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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근교산행 대전권 계룡산 대구권 팔공산 광주권 용진산 신안 선도 범덕산

by 한국의산천 2020. 6. 14.

[시즌특집|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등산 <3>

‘생활 속 거리두기’ 근교 산행코스 10선 - 5. 대전권 계룡산]
상신리 출발, 삼불봉 오른 후 장군봉 능선 종주 코스

 

[계룡산] 안도감 드는 쓸쓸한 폐사지 기점

글 신준범 기자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손구열)

입력 2020.06.10 09:42

 

철쭉 핀 봄날의 계룡산 삼불봉.


계룡산 둘레에 동서남북으로 고찰이 하나씩 있다. 이른바 계룡산 4대 사찰이다. 동쪽엔 비구니 절집 동학사, 서쪽엔 가을 경치 좋다는 갑사가 있다. 남쪽엔 계룡산 산신령을 모셨다는 신원사가 있고, 북쪽엔 구룡사라는 절집이 있었으나 폐사되었다.

 

당간지주가 외로이 절터를 지키는 상신리는 폐사지의 쓸쓸함이 묻어나는 코스이다. 상신리 주차장에서 산 입구인 상신탐방지원센터까지 400m 아스팔트 포장길부터 시골스런 맛이 있다. 마을 입구의 재미있는 얼굴을 한 장승과 키다리 솟대와 외갓집 가는 길 같은 돌담, 아늑한 논밭에 떨어지는 햇살까지,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정겹다.

 

상신골 산행은 숨은바위 찾기를 하며 걷는 길이다. 용이 태어나 승천한 이야기를 바위에 새긴 용산구곡을 따라 걷게 된다. 구한말 권중면 선생이 상신리에 은거할 당시 새긴 것으로, 용의 승천 이야기에 광복의 염원을 담았다.

 

2km 오르면 큰골삼거리에 닿고, 여기서 2km 더 가면 금잔디고개를 거쳐 삼불봉 정상에 닿는다. 하산은 번잡한 동학사를 피해 신선봉을 거쳐 능선을 타고 장군봉에 이르는 종주 코스가 한가해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제격이다. 장군봉에서 내려서면 대전행 버스편이 많은 박정자삼거리다.

 

상신리행 버스는 아침 8시 50분에 충남대학교에서 출발하는 301번 버스가 하루 1회 운행한다. 유성온천역, 유성시외버스정류장, 현충원역을 경유한다.

 

[시즌특집|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등산 <3>

‘생활 속 거리두기’ 근교 산행코스 10선 - 8. 대구권 팔공산]


치산계곡 출발해 정상 오른 뒤 신령재에서 원점회귀

녹음 우거진 치산계곡, 시원한 여름산행 적격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6.12 09:50

 

팔공산 전경.


팔공산은 대구의 진산이자 영산이다. 역사적으로 신라 원효대사의 수도처, 김유신의 훈련장, 견훤과 전투에서 패배한 왕건의 도망지가 있었던 유서 깊은 명산이다.

 

동서로 길게 뻗은 팔공산 능선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무수히 많다. 주로 동화사나 갓바위 또는 파계사 기점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들 모두가 팔공산 남쪽 방향에 위치해 있다. 특히 팔공산 갓바위 등산로는 연간 250여 만 명이 방문, 단일 등산로로는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쪽 방면 코스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북면 상의 코스들은 한적한 편이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가 치산계곡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다.

치산계곡 아래에 있는 수도사에서 출발, 치산계곡을 따라 오르다 출렁다리 기점에서 오른쪽 진불암 방면의 길을 이용해 비로봉에 오른 뒤, 동봉 방면의 능선길을 타고 동진하다 신령재(도마재)에서 다시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라가는 능선길과 내려가는 계곡길이 모두 우거진 숲길이라 한여름에도 햇살이 잘 들지 않아 시원한 녹음산행을 즐기기 좋다. 약 15km, 6~7시간 걸린다.

 

또한 치산관광지 일대의 캠핑장에서 산행 후 하루 머무는 일정으로 구성해도 좋다. 치산관광지 캠핑장은 지난 2019년 말 총 6억 원을 들인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돼 깔끔하고 아늑한 시설을 자랑한다. 이 사업으로 6인용 캐러밴 14대가 전면 교체됐으며, 내부에는 더블침대와 2층침대, 식탁, 가전제품 등이 구비돼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경산시 하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회(13:20, 16:20) 운행하는 와촌1번 버스나 818번(06:45) 버스를 타면 된다. 818번 버스는 기존에 하루 3회 운행하던 와촌1번 버스가 코로나19로 감차되면서 임시 편성된 노선이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문의 경산시교통정보센터 its.gbgs.go.kr

 

Copyrights ⓒ 월간산.

 

[시즌특집|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등산 <3>

‘생활 속 거리두기’ 근교 산행코스 10선 - 7. 광주권 용진산]
용진정사 원점회귀 코스 비롯, 왕동저수지 고향길 연계 트레킹

광주 서쪽의 미니 공룡능선!

글 사진 김희순 광주샛별산악회 고문

입력 2020.06.11 14:41

 

석봉은 수직 낭떠러지이며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멀리 토봉과 황룡강이 보인다.


용진산聳珍山(349m)은 광주의 미니 공룡능선이다. 광주 서쪽 경계를 이루는 광산구 송산유원지 인근에 솟은 옹골찬 바위산으로 호젓해 생활 속 거리두기 산행지로 제격이다. 높이는 낮지만 일제에 대항한 호남의병 성지다. 석봉石峰과 토봉土峰 2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봉은 의병의 기개를 지닌 성난 소뿔 형태다.

 

광산구 본량동으로 불리는 임곡 사호동과 선동, 지산동 경계에 있다. 등산로가 짧아 물통 하나 달랑 들고 토봉 정상을 밟은 후 용진정사로 원점회귀하곤 하지만 토봉 정상에서 원사호동마을을 경유하는 코스를 밟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또한 ‘왕동저수지 고향길’ 10km를 포함하면 산행을 겸한 당일 트레킹 코스로 손색없다.

 

산의 골격을 이루는 능선도 우뚝 솟을 용聳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옹골찬 암릉이다. 조금 과장하면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이라고도 불리며 근사한 파노라마 조망까지 두루 갖추었다.

 

‘무제’라는 기우제 풍습을 낳게 한 왕동旺洞저수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부터 실질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용진정사를 지나 석봉과 토봉을 거쳐 용진정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는 3시간 정도 걸린다.

석봉과 토봉 사이 능선은 리지 구간으로 바위 사이를 지그재그로 가거나 암릉을 기어서 오르기도 하고, 우회로를 따르는 등 다양한 길이 있다. 토봉 정상은 흙으로 덮인 봉우리이며, 옛날 가뭄이 들었을 때 아랫동네사람들이 올라와 생솔가지를 모아 불을 놓으면서 제를 지낸 곳이다.

 

광주 송정역에서 임곡 가는 90번 버스가 하루 34회 운행한다. 역에서 바로 탈 수 있다. 호남대 송정캠퍼스를 경유해 본량파출소 앞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가면 용진정사가 나온다.

 

[주말산행 전라도의 숨은 명산ㅣ선도 범덕산] 수선화 천국 ‘선도’로 오랑께

글·사진 김희순 광주샛별산악회 고문

입력 2020.04.16 09:40 | 수정 2020.04.17 10:08

유네스코 실사단도 반한 바다와 갯벌 풍경, 우뚝 솟은 호랑이 바위산

‘선도’는 ‘수선화 섬’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섬 전체가 꽃동산이다. <사진 제공 박기남 수선화축제 부위원장>


선도는 증도 근처에 있는 섬이다.

신안군에 있는 1,000여 개의 섬 중에서도 섬 모양이 매미를 닮았다 해서 매미 ‘선蟬’ 자를 쓰는 섬이다. 뚜렷한 특산물이나 볼거리, 찾아갈 일도, 찾는 이도 별로 없다. 하지만 2019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10일 동안 주민 255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에 1만2,000명이 몰려들었다. 주민들 말로는 “섬이 1㎝나 가라앉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고, 이렇게 많이 찾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선도는 3~4월이면 수선화 섬이 된다. 세계 각국의 수선화 97종이 꽃 피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살랑살랑 거리는 모습은 “실로 아름다워 천국처럼 느껴진다”고 마을 주민 박기남(63세) 수선화 축제준비 부위원장은 말한다.

 

선도가 수선화 섬으로 바뀐 것은 현복순(90세) 할머니로부터 시작된다. 30여 년 전 남편과 함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정착한 현 할머니는 집 마당과 주변 밭에 수선화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것이 꽃동산으로 변모했고 주민들도 하나 둘 심기 시작했다. 이제는 지자체의 지원으로 섬 전체가 꽃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제1회 수선화 축제를 주민들이 주도해 이루어졌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큰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수선화는 ‘설중화’라는 별명처럼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내고 피어난다.

외상치료에 쓰이는 약재로도 이용되며, 수분 저장력이 좋아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라는 아름다운 청년이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물속에 빠져 죽은 그 자리에 핀 꽃이 수선화라는 전설이 있다. 꽃말은 ‘자존’이다.

 

호랑이 등줄기 같은 범덕산 암릉지대.


선도 최고봉은 범덕산(145.2m)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한다. 이웃한 대덕산(143.4m)과 연계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지만 어렵지 않은 가벼운 등산 코스다. 범덕산은 옹골찬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만 올라서면 운동장 사열대처럼 수많은 섬과 갯벌을 내려다보이는 조망도 좋다.

 

등산로와 이정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산행 거리가 짧다. 일반적인 산행과 비교하면 거리가 짧지만 꽃구경을 겸한 트레킹 코스로 생각하면 적당하다. 수선화는 품종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4월 말까지 꽃을 볼 수 있다.

 

선도선착장에 내리면 출향민들이 건립한 ‘선도’라고 새겨진 커다란 화강암 표지석이 보인다. 범덕산 등산로는 화강암 왼쪽으로 간다. ‘선도 창고’ 건물 앞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10분쯤이면 광산김씨 표지석에서부터 실질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두 갈래 길에서 산행개념도가 있는 우측으로 올라간다. 키가 10m가 넘는 사스피레나무 군락지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람이 잘 통하는 구릉지형이며 곳곳에 춘란도 많이 보인다. 공동묘지를 지나고 ‘대덕산’ 이정표에서부터 오르막이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15분 정도 가면 소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있는 곳이 앞재봉이다. 곧이어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넓은 바위지대는 높이에 비해 시야가 무척 좋다. 가깝게는 사옥도, 증도, 병풍도, 매화도가 보이고 멀리 천사대교와 자은도, 암태도, 유달산까지 보인다.

 

범덕산 정상. 유네스코 실사단이 감동한 파노라마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왼쪽으로 바다 풍경을 계속 보면서 10분 정도면 대덕산 갈림길 이정표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범덕산이고 대덕산은 직진해 120m를 더 가야 한다. 대덕산 정상에 오르기 직전 경사면에는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은 헬기장처럼 넓다. 조만간 목재데크를 설치해서 깨끗한 전망대로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어른 높이만 한 화강암 정상석 사방으로 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이름 모를 섬들을 비롯해 북으로는 영광 송이도, 동북으로 무등산까지 어느 곳을 보아도 감탄이 터져 나오는 경치다.

 

대덕산 정상에서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범덕산’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을 6분 정도 가면 소나무 그늘 아래 휴식하기 좋은 벤치 2개가 있다. 바다 건너로 무안국제공항이 정면으로 보인다. 5분 정도 더 내려가면 거북 등껍질처럼 둥그런 바위지대 위에 빨간 팔각정이 있다. 바닷가 쪽에 있는 수선화 축제장이 잘 보이는 조망대다. 대덕산과 범덕산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산행을 안내해 준 주민의 말에 따르면 왼쪽으로 보이는 대덕산은 닭벼슬처럼 보인다고 한다. 범덕산은 바다를 보는 호랑이 형상이라 그 기운 때문에 건너편에 있는 ‘지도’에서 큰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소나무 숲을 잠시 가자 표면이 타일 조각처럼 결이 쪼개지는 암벽이 나타난다. 고정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 어렵지는 않다. 이곳부터 범덕산 정상까지는 거대한 단일 암릉이다. 선도 전체를 비롯한 범적산은 중생대 백악기 화산 활동으로 화산재가 뭉쳐서 생긴 암석(응회암)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 큰 수중화산폭발이 있었던 흔적들이 발견되어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옥녀봉은 우뚝하게 솟아 있는 암봉이다. ‘부처손 훼손 금지’ 팻말이 있다. 바위 표면에는 엄청난 규모의 바위손과 하얀색·분홍색으로 핀 산자고가 군락을 이루었다.

 

바위에 물이 마르지 않는 신비한 샘. 범덕산 정상 직전에 있다.


사방으로 은빛 바다 조망

안부에 있는 철계단을 지나자 범덕산과 북촌마을 갈림길 이정표다. 정상까지 0.2㎞를 가리킨다. 바위에 오목하게 홈이 패인 곳은 맑은 물이 가득 차 있다.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적혀 있다.

 

정상은 큰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조망을 가리지 않으면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정상석 옆에 벤치가 놓여 있어 바다를 호젓하게 감상하기 좋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현지 실사단이 이곳을 찾았을 때, 광활한 갯벌과 섬들의 경치를 보고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곳”이라고 극찬한 풍광이다.

 

건너편에 있는 큰딱지산(123.1m)을 가려면 북촌마을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욕심을 부려 보자면 범덕산 정상에서 북쪽 경사면으로 내려가는 데크를 설치하고, 81m봉과 큰딱지산, 55m봉을 연결하는 등산로를 개설한다면 훌륭한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촌마을 갈림길에서 15분 정도면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큰딱지산은 북촌마을 뒤로 올라가는 길이 있지만 큰 의미가 없어 통과한다. ‘수선화의 집’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걷는다. 도로 주변과 밭까지 수선화 재배면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수선화 알뿌리는 군에서 전량 수매하고 있다.

 

‘수선화의 집’은 현 할머니의 노환으로 인해 현재는 빈집이다. 바닷가의 멋진 수선화와 청보리밭을 보려면 선도교회와 선도카페 이정표 방향으로 가야 한다. 5분 걸으면 예전에 축사였던 곳을 개조한 마을카페다. 이제 선도는 지중해 연안의 해변에 온 듯 이국적인 풍경이다.

 

포크 그룹 ‘브라더스포The Brothers Four’의 ‘일곱송이 수선화Seven Daffodils’라는 음악이 울리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수선화 축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었다. 내년에 더 향기롭게 피어나길 기대한다.

 


산행길잡이

선도선착장~광산김씨묘~앞재봉~조망바위~갈림길~대덕산~갈림길~쉼터~팔각정~암릉지대~옥녀봉~갈림길~마르지 않는 샘~범덕산~갈림길~임도~포장도로~선도교회~수선화의 집~선도마을카페~수선화꽃단지~선도선착장 <7.6㎞ 3시간 소요>

 

교통

무안국제공항에서 멀지 않은 신월항에서 선도항까지는 15분 거리다. 정기여객선은 2회 운행(08:30, 11:30)한다. 편도 2,500원, 허가받은 소형 여객선(07:50, 10:50, 13:40, 17:40)도 있다. 나오는 시간은 07:50, 10:50, 13:50, 17:50분. 운임 2,000원이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신월항여객선터미널(061)247-2331, 010-2602-5800

 

명소

압해도 송공산(230.9m) 남쪽 기슭에 있는 15㏊의 분재공원이 멀지 않다.

분재공원은 분재를 테마로 조성환 곳이다. 희귀한 소나무, 주목, 소사나무, 금송 분재와 아프리카의 영혼과 자연의 신비가 깃든 다양한 소나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곳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천사대교를 지나칠 수 없다. 총 연장 10㎞이며 9년에 걸쳐 건설했다.

다리를 건너면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등과 연결된다. 분계해수욕장, 백길해수욕장 미인송, 에로스 서각박물관 등 명소가 많다.

 

용천지맥 따라 만나는 부산 앞바다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6.16 09:43

 

[시즌특집|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등산 <3> ‘생활 속 거리두기’ 근교 산행코스 10선 - 10. 부산권 장산]
산성산~구곡산~감딘산 잇는 장거리 산행

장산은 광안리와 해운대 방면의 바다 조망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해운대 장산(634m)은 약 6,200만~7,400만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산으로, 금정산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다. 지금도 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되는 장산의 중턱에 신라가 정복하기 전 아득한 옛날 장산국이라는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거기서 장산이 유래했다고 한다.

 

대천공원에서 출발해 장산사와 장산폭포를 지나 억새군락을 둘러본 뒤, 능선을 따라 정상을 찍고 내려와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 높고, 사람도 많다.

 

다소 체력에 자신이 있는 등산객들의 경우 장산과 인근 산을 엮어 산행하는 경우도 많다. 이 중에서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로는 사라저수지에서 출발해 기장 수령산(산성산)을 경유해 용천지맥을 따라 남서진하는 코스가 있다. 조망이 열리는 능선 곳곳에서 아름다운 부산 앞바다를 즐길 수 있다.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주능선을 따라 장산 억새군락과 정상부 인근까지 진출하고 대천공원이나 재송동 방면으로 완전 종주할 수도 있고, 구곡산과 감딤산으로 이어지는 오신마을 방면 능선을 따라 내리초등학교로 내려설 수도 있다.

 

산성산 들머리는 접근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서쪽에서 접근할 경우 부산4호선 종점인 안평역에서 15분 간격으로 상시 운행 중인 기장군11번 버스를 타고 만화리영락동산에서 하차해 북쪽 능선을 타고 오르면 되며, 동쪽에서 접근할 경우에는 동해선 기장역에서 내리면 된다.

내리초등학교 방면으로 하산할 경우에는 부산2호선 장산역까지 182, 200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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