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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

by 한국의산천 2018. 12. 30.

2018년 12월 30일 (하늘 파란 일요일)

원주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 산행


추운날씨다

하지만 복장을 잘 갖춰입고 핫팩을 주머니에 넣고


아내와 아침 6시 45분 출발하여

간현 관광지에 8시 30분경 도착하여 천천히 걸어 올랐다

오늘 주차비는 무료였고

출렁다리 입장료는 3000원이지만

2000원짜리 상품권을 돌려주기에 결국은 입장료가 1000원인 셈이다

우리는 상품권 4000원으로 따듯하고 매운 오뎅을 사먹었다 ㅎ



▲ 일요일 아침 아내와 함께 아침 6시 45분 집을 나섰다

원주 간현으로 고고슁 ~

경기도 광주를 지날 무렵에 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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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간현역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으며

레일바이크 사무실로 바뀌었다






평구역(平丘驛) 말을 갈아  흑슈(黑水)로 도라드니 

셤강(蟾江)은 어듸메오  티악(雉岳)이 여긔로다 - 송강 정철 

 

간현국민관광지(艮峴國民觀光地)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영동고속도로 문막IC에서 나와서 북쪽으로 6km 지점에 위치하며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있으며 

양쪽 기슭에 40∼50m 높이의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숲이 울창하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치질 못할 고질병(泉石膏황: 천석고황)이 되어,

창평에서 한가로이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북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이미 임금님의 신표인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송강 정철 -관동별곡中에서   

 

당시 강원도 감찰사 감영은 원주에 있었고 이곳 섬강 나루에 이르자 강주변 경치에 반하여 읇은 글이다.


간현이라는 지명은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가 낙향하던길에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기를 멈추고 머물렀다고 해서 간현(艮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간현의 섬강은 가족 동반하여 암벽등반하러 가끔 갔던 곳이며 

또 하나의 추억은 오래 전 (1977년) 이곳에서 보름간 생존학, 도피 및 탈출과 유격훈련을 받았다.

지금은 이곳이 관광지로 바뀌고, 그 훈련장은 등산 동호인의 암벽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꼭 41년전의 일이다.



간현이라는 지명은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가 낙향하던길에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기를 멈추고 머물렀다고 해서 간현(艮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 이곳에 다리가 놓이기전에는 줄배를 타고 건너서 야영을 하며 암벽 등반을 했다



▲ 출렁다리까지 이어지는 계단길

출렁다리까지는 비교적 편안한 방부목 테크와 계단을 통해서 올라간다

겨울에는 눈과 서리가 끼어있기에 미끄럼에 주의해야한다

데크 보호를 위해서 아이젠과 스틱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 매표시에 주는 손목의 큐알코드를 검색대 렌즈에 대야 출입문이 열린다

3000원을 내고 입장권을 구입하면 

2000원짜리 상품권과 손목 띠를 준다.

상품권의 이곳 상가와 원주일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늬바람에 새떼가 떨어지듯

황량한 하늘가에 나무 한 그루

벗을 것 다 벗고도 거기

눈 감고 의지할 산이 잇듯이

내게는

산이 있다.

 

여우 눈물 짜내는 황홀한 추위 속

가지 끝에 아려오는 겨울맛도

지금이 한창이다.

 

눈이 가닿는 데까지

허옇게 눈 덮혀 시퍼런 雪溪

어둡기 전에 이 골을 빠져나야 할텐데

눈에 눈물 눈이 묻어 눈물

땀까지 범벅되어 허우적이며 고꾸라지며

가도 가도 제자리 정신없구나. -章湖-   




▲ 섬강을 가로지르는 간현철교 

이곳은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의 MT로 인기가 좋기에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면 청춘의 향연으로 활기 넘치는 곳이다   


언젠가

야영지가 아주 좋은 곳이 있기에 그곳에 텐트를 쳤는데,

중앙선 여객 열차와 시멘트 실은 기차 그리고 석탄을 실은 기차가 밤새도록 머리위로 철교의 큰 울림을 남기며 지나기에 한잠도 못자고

그 다음날 아침 야영지를 다시 다른곳으로 옮겼던 추억이 있는 곳



















일찍 산행을 시작했더니

산행도 일찍 끝났다

귀가하니 오후 1시



귀가 길에 만낭포 감자떡 본점에서

맛있는 감자떡을 사서 손자들집에 주고 왔다.




 



귀여븐 손자들

건강히잘 자라기를 바란다


간현은 자주 왔던 곳이다

간현의 추억


▲ 1977년 이곳 간현에서 유격 훈련을 받았다

   그 당시 이곳에는 다리가 없었고

   민간인 출입 금지지역이었다

   어느덧 4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더 오를 곳이 없는 암릉 위에 서서도

머리 위에 떠도는 것은

구름같은 좌절감

 

아 소리치며 소리치며

올라붙은 끝에

멍든 정강이를 어루만지며

 

지긋이 눈을 감는 나날,

산은 정말

거기 있는것일까? -章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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