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가는 길 ( The way ) [2016 · 4 · 16 · 흐리고 비 내리는 토요일 ·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부모에게 자식이란 어떤 존재일까?
환자와 일 밖에 모르고 살아 온 안과 의사 아버지와 가끔 대립각을 세워온 아들 Daniel은
박사학위 과정 중도에 학교에서는 배울것이 없다고 하며 여행을 통하여 세상을 배우고자 800km 여정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난다.
그러나 프랑스 경찰로부터 아들이 첫날 피레네 산맥을 넘던 중 폭풍우를 만나서 조난사하였다는 통보를 받고 의사인 아버지(Tom)는 그곳으로 출발한다
아들의 어머니는 몇해전 운명하셨고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던 아버지는 아들과의 생활을 떠올리며 아들의 화장재를 상자에 담고
그 아들의 배낭 속에서 찾은 카미노 안내서를 읽으며 예정에 없던 탐의 카미노가 시작된다.
모든 환자의 예약과 진료를 취소하라고 전한 뒤
아들이 준비했던 장비를 챙겨메고 아들이 이루지 못한 험난한 800km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아들을 잃은 슬픔과 또 우리가 모르는 그 무엇.
도대체 카미노가 무엇이길래 산티아고 순례길의 긴 여정을 시작하는가?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란?
스페인어 Camino는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땅 혹은 길, 거리'라는 뜻이 있다.
Santiago는 스페인 북서부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를 가리킨다.
그래서 사전적 의미로 해석하면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이 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길을 걷게 되었을까
"The life we live and the life we choose"
결국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할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린 것.
그토록 보고 싶었던 명화 The way ( 산티아고 가는 길)
그 영화 상영이 있기에 동검도 DRFA 365 예술극장을 찾았다.
보고 싶은 명화가 많기에 이번 달에는 몇번 더 이곳을 찾아야 할것 같다
◆ 동검도 DRFA 365 예술극장 가는 길 >>>>> http://www.drfa.co.kr/
▲ 동검도에 자리한 DRFA 365 예술극장의 CEO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이신 유상욱님 ⓒ 2016 한국의산천
영광스럽게도 반갑게 촬영에 응해주신 털털하신 아직도? 젊은 모습의 유상욱 감독님.
유상욱 감독은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잘 알려진대로1987년 중편 <허무의 이름들에게>란 소설로 제2회 MBC 문학상을 수상한 정통파 작가 출신입니다.
현재 <조나단 유>라는 예명의 유상욱씨는 영화감독이며 시나리오 작가시고 피아니스트이며 화가, 바리스타 등등 대단하신 내공을 지니신 분입니다
유상욱 감독님은 사라지는 고전 명작 영화를 수집하고 복원작업을 하며손수 번역작업까지 하며 상영해주시는 진정 어려운 길을 걸어가시는 분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좋은 영화는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처음 동호회 형식으로 1999년부터 서울에서 모임을 시작하였고 두 달에 한번 상영회를 하다가 상영할 영화관을 찾던 중에 바닷가에 부지가 있다고 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게되었다고 한다.
▲ 현재도 꾸준히 후진 양성을 위해 강의와 출강을 하고 계시는 유감독님 ⓒ 2016 한국의산천
▲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고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 2016 한국의산천
▲ 영화 상영전에는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노 연주를 해주십니다
▲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다음 영화에 대한 사전 공지를 해주시는 CEO이시자 감독님 ⓒ 2016 한국의산천
좋은 명화를 준비해 주신 유감독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일 밖에 모르는 안과 의사 아버지와 가끔 대립각을 세워온 아들 Daniel은 박사학위 과정 중도에
학교에서는 배울것이 없고 하며 여행을 통하여 세상을 배우겠다고 하며 800km 여정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난다.
그러나 의사인 아빠 (Tom)는 프랑스 경찰로부터 아들이 첫날 피레네 산맥을 넘던 중 폭풍우를 만나서 조난사하였다는 통보를 받고 그곳으로 출발한다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던 아버지는 아들과의 생활을 떠올리며 아들의 화장재를 상자에 담고
아들이 준비했던 장비를 챙겨메고 아들이 이루지 못한 험난한 800km 산티아고 순례길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프랑스 생장에서 피레네산을 넘어 스페인 북부지방을 걸어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약 800km의 여정
우리나라로 말하면 신의주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로 약 한달을 두발로 걸어야 하는 거리이다
聖人 야고보의 발자취를 따라
산티아고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주의 주도로서 정식 이름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이다.
산티아고(Santiago)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이다. 영어로는 성 제임스(St. James), 불어권에서는 생자크(Saint Jacques), 스페인어권에서는 산티아고, 그리고 우리말로는 야고보라고 한다. 예수의 부름을 받았을 때 그는 고기잡는 어부였다.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된 후 야고보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 지방까지 걸어왔다고 한다.
야고보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순교하게 된다. 성경에는 야고보의 스페인 전도 여행에 관한 기록이 없지만 예루살렘에서 순교자가 된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야고보가 죽은 후 그의 시신은 돌배를 타고 스페인 북부 해안까지 왔고 그의 시신은 지금의 산티아고에 묻혔다고 한다.
9세기 초 어느 기독교 순례자가 반짝이는 별을 따라 이곳으로 찾아왔고, 그때 발견된 유물이 야고보의 것으로 밝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이곳의 왕 알퐁소 2세가 성당을 짓고 그를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게 된다.
9세기부터 유럽의 기독교 사회에서는 산티아고로의 성지순례가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1189년 교황 알렉산더 3세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를 로마, 예루살렘과 함께 성스러운 도시로 선포함에 따라 산티아고는 기독교 3대 성지의 한 곳이 되었다. 또한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죄를 없애준다는 칙령을 발표하자 수많은 사람이 이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11세기와 12세기에 순례자가 급증하면서 교회와 순례자 숙소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프랑스 수도자에 의해 최초로 순례자 가이드북이 나오기도 했다.
그 이후 1987년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가 출간된 이후 더욱 명성을 얻었으며,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자 유럽과 전 세계로부터의 성지순례가 더욱 활발해졌다.
최근엔 종교적인 목적보다 개인적인 동기나 자기 성찰을 위해 이 길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여행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길을 가다가 한국이름을 부르면 열명중에 한두명은 뒤돌아 본다는 ... 한국인도 많이 찾는곳이 되었다.
아버지는 오로지 환자를 위해서 아침 일찍 출근하고 환자 때문에 골프 모임에 늦어 벌칙으로 기꺼이 맥주도 사는 직업의식이 투철한 분입니다.
아들 다니엘 : 아버지 저는 이제 박사과정을 그만 두렵니다 학교에서는 배울것이 없어요. 저는 아버지 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아버지 탐 : 그럼 무얼 할건데?
아들 다니엘 : 세상을 여행하며 배우고 싶어요 인생은 선택하는게 아니에요. 그저 사는거에요.
그렇게 그는 순례자의 길을 떠난다.
▲ 순례의 동기와 목적은 달라도 길은 한가닥 마음도 하나 ⓒ 2016 한국의산천
▲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길에서 각자 만나서 일행이 되어서 멀고 먼 순례길을 함께 간다 ⓒ 2016 한국의산천
형의 결혼식에 날씬한 몸으로 참석하려고 순례길을 걷는 이
전 남편과의 이혼과 유산의 아픔 그리고 담배를 끊겠다는 그녀
소설이 안써지는 슬럼프에서 벗어나보려고 순례길에 들어섰다는 작가
힘든 여정, 제각기 순례의 목적과 생각은 다르겠지만 같은 길을 가면서 친구가 된 네명의 어울림은 다니엘의 아버지 톰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고 힘이 되어준다
▲ 아들을 잃은 다니엘 아버지 탐의 심정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힘든 여정을 함께 가는 그들의 뒷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 2016 한국의산천
아버지가 순례 길을 가는 동안 아버지는 모든 장소에서 아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아버지는 주요 길목마다 아들의 화장재를 뿌려주며 순례길을 간다.
아버지는 순례길을 걸으며 아들이 추구했던 삶이 무엇인지 조금씩 느끼는듯...
산티아고에 도착하자 성 야고보 대성당에서는 뻬레그리노(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열렸다.
미사의 피날레는 향로. 사람 몸집만한 커다란 향로가 허공을 오르고 내리며 그네를 타듯 향 연기를 날리며 허공을 가른다. 보는이로 하여금 감동 그 자체이다
꼭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장면이다
이곳 성당에서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으며 아버지는 여행증명서에 아들의 이름을 넣어 달라고 수정을 원합니다.
아들을 기리고 아들과 함께한 여행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장면.....
성야고보 성당까지 목표로 한 동행들이 더 멀리 다니엘의 아버지 톰과 함께 갈리시아 해변까지 동행해 주었다
아버지가 아들 다니엘을 그리는 동안 잠시 곁에 다가온 아들의 영혼...
집시가 말했다 아름다운 갈리시아 해변에 아들의 재를 뿌리라고...
아버지 톰이 아들의 마지막 재를 뿌리는 갈리시아 해변
아버지는 말합니다
"이곳에 와서 너와 함께 가려했으나 아무것도 가져 갈것이 없구나...." 라고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던 아버지와 여행을 떠난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
과연 아버지기 추구했던 것은 무엇이며 아들이 추구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버지는 산티아고까지의 여행을 통해 비로서 아들을 이해하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느껴야 할 자식에 대한 생각.
부모된 입장에서 제게도 많은 화두를 던져준 영화였지만 분명한것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큰사랑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좋은 명화를 선정해주신 유상욱 감독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영화가 끝나고 밖에 나오니 아버지의 참았던 눈물인가? 봄비가 내린다
딱히 뭉클한 장면도 없었건만 나 역시 부모된 심정이며 아이들의 아버지이기에 영화를 보며 슬금 슬금 눈물을 훔쳤다.
아래는 이번 달에 봐야 할 영화들....
영화를 다 보고 집시가 말한 아름다운 갈리시아 해변을 떠올리며 동검도 바닷가로 나왔다
▲ 4월의 봄비가 내리며 벚꽃잎이 눈송이 처럼 날린다 ⓒ 2016 한국의산천
화무십일홍(花無十一紅)
아무리 붉고 아름다운 꽃이라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참고 >>> The way 홈페이지 : http://www.theway-the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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