는 등산은 비교적 안전한 여가활동이라 하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과 어울리거나 등산객이 몰리는 복잡한 코스를 지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한적한 곳에서 즐기는 ‘혼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혼산’의 실천은 정말 쉽다. 그냥 혼자서 산행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을 떠나기 전에 목적지와 산행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거리를 두는 것이 목적이니, 사람들이 몰리는 코스와 시간대를 피하는 것은 기본이다. 사람들의 방문이 적은 이른 시간에 비교적 한적하면서도 안전한 등산로를 골라 ‘혼산’을 즐기면 된다.

 

혼자 다니는데 집에서 너무 먼 곳은 부담스럽다. 가까운 산 중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조용한 곳이 무난하다. 국립공원이나 명산으로 갈 경우, 주요 등산로보다는 조금 외진 코스를 찾는 것이 ‘산행 중 거리두기’에 유리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도시 외곽의 한적한 산행지를 택하면 여유롭게 ‘혼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당일 산행이라면 가능하면 배낭은 가볍게 챙기도록 한다. 산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솔로 백패킹도 마찬가지다. 내게 필요한 것만 준비하면 된다. 혼자 다니면서 무거운 짐에 시달릴 이유가 없다.

 

산행이나 야영에 필수적인 장비만 챙기고 음식도 물과 행동식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우의와 바람막이, 헤드램프, 지도, 구급대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 갖춰야 할 안전장비는 절대 빠트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산에서 살아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혼산’ 주의점

등산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행위다. 갑자기 비바람이 불거나 길을 잃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특히 혼자 산에 다닐 때는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가능하면 안전한 코스를 골라 일찍 출발해 해지기 전에 하산하는 일정으로 움직인다. 그래야 혹시 모를 사고를 당해도 수습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수시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악천후가 예상되면 산행을 취소하거나 도중에 멈추고 하산해야 한다. 혼자 산행하다 다치면 도움을 받기 어려워 조난으로 이어지기 쉽다. 발목 부상이나 미끄러짐 예방을 위해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산행 전에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서 부상을 예방한다.

 

조난에 대비해 스마트폰에 현재 위치 파악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지도를 설치해 둔다. 구조대에 내가 있는 곳의 위경도 좌표를 알려 주면 쉽게 찾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안전디딤돌이나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가능하면 산행 중 전화 통화가 가능한 코스 위주로 선택한다. 도시 근교의 주능선이나 정상부는 대부분 통화가 잘된다. 하지만 골짜기로 들어서면 의외로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 많다. 깊은 산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보조배터리 준비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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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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