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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바다가 보이는 언덕 황산도

by 한국의산천 2016. 4. 18.

바다가 보이는 언덕 황산도


둔필승총(鈍筆勝聰)
서툰 글이라도 기록하는 것이 총명한 머리를 이긴다고 선현들은 말씀하셨다.
나 역시 글솜씨도 없고 사진의 작품성은 없어도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모두 이곳에 기록하는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자연을 벗삼아 맑은 공기 마시며 하루 운동삼아 길을 나서면 사진 촬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신중하지도 필사적이지도 않다. 대충 구도와 노출만 맞추며 속사로 지나간다.

 

집에 와서 사진 원본을 별도로 모아두지 않는다. 모아두는 자체가 짐이되기에 이곳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모두 날려버린다.

그러니 신경 쓸일이 없어 홀가분하다. 사실 추억의 작은 단편일 뿐 중요한것은 하나도 없더군.

블로그 만큼은 정말 훌륭한 저의 추억 보관창고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촬영한 사진중 SD카드에 몇장의 사진이 있기에 이곳에 또 보관한다. 그리고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도 깨끗하게 포맷한다.



사월 상순

 

             - 박  목  월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에

귀를 모으고 산다.

멸(滅)한 것의

아른한 음성

그 발자국 소리

그리고  

세상의 환한 사월 상순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의

물결 소리를 들으며 산다.

돌아오는 파도

집결하는 소리와

모래를 핥는

돌아가는 소리.

 

누구나 

인간은

두 개의 음성을 들으며 산다.

허무한 동굴의

바람소리와

그리고

세상은 환한 사월 상순




길처럼  

                   - 박목월


머언 山 구비구비 돌아갔기로
山구비마다 구비마다
절로 슬픔은 일어.....

 

뵈일 듯 말듯한 산길
산울림 멀리 울려나가다
산울림 홀로 돌아나가다
......어쩐지 어쩐지 울음이 돌고
생각처럼 그리움처럼......


길은 실낱 같다


29681


가난한 시인의 집에 내일의 꿈을 열었던
외로운 고니 한마리 지금은 지금은 어디로 갔나
 

속울음을 삼키면서 지친 몸을 창에 기대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미워졌다고
 

날아도 날개가 없고 울어도 눈물이 없어 없어라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날아도 날개가 없고 울어도 눈물이 없어 없어라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