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라이딩 1
사진으로 쓰는 일기 [2020 · 2 · 15 · 흐린 토요일]
40일간의 인도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온 <운산의 봄>님과 오랫만에 장봉도 라이딩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국사봉 말문고개를 살방 살방 넘었다
행복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행복을 바라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기준으로 맞출 수 있는 나만의 여행 출발
여행이란
크게는 다른 나라의 자연경관과 전통문화와 정치 경제 사회를 둘러보고 직접 체험하는 일로부터
휴식과 휴가를 추구하며 편안히 먹고 즐기는 여행 등등 많은 종류의 여행이 있다.
그러한 여행을 떠나지는 않더라도 가까운곳으로 바람을 쐬러 나간다는것은 편안하고 쉬운일이다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맑은 공기와 두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시간들.
내가 길을 나서는 이유는 말 그대로 어떠한 틀에도 구속 되지 않는다는 것이 좋아서이다.
그렇기에 단체여행을 피하고 소인원의 자유로운 여행을 추구한다
여행중에 행선지 또는 계획을 무시로 바꿀 수도 있는 변화무쌍의 자유로움
그것이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 영종대교를 건너기전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휴식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
- 양병우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
바로 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고독을 만나러 가는 것이고
자유를 느끼기 위해 가는 것이다
동굴 속에 머물러 지내다가
푸른 하늘을 보러 가는 것이다
겨울 바다에 가는 것은
갈매기 따라 날고 싶기 때문이다
시린 바닷바람 가슴 가득히 마셔
나를 씻어내고 싶어 가는 것이다.
▲ 삼목항 도착
서해에 수 많은 섬중에서 서울 근교에서는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한나절에 다녀 올 수 있는 섬이 있다.
집주변 공원길 산책을 나서듯 공항철도를 타고 영종도 운서역까지 내 달리면 된다.
▲ 삼목항에서 출발하여 신도를 거쳐서 장봉도에 가는 카페리
꽉 찬 풍족의 시간을 떠나서 빈 여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코로나 19>에도 무관심한듯 차도선은 여행객과 차량으로 만원이다
많은 갈매기들도 장봉도까지 동행한다.
▲ 장봉도의 전설을 간직한 인어상
모든것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바퀴살이 둥글게 돌아가듯 라이딩은 회기다.
산도 오르면 반드시 내려와야 하고
내려오면 다시 오르고 싶듯이 또 다른곳을 탐색한다.
그래서 삶은 끝나지 않는 여정의 연속이다.
모든것이 제자리에 멈추어 서 있다면 서서히 무너져 침몰해갈 것이다.
▲ 국사봉 말문고개 정상
말문고개
동국여지승람 강화도호부 산천조에 실려있는 장봉도에 관한 내용.
‘진강현에 있는데 주위가 25리 목장이 있다.(在鎭江縣 周二十五里 有牧場)’
세조실록(3년, 1457년)에는 말을 방목한다 하였고 건장한 어린 말(兒馬)과 숫마(雄馬)가 46필이라 하였다. 즉 장봉도는 국영목장이었던 것이다.
장봉도 동쪽 끝(선착장)부터 이곳 말문고개까지가 그 영역이었다고 한다. 말이 넘지 못하도록 돌담을 쌓았는데 그 끝 지점이 말문(馬門)이라 한다.
말문고개에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육교가 설치되어있다
▲ 저 멀리 세개의 섬이보인다
왼쪽부터 이름하여 사도/ 와염/ 아도 이다
▲ 길이 끝나는 끝까지 달리는거야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돌아오는거야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소유한 것을 버리고 모든 얽메임으로 부터 벗어날 때만이 정신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 자신의 육체도 원래 제 것이 아닐진대 어찌 자기의 재물이라고 주장할 것이 따로 있을 수 있는가.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무엇이던 손에 넣기 위해 안달복달 목을 메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연속 아니던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투명한 정신으로 일생을 관조한다는 것은 한갖 환상이며 이데아에 불과할 뿐 현실은 아니다.
아이러니한 삶의 모순이다.
▲ 저 멀리 그 이름도 특이한 사염 아도 와염이 보인다
계속 이어서 장봉도 건어장 해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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