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날 아라뱃길 라이딩 [2019 ·9 · 8 · 시원한 일요일 · 백로]
어제는 태풍 링링으로 인하여 자전거를 타지 못한 분들이
오늘은 그것을 만회하려는듯
아프리카 초원의 누떼가 생사를 걸고 강을 건너듯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는 대만원이었다
조심스럽게 즐겁게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왔다
술꾼들은 백로나 진로나 이슬이면 다 좋아한다는 나 역시....
※ 백로(白露)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
※ 이제부터 이른 새벽 또는 아침에 라이딩을 할 경우
우레탄이 칠해진 매끄러운 자전거 도로와 나무판 도로 또는 방부복으로 만들어진 도로 또는 교량등을 통과할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각보다 미끄럽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운산의 봄님 / 행복한 도전님/
행복은 감정이라서 저축되지 않는다
행복이 지속되거나 쉽게 저축되지 않는 이유는
어떤 일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아무리 크더라도
적정선을 넘어가면 더 이상 증폭되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학에는 이를 '행복의 평균값'이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우리는 행복이 '크기'가 아닌 '빈도'라는 명제를 끌어낼 수 있다.
그렇기에
큰 행복을 기다리느라 자잘한 행복을 놓쳐선 안 되는 것이다.
▲ 세상은 자전거 타는 사람과 안타는 사람 두 부류뿐.
소/ 확/ 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하여
Stand by~
행복 출발
Stand by
고고슁~~~
행복한 사람은 '경험'을 사는 데 돈을 쓰고,
불행한 사람은 '물질'을 사는 데 돈을 쓴다는 말이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 역시 그렇다. 역시 삶은 아이러니하다.
땀 흘리며 열심히 달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 사람은?
[장석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79] 아침 이슬
장석남 시인·한양여대 교수 입력 2019.09.09 03:08
아침 이슬
- 문정희(1948~ )
지난밤 무슨 생각을 굴리고 굴려
아침 풀잎 위에
이렇듯 영롱한 한 방울의 은유로 태어났을까
고뇌였을까, 별빛 같은
슬픔의 살이며 뼈인 생명 한 알
누가 이리도 둥근 것을 낳았을까
고통은 원래 부드럽고 차가운 것은 아닐까
사랑은
짧은 절정, 숨소리 하나 스미지 못하는
순간의 보석
밤새 홀로 걸어와
무슨 말을 전하려고
아침 풀잎 위에
이렇듯 맑고 위태한 시간을 머금고 있는가
장석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초가을의 등굣길에서는 고무신의 발과 발목이 다 젖어 찌걱찌걱 소리가 났습니다.
오솔길가의 풀잎 이슬 때문이었습니다만 굳이 까닭을 더 대자면 가난 때문이기도 했지요.
그렇긴 했어도 눈높이 저편 언덕 위 풀잎들은 '밤새 홀로' '걸어온' 이슬방울의 무게로 둥그렇게 반원으로 휘어서 한껏 맑고 예뻤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그것은 질문이기도 했지요. 답을 요구하지는 않는 질문, 답을 추궁하지 않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어여쁨과 그에 어린 안타까움에 대하여 무슨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요. 고통스럽게 견딘 여름의 '은유'일지 모릅니다.
'영롱한' '순간의 보석' 안에 제 이름자를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알곡을 익히려 내리는 햇빛 한 자락이 한눈 한번 파는 것만으로도 슬며시 집어 갈 이름자들. 하나 현현(顯現)만으로도 제 몫을 다한 '아침 이슬'입니다.
오는 추석 아침 성묘길의 이슬방울에 눈이슬 보태 선고(先考)의 모습을 얹어보겠습니다.
▲ 자전거길 삼거리에서 좌우 확인은 매우 중요하다
▲ DAK & DARK'S (닥 n 닥스) 에서 치킨을 먹고 귀가하기
▲ 세명이서 한마리 반을.
한나절 라이딩을 하며 땀을 흠뻑 흘리고 먹으니 매우 맛있었음
▲ 해가 짧아지며 어두워졌다. 오랫만에 라이트를 장착하고 귀가하기
전화 화면에 떠있는 나의 긴급 연락처는 아내 전번이다.
긴급 상황시 제 아내에게. 010 - 7474 - L♥VE
▲ 낮의 길이가 많이 짧아졌기에 경량라이트를 장착하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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