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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영종도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8. 7. 29.

날이 뜨거워도

나그네는 가던 길을 멈추지 않는다


말 그대로 폭염이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 그래도 운동은 해야지


부평에서 자전거를 타고 계양역으로 이동 후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영종도로 점프

뜨거운 해변가를 달리고

시원한 숲속 임도도 달렸다

미/ 친/ 듯/ 이/


날은 더워도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시원했다


▲ 계양역에서 일행을 만나서 영종도로 점프한다.

영종도로 가는 방법이 이렇게 편하기에

영종도와 그쪽의 부속섬(신도,모도,시도 / 장봉도/ 무의도)으로 자주 가게된다





가야 할길이 멀다

주저 앉을 수는 없다


폭염이라도 습도가 높지않아 

경쾌하게 먼길을 달렸왔다


원근(遠近)리 길 - 천양희


출처 :  [임미옥의 목요시선] 원근(遠近)리 길시인 천양희 / 일간투데이 강혜희 기자 


 가깝고도 먼 것이 무엇이었더라.

원근리에 머무는 마음이여. 길 한 쪽이 나를 당긴다.

꼬불꼬불한 것은 길만이 아니다

내 속의 산맥들 그리고 능선들.

원근리는 몰래 나를 알고 있어서 마음의 명암까지 뭉클해진다.

삶은 꼬리 잡혀 꿈쩍 않는데 하늘 한끝에서 별똥별이 떨어진다

포기한 자 이탈한 자 그들이 자유롭다 문득 느낀다.

내 그림자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생각지도 않는 생나무 그늘이 발끝까지 따라온다.

나는 촘촘한 생의 생잎들을 조금씩 들춘다.

들추다가 지름길을 힐끗 엿본다.

재봉새 한 마리 언제 끝날지 모를 집을 짓는다.

빠른 길만이 앞선 것은 아니다.

오늘도 길은 가까웠다 멀었다 했다.

저물녘에서야 마음의 경계 너머 다른 길에 멈춘다.

언제나 바짝 엎드린 기찻길.

우린 아무것도 일치할 수 없다.

세상 속을 가로질러 길끝과 마음끝이 나란히 선다.

가깝고도 먼 것이 무엇이었더라.

소리치며 기차가 지나간다.

날마다 내 속으로 들어온 길.

원근리에 가서 꺼내놓는다.

■출처 : '마음의 수수밭', 창비시선(1994)


◀ 천양희 시인


 시인은 ‘원근리’라는 길 이름의 대립적 이원성에 착안해 거기에 자기 존재의 이원성을 겹친다.

‘가깝고도 먼 것’, 그것은 어쩌면 시인의 마음과 닮아있다.

나아가 그 생김새를 살펴보니 ‘꼬불꼬불한 것’ ‘산맥들’과 ‘능선들’로 이어진 게 자신의 내면과 너무도 유사하다.

사실 그것들은 시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안에 있는 모순과 대립, 복잡성, 갈등 요인들인지 모른다.

그렇기에 시인은 “몰래 나를 알고 있어서 마음의 명암까지 뭉클해지는” ‘원근리’에 머물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삶과 마음을 살펴보며 화해를 도모하고 있다.

일찍이 분석심리학자 칼 융은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무의식의 작용을 자각하지 못하면

우리들은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한다.”고 갈파했다.


또한 그는 무의식이란 ‘창조의 원천’이며, 그 안에 있는 ‘그림자’는 우리가 감추고 싶은 ‘열등한 인격’이지만

그것을 인식하고 수용할 때 좀 더 관대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고도 했다.

운명에 ‘꼬리 잡혀’ 답답해하던 시인은 하늘을 본다. ‘별똥별’이 떨어진다.

별똥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 시인은 “포기한 자 이탈한 자 그들이 자유롭다”고 문득 느낀다.

하지만 시인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는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그림자’와 “생각지도 않는” ‘그늘’에도 불구하고,

“촘촘한 생의 생잎들” 안에서 ‘지름길’을 “힐끗 엿보았기” 때문이다.

노상 우리 삶의 길은 “가까웠다 멀었다” 하면서 “저물녘에야 마음의 경계 너머 다른 길에 멈추는” 것,

결코 “일치할 수 없는” ‘기찻길’처럼 “나란히 서서” 가야만 하는 것,

바로 ‘원근리 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빠른 길만이 앞선 것은 아니다.”

거기엔 “언제 끝날지 모를 집을 짓는” ‘재봉새’와 같이

‘느린 지름길’의 미학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천양희(千良姬)

△1942년 부산광역시 출생.
△1965년 '현대문학'에 '정원 한때' '화음' '아침'으로 등단.
△경남여자고등학교, 이화여대 국문학과 졸업.
△기독교시단 동인,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제10회 소월시문학상, 제43회 현대문학상, 제13회 공초문학상, 제3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제2회 박두진문학상, 제26회 만해문학상, 제8회 이육사문학상 수상.

△시집 :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사람 그리운 도시' '하루치의 희망' '마음의 수수밭' '독신녀에게'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낙타여 낙타여' '오래된 골목'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는가' '너무 많은 입'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벌새가 사는 법' '새벽에 생각하다' 


출처 :  [임미옥의 목요시선] 원근(遠近)리 길시인 천양희 / 일간투데이 강혜희 기자 





살면서 미쳤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단 한번도 목숨 걸고 도전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 W.볼튼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라는 말도 들어봤다

그래 

업무와(능력)

취미와(건강)

가족사랑에는 단단히 미쳐보자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서도 신비는 있다.  


오르막 길 체인의 끊어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기어의 톱니에서, 뒷바퀴 구동축 베어링에서,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 김훈, "자전거여행"에서





29913





▲ 을왕리 늘목 쌈정식집에서 점심 식사 후 계속해서 북진.

































▲ 예단포 편의점에서 시원한 아이스 블랙 커피



▲ 영종역에서 다시 계양역으로 이동




▲ 계양역에서 내려서 아라뱃길을 건너서 동해막국수 식당으로 이동하기

북한산이 손에 잡힐듯 잘 보인다. 시계가 매우 좋은 날이다


▲ 늘 내마음을 설레이던 산 

왼쪽부터 원효봉~ 염초봉 / 염초봉 뒤에서 백운대로 숨가쁘게 올라붙는 숨은벽 릿지

백운대 ~ 위문~ 만경대 ~ 만경대 릿지 ~ 잘 생긴 노적봉 ..... 


내 청춘의 그 산길 그 여로

염초봉~ 백운대 릿지





▲ 오래 전 염초릿지 등반 . 추억의 사진


내 청춘의 그 산길 그 여로

숨은벽 릿지에서


▲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큰산의 초심 / 초심님 아내 / 운산의 봄님



숨은벽 릿지코스는

대슬랩 구간을 지나고 쌍크랙 구간을 지나서

고래등 코스로 오르는 코스로

고도감에 따른 난이도가 있는곳이다  


▲ 쌍 크랙 스타트 지점

출발지점은 오버행에 언더 홀드.

올라 서기가 상당히 난해해서 스타트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 대슬랩을 통과하고 쌍크랙 구간을 지나서 바로 백운대로 올라붙는 고래등 피치 통과중


▲ 일명 고래등 피치는 양쪽이 천길 단애를 이루기에 고도감이 상당하여 두려움이 엄습하는 곳이다.


계속해서

아라뱃길을 건너서 동해막국수집으로 이동합니다  




















▲ 계양역에서 동네로 이동하여 하루를 마감한다 


▲ 집앞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티슈로 자전거 구석 구석 먼지를 닦고 귀가.



▲ 동네 ...웅진 플레이에서 한컷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 김훈, "자전거여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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