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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평화누리길 라온엠티비클럽

by 한국의산천 2017. 9. 2.


2017년 9월 2일 하늘색 고운 토요일

MTB 라온 챌린지 CLUB 토요 정기 라이딩

※ '라온' 이란 '즐거운' 이라는 뜻을 가진 순수한 우리말 입니다


김포 평화 누리길 라이딩


하늘색 파란 2017년 9월 첫째 토요일

회원들과 숲길을 가로지르며

벌판을 달리고 숲길을 달리고

언덕을 오르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호흡했다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落葉不怨秋風 낙엽불원추풍) 


▲ 죽기 전까지 달릴 것이다


푸른 강물 그리고 산위로 흰구름이 여유롭게 피어오르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등받이 의자에 편히 누워 하늘을 보며 그간 지나온 시간들을 떠올려봤다

바람 저편 굽이치는 능선 넘어로 흩어지는 구름처럼 내게 남은것은 한조각의 허무이었던가

아니다 허무를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다. 또 다시 달려보자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


힘겹게 산을 오른 후

더 올라설 곳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때는 어디를 가고 싶게 될까? 하늘로 오를 것인가?

정상의 마지막 바위 끝에는 하늘문을 여는 빗장이 놓여 있는가? 

우리는 그 빗장의 문고리를 잡기위해

끝이 보이지 않게 반복되는 길고 긴 산행의 장막을 한겹 한겹 헤치고 있는지 모른다.


▲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운산의 봄 / 소풀 / 박가 / 김 배 / 강화도령 - 6명 ⓒ 2017 한국의산천  


낡은 자전거

                    - 안도현

 

너무 오랫동안 타고 다녀서
핸들이며 몸체며 페달이 온통 녹슨 내 자전거
혼자 힘으로는 땅에 버티고 설 수가 없어
담벽에 기대어 서 있구나


얼마나 많은 길을 바퀴에 감고 다녔느냐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많이 알수록
삶은 여위어가는 것인가, 나는 생각한다

자전거야
자전거야


왼쪽과 오른쪽으로 세상을 나누며
명쾌하게 달리던 시절을 원망만 해서 쓰겠느냐
왼쪽과 오른쪽 균형을 잘 잡았기에

 

우리는 오늘,

여기까지,

이만큼이라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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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 임 지 훈


큰 가방 하나 흩날리는 머리 결 길을 나선 그대 보며 느낌을 주고

탈고 안될 마음 그 뭇 느낌으로 바라보는 마음으로 사랑을 준다

바닷가에 멈추어 선 그대를 보며 그리움에 길을 나선 한 사람이

흩날리는 머리 결로 스치어 가서 아름다운 사람이라 얘기할 테야


잠자는 갈매기 불을 지핀 연인들 모래밭 발자욱에 많은 아쉬움

잊지 못할 추억 그 안타까움에 머물렀던 발길 옮겨 어제를 걷나

그림처럼 아름다운 그대를 보며 그리움에 길을 나선 한 사람이

흩날리는 머리 결로 가까이 가서 아름다운 사람이라 얘기할 테야



안자가 공자에게...

"스승님, 너무 힘들어서 좀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안자에게...

 "이 세상엔 편히 쉴 곳이 없단다."





육체적 한계에 부딪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자

정작 자신을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왜 자전거로 달리느냐는 질문에 나도 왠지 잘 모르겠다.

그냥 좋기 때문, 재미있기 때문이다.

목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서 그냥 마음이 편해질 뿐이다.


그 뒤부터는 페달을 밟는 게 즐거워졌다.

페달을 밟는 것 자체가 목표이고 과정이 되었다.



등산과 MTB 그리고 사진 기록


業務이외의 時間이 나면 山을 오르고, MTB를 타고 달린다. 

哲學은 고사하고 뭐 그 흔한 의미 부여도 없다.


그냥 오르는거야

그냥 달리는거야~ 즐거우니까


그간 너무 빠르게 살아왔다

이제는 자연을 둘러보며 자연을 호흡하며 천천히 나가야겠다.



산다는 것은 즐거운 일만 있는것은 아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힘든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조그마한 즐거움이 삶을 무한히 즐겁게 해준다.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落葉不怨秋風 낙엽불원추풍)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뒤에 있다.



꿈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자는 자신의 그림자를 닮게 된다

[Celui qui regarde longtemps les songes devient semblable à son ombre]



빈집을 드나드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고싶다 

 

세상사 좋던 나쁘던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종교와 좋은 격언과 좋은 책 좋은 詩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세상사란 그저 그렇게 크레파스의 다양한 색깔처럼

백인백색 각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영원한 용서도, 완전한 가족도, 완벽한 사람도 없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삶 또한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기쁨, 영광과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기 마련이다.

종교를 가지고도 아전인수(我田引水)라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명제 앞에...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그렇게 세월이 간다. 아니 시간은 다가오고 사람이 과거로 밀려가고 있을 뿐이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대로 그 길을 간다.

설령 노력을 하여 자신의 운명을 바꾼다 하여도 그것조차도 운명이라는것을... - 한국의산천-




안자가 공자에게... "스승님, 너무 힘들어서 좀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안자에게... "이 세상엔 편히 쉴 곳이 없단다."


안타까운 일들...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나서는,
잃어 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번 돈을 다 써버리는 것."


"미래에만 집착하느라 현재를 잊어버리고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영원토록 죽지 않을 것 처럼 살다가는,
마침내는 하루도 못 살아 본 존재처럼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것."  




철책선을 옆에두고 바다를 보며 달리고

거친호흡 몰아쉬며 꾸준하게 산 언덕을 오르고 

피톤치드 향 가득한 숲길을 달리며 하루를 보냈다

그 무엇이 부러우랴 ~~~ 

































함께 달린 친구들

늘 건강하기를 바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