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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강화도 동검도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8. 9. 9.

일요일 아침 일찍 벌초 채비를 하고

반바지 쫄바지 착용 후 동생과 함께

검단 백석 천주교 묘원의 부모님 선영에 벌초를 하고

강화도 황산도 ~ 동검도 라이딩을 다녀왔다


가을 바람은 시원하고

황금 물결 일렁이는 들판을 가로지르고

땅과 하늘 사이에는 높고 파란 하늘로 가득했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 박 용 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 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 인천 부평에서 강화도 초지대교로 가는 길은

도로가 아닌 산길과 농로길을 따라가야 안전하고 자연을 느끼며 갈 수 있다

























  

▲가을의 전령사 억새가 피기 시작한다


가을 억새

 

                             -  정 일 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이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이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 흘려주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

내 생에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정일근 시집  <나에게 사랑이란 > - 시선사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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