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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산행 방식은 물론 자연을 대하는 자세까지 변해야

by 한국의산천 2020. 6. 13.

산행 방식은 물론 자연을 대하는 자세까지 변해야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셔터스톡  입력 2020.06.12 09:50

 

[시즌 특집|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등산 <1> 개요: 생존을 위한 변화]
안전산행 위한 새로운 철학과 행동 수칙 필요한 시대

‘산행 중 거리두기’는 기본이고,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장시간 한 곳에 머물며 함께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취사구나 등반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일도 이제는 줄여야 할 것이다.

 


세계의 많은 유력 인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하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국무장관을 지냈던 헨리 키신저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도 세계는 그 이전과 전혀 같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19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질병의 창궐은 세상의 기존 질서를 바꿔놓을 것이 명백하다. 이미 몇 달 사이 우리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일상 속에 살고 있다. 각종 배달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이고,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앞으로 좀더 많은 분야에서 ‘언택트Untact’라 불리는 비대면 방식의 일처리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여가 활동의 트렌드 변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사람들은 방역에 취약한 실내 다중이용시설보다 야외활동을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웃도어 활동인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안전한 산행을 위해 지켜야 할 기준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산행 중 유의해야 할 위험 요소 가운데 ‘감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등산은 실내 활동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많은 인원이 한 장소에 모이는 단체산행이나 좁은 산길에 많은 탐방객이 몰릴 경우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앞으로는 감염 예방을 위해 홀로 혹은 몇 명이 모여 산을 찾는 소그룹 산행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사람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시간이나 코스를 선택해 감염원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행 예절 역시 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방역 수칙을 산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다.

‘산행 중 거리두기’는 기본이고,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장시간 한 곳에 머물며 함께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취사구나 등반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일도 이제는 줄여야 할 것이다.

 

사회 전 분야에서 5G통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면, 자연스럽게 등산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IT기술의 적용 분야도 늘어날 것이다.

 

스마트폰 GPS를 활용해 증가하는 솔로 등산객의 조난상황에 대비할 수 있고, 주요 산길의 입산자 통계를 이용해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다. 이를 통해 탐방객을 분산시켜 ‘산행 중 거리두기’가 수월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혼잡한 산길 관리를 위해 드론이나 CCTV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등산이나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들의 철학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많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출현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연환경의 파괴’라고 입을 모은다. 원시림이나 동굴 속 박쥐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세상에 나타난 것은 인간이 벌인 무분별한 개발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제 나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 산행하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자연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이는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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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그대들 각자는 고독하게 하라.

 

현악기의 줄들이 같은 화음을 내면서도 혼자이듯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되 서로는 혼자있게 하라.

 

서로 가슴을 주라, 허나 간직하지는 말라.

오직 삶의 손길만이 그대들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되 너무 가까이 서 있지 말라.

사원의 기둥들은 서로 떨어져 서 있듯

삼나무, 떡갈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는것을.

 

- 칼릴 지브란, <예언자>, 3장 결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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