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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신도 구봉산 임도 라이딩 라온엠티비클럽

by 한국의산천 2017. 8. 26.

신도 구봉산 임도 라이딩[2017 · 8 · 26 · 가을빛나는 토요일]

 

 

 

 

영종도 삼목항 앞에보면 신도가 있으며 그 섬에 길게 누운 산릉이 보인다

그 산이 바로 구봉산이다

구봉산에는 잘 만들어진 임도가 있으며 임도 옆으로는 오래된 왕벚나무가 심어져있기에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길이며 요즘은 우거진 숲속을 달리는 기분이 솔솔하다

 

친구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임도를 8字形으로 약 14km를 달리고 돌아왔다

 

 

▲ 구봉산 정상 전망대에서

 

 

 

 

삼목항에서 약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섬이지만 그래도 바다를 건너가는 일은 설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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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글어도 티끌 하나 빠뜨림 없는 저 하늘도 얼마나 많은 날개가 스쳐간 길일 것인가.

아득히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바다도 얼마나 많은 지느러미가 건너간 길일 것인가.

 

우리가 딛고 있는 한 줌의 흙 또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지나간 길일 것인가.

낯설고 두려운 곳으로 갈 때에 나보다 앞서 간 발자국들은 얼마나 든든한 위안인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지만 내게는 분명 처음인 이 길은 얼마나 큰 설렘인가. -시인 반칠환 -

 

 

 

 

 

 

 

 

 

 

 

 

 

 

 

 

 

 

 

 

 

몸의 힘은 체인을 따라 흐르고, 기어는 땅의 저항을 나누고 또 합쳐서 허벅지에 전한다.

다가오는 시간과 사라지는 시간이 체인의 마디에서 만나고 또 헤어지고 바퀴는 구른다.

바퀴를 굴리는 몸의 힘은 절반쯤은 땅 속으로 잠기고 절반쯤이 작전거를 밀어주는데,

허벅지의 힘이 흙 속으로 깊이 스밀 때 자전거를 밀어주는 흙의 힘은 몸속에 가득찬다.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가득넣고 다시 길을 나선다. 팽팽한 바퀴는 길을 깊이 밀어낸다.

바퀴가 길을 밀면 길이 바퀴를 밀고, 바퀴를 미는 힘이 허벅지에 감긴다.

몸속의 길과 세상의 길이 이어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간다.

 

 

 

 

 

 

 

 

 

 

 

 

 

 

 

 

 

 

 

 

 

 

 

 

 

 

 

자전거를 저어서 나아갈 때 풍경은 흘러와 마음에 스민다.

스미는 풍경은 머무르지 않고 닥치고 스쳐서 불려가는데, 그때 풍경을 받아내는 것이 몸인지 마음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