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아무리 바뻐도 가을은 보고 살아야지
2018년 가을축제 가을나들이 국화축제
낮에 결혼식 참석
그리고 자전거 샵에 가서 휠 바란스를 손보고 정밀 세팅
계속해서 아라뱃길 따라
드림파크 가을 축제 라이딩
저녁에는 장례식장.
한글날 휴일을 바쁘게 알차게 보냈다
♪ 미디 im in love with you
매우 매우 넓은 지역입니다
편한 신발과 돗자리를 준비하고 가시면 좋습니다
(잔디가 깔린 그늘지역은 많습니다)
*
휴일날에는 차를 가지고 입장하기도 어렵고
차를 가지고 나오는 길도 어렵습니다. 참고하세요
가을이 오면 그대에게 가렵니다.
- 정 일 근
가을이 오면 그대에게 가렵니다.
낡고 오래 된 기차를 타고 천천히
그러나 입속에 스미는 가을의 향기처럼
연연하게 그대에게 가렵니다.
차창으로는 무심한 세상이
다가왔다가 사라지고
그 간이역에 누구 한 사람 나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해도
기차표 꼭 잡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그대가 기다리는 간이역이
이미 지나쳤는지 몰라도
그대 이미 나를 잊어버렸는지 몰라도
덜컹거리는 완행 기차를 타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가을이 나뭇잎 하나하나를 모두 물들이는
무게와 속도로
그대에게 가렵니다
▲ 자전거 휠 바란스를 정밀하게 바로잡고 달렸다
바퀴가 짱짱하고 직진성이 너무 좋아진 느낌
부천 올 바이크 사장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네가 와서 기뻤고,
네가 와서 외로웠다.
너는 나의 가을이다
낙엽의 서걱거림에
내가 지나온 과거를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오월의 신록처럼 푸르렀던 청춘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가을 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가을꽃집
- 용혜원-
꽃집에서
가을을 팔고 있습니다
가을 연인 같은 갈대와
마른 나뭇가지
그리고 가을 꽃들
가을이 다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 바람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거리에서 가슴으로 느껴 보세요
사람들 속에서 불어 오니까요
어느 사이에
그대 가슴에도 불고 있지 않나요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가을과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은
가을을 파는 꽃집으로
다 찾아오세요
가을을 팝니다
원하는 만큼 팔고 있습니다
고독은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그리워 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오메 단풍 들것네
-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은 골 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래 기둘리리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 것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남겨진 가을
- 이재무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語)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가을 억새
-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 정유찬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
▲ 국화과에 속하는 구절초
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 액자 프레임 속에 작품이 들어있다
누구나 자신 스스로 작품이 되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드림파크 가을나들이 축제 둘러보던 중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급히 철수하여 귀가 후 친구의 장인어른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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