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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포커스] 북한산국립공원 등산객 평균 6.9km 걷고 50대 남성 가장 많아

by 한국의산천 2019. 11. 13.

[포커스] 북한산국립공원 등산객 평균 6.9km 걷고 50대 남성 가장 많아

[535호] 2014.05  글·신준범 기자  사진·허재성 객원기자 입력 2014.05.28 10:53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도봉산 신선대, 우이동은 원점회귀율 가장 낮아
7개월간 294명 GPS 제공해 경로 조사하고 400명 대상 설문조사한 결과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도봉산 입구. 사진 조선일보DB


북한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등산객은 평균 6.9km를 걸으며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도봉산입구~신선대’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탐방객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위성항법장치(GPS)를 방문객 294명에게 제공해 이동경로를 분석하고 방문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등산객들의 평균 산행 거리는 6.9㎞이며 평균 체류시간은 3시간 40분으로 조사됐다. 산행 거리 최대 기록은 16km(체류시간 12시간 4분)이고 최소 기록은 1km(체류시간 35분)로 나타났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도봉산 입구~마당바위~신선대~다락능선~도봉산 입구(5.4㎞, 3시간 33분 소요, 방문율 24%)였다. 다음으로 북한산성입구~보리사~위문(4.1㎞, 2시간 33분 소요, 방문율 17%), 정릉~보국문(2.2㎞, 1시간44분 소요, 방문율 16%) 순이었다.


주요 능선상에서 20분 이상 쉬는 대표적인 쉼터는 나한봉, 원효봉, 백운대, 오봉갈림길, 은석암 등으로 파악됐다. 또한 정릉, 우이, 수유, 구기, 도봉, 원도봉, 송추, 북한산성 등 주요 출입구 8개 지점에서 탐방을 시작한 탐방객의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시작 지점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비율이 70~90%로 나타났다. 이는 하산 시 교통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봉산 정상 인근 Y계곡 구간이 주말이면 늘 혼잡한 이유도 밝혀졌다. 도봉지구에서 산행을 시작한 등산객의 89%가 도봉산 정상을 둘러보고 도봉지구로 하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근 원도봉지구에서 출발한 등산객의 32%도 도봉산 정상을 거쳐 도봉지구를 하산길로 선택함에 따라 Y계곡의 혼잡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이지구에서 출발한 등산객은 36%만이 다시 우이지구로 내려왔는데, 이는 우이지구가 북한산국립공원의 중앙에 위치해 다른 지구로 분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등산객 중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8.3%를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2%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32.7%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대와 30대의 비율은 10.4%에 불과했다. 공단은 이번 탐방객 GPS 이동경로 분석을 단계적으로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훼손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대책과 탐방서비스 개선, 공원시설 관리 등 주요 정책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도봉산 신선대에서 본 북한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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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에티켓 <11>ㅣ등산리본 공해] 눈 어지러운 등산리본, 이제 그만!

글 신준범 기자 사진 조선일보DB 입력 2019.09.26 15:56


원래 목적과 달리 산악회와 개인 홍보로 쓰여   


요즘 웬만한 산 정상에 가면 성황당인지 정상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형형색색 등산리본이 지나치게 빽빽하게 걸려 있어 시선을 어지럽힌다. 산에서 자연이 만든 천연색을 보고 싶었던 사람을 고역스럽게 만들기 일쑤다.


등산리본은 표지기·시그널이라고도 부르는데, 원래 목적은 과거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시절 등대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등산객의 조난을 예방하고자 선답자 격의 산악인이나 산악회에서 길찾기 어려운 곳, 헷갈리는 갈림길 등에 매달아 산길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도록 했다.


하지만 원래 목적과 다르게 용도가 변질되었다. 산악회와 개인 홍보의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사실 100명산에 속한 산이나 국립공원처럼 사람이 많이 찾는 산은 등산로 정비가 잘되어 있고, 이정표가 많아 표지기가 필요 없다.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해도 길찾기 어려운 곳에 매다는 것이 아니라, 정상처럼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미 많은 표지기가 달려 있는 곳에 추가로 달아 굿판이 벌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송기헌 전 청운대 교수가 900여 개의 리본을 수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재는 65%가 헝겊이었고 30%가 비닐, 4%가 플라스틱이었다고 한다. 이 중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비닐과 플라스틱은 잘 썩지 않는 것은 물론, 나무를 괴롭히고 토양을 오염시킨다.


산은 무료로 광고하는 곳이 아니다. 평일 동안 힘들게 일한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 받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위해 가는 곳이다. 새로운 산악회 회원을 유치해서 돈을 더 벌고, 내가 이렇게 많은 산을 오른 사람이란 걸 과시하기 위한 장소가 아니다. 자신의 목적만 생각하지 말고, 타인의 기분과 자연을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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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ews] 영국등반협회, 볼더링 안전수칙 12조 제시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19.11.12 18:14


'철솔 아닌 부드러운 솔 사용해 자주 청소’
  

부드러운 솔을 사용해 등반 도중에 홀드를 청소해야 볼더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사진 99볼더스.


영국등반협회에서 최근 야외 볼더링 중 지켜야 할 안전수칙 12가지를 제시했다.

1 부드러운 솔을 휴대하라. 등반 도중에 지속적으로 홀드를 닦아내야 문제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청소하면서 쉴 수도 있다. 바위에 흠을 낼 수 있는 철솔은 절대 금물이다.

2 볼더링 매트를 충분히 준비하라. 단순히 등반자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땅이 파헤쳐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3 대변을 깨끗하게 처리하라. 특히 볼더링 대상지인 바위 뒤, 동굴 등에 무단투기하면 안 된다.

4 발을 잘 써라. 등반 전에 발을 어디에 놓을지 모두 파악해야 한다.

5 어려운 문제에 성급하게 달려들지 마라. 근육이나 건을 쉽게 다칠 수 있다.

6 식물은 그대로 두어라. 물론 가져간 모든 것을 되가져와야 한다.

7 볼더링 실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볼더링이다. 트레이닝 보드가 좋다는 얘기를 하는 이도 있지만 그건 트레이닝 보드를 더 잘하게 될 뿐이다.

8 크럭스에만 집중해 전체 동작 연결을 간과하지 마라.

9 문제를 풀어가는 다양한 방법을 항상 염두에 두고, 항상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연습하면 아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10 균형을 잡는 데 집중하라.

11 오르는 데만 신경 쓴 나머지 정상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간과하지 마라.

12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타인이 어떻게 볼지를 신경 쓰면 매번 같은 방식, 같은 루트만 계속하게 된다.

 

볼더링에서 미리 발을 사용할 지점을 알아놓는 것은 중요하다. 사진 트레이닝베타.

 

볼더링 패드를 충분히 사용해 등반자 안전만 아니라 토양유실도 막는다. 사진 마이크 볼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