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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황산도 동검도 DRFA 365 예술극장 드라이브

by 한국의산천 2018. 4. 14.

봄비 촉촉히 내리는 토요일

친구와 함께 황산도 동검도 드라이브



비가 내린다

벚꽃잎이 떨어져 눈 내린 길처럼 바닥이 하얗다  

29872

꽃잎이 진다고 서러워하지 말자

초록이 더욱 짙어질것이기에...



비 오는 날에는 동검도 예술극장을 찾는다

지인이 운영하는 소극장이 있는 카페

호젓하게 길 떠나기 좋은곳이다  





무명도(無名島)

        - 이 생 진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바닷가에서

                                      - 정 호 승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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