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라이딩 8일차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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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단양역~죽령(696m)~고항치~저수령(850m)~벌재(625m)~여우목고개(620m)~하늘재(525m)~지릅재(600m)~소조령(370m)~이화령(529m)~문경 공용버스 정류장
자전거를 타고 지나온 백두대간의 고개 [2015년 8월8일 부터]
1일차 : 1.진부령(529m) ~ 2.미시령(767m) ~ 3. 한계령(1,004m) ~진동리 숙소 : 이동거리131km ( 누적거리 131km)
2일차 : 진동리 숙소 ~ 4.조침령(770m) ~5.구룡령(1,013m) ~6.운두령(1,089m) ~ 노동계곡 운두령 오토캠핑장 : 이동거리 82km (누적 거리 213km)
3일차 : 오토캠핑장 ~ 7. 진고개(960m) 연곡 ~ 강릉 ~ 8.대관령(832m) ~ 횡계모텔 : 이동거리 112km (누적거리 325km)
4일차 : 횡계모텔 ~ 9.피덕령(1,000m) ~10.닭목령(700m) ~11.삽당령(680m) : 이동거리 48km (누적거리 373km)
5일차 : 강릉시외버스터미널 ~ 오봉저수지~11.삽당령 ~ 임계면사무소 ~ 12. 백복령~ 동해고속버스터미널 이동거리 92km ( 누적거리 465km)
6일차 : 삼척종합버스터미널 ~ 댓재(810m) ~ 건의령 정상(858m) ~ 피재(삼수령/920m) ~ 두문동재(싸리재/1,268m) 야영 (115km / 누적거리 580km)
7일차 : 함백산 만항재(1,330m)~화방재(936m)~도래기재(770m)~주실령(780m)~마구령(803m) 단양 영춘면에서 완료(128km)
8일차 : 단양역~죽령(696m)~고항치~저수령(850m)~벌재(625m)~여우목고개(620m)~하늘재(525m)~지릅재(600m)~소조령(370m)~이화령(529m)~문경 공용버스 정류장 (132km / 누적거리 84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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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저산. 하늘을 떠 받들듯 우뚝 솟은 천주산과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공덕산. 산과 산 사이네 운무가 몰려드네 ⓒ 2015 한국의산천
죽령을 넘어서자 산 기슭 양편에는 사과밭으로 가득하고 동로면으로 접어드니 길 양쪽 밭엔느 오미자가 한창이더군요
오미자는 길가에서 따 먹을 수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사과 과수원의 판매장은 꼭 들려서 사과 하나씩 사먹고 갔습니다.
죽령, 풍기쪽 사과 정말 꿀사과입니다 꿀 사과 사과 사과 꿀사과 ...
▲ 생달리 마을 뒤편으로 보이는 능선이 수리봉 릿지이며 몇번이곳에 와서 야영을 하고 릿지 암벽등반을 하던 곳이다 ⓒ 2015 한국의산천
오늘 이길을 지나니 감회가 새롭다
▲ 위의 사진 제일 왼쪽에 솟은 바위가 촛대바위이다 ⓒ 2015 한국의산천
▲ 하늘재(계립령)
문경의 옛 고갯길 계립령(하늘재)
문헌기록상으로 소백산줄기에서 가장 먼저 개통된 길은 계립령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아달라왕(阿達羅王) 3년(156) 4월에 비로소 계립령 길이 개척되었고, 2년후에 죽령길이 개척되었다. 당시 신라에서 소백산맥을 넘는 고갯길은 동쪽 길이 죽령길이고, 서쪽길에 상주와 보은 사이의 화령길이 있고, 중간길은 계립령 길이다.
계립령 길은 문경의 동쪽 계류인 신북천(身北川)을 따라 포암산(布巖山)으로 오르는 길목의 당포리~용연리~갈평리와 관음리의 황정~사점~관음~포암마을을 지나 소백산맥의 주능선이며 경북과 충북의 경계인 고도 525m의 속칭 하늘재를 넘는 길이다.
그리고 하늘재에서 충북 쪽으로는 미륵리를 거쳐 송계리~역리~황강나루로 이어져 충주를 지나 서울로 향하게 된다. 계립령은 마목현(麻木峴)·마골점(麻骨岾)·마골산(麻骨山)으로도 기록되어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대원령(大院嶺)이라는 명칭으로 나타난다.
대원령은 곧 지금의 하늘재이고, 마목현·마골점·마골산 등은 지금의 미륵리에서 수안보로 넘어가는 속칭 지릅재를 지칭하는데 하늘재와 지릅재는 중간쯤에 미륵리 마을의분지가 약간 있을 뿐으로 크게 보면 하나의 고갯길이라 할 수 있다.
山居雜詠(산거잡영) 산에 살며 읊다
山色暎人衣(산색영인의) 옷에 스며 비치는 산빛
秋光送夕輝(추광송석휘) 저녁 노을 보내는 가을볕
風淸松自響(풍청송자향) 바람 맑아 절로 이는 소나무 울림
霜落雁初飛(상락안초비) 서리 내리자 날기 시작한 기러기
錦繡堆楓岸(금수퇴풍안) 단풍 언덕에 쌓인 금수의 비단
烟霞富翠微(연하부취미) 노을은 짙어 이 푸르름의 부자
徘徊吟獨賞(배회음독상) 한가로이 읊조리며 홀로 다 차지하니
日暮掩柴扉(일모엄자비) 해 저물어 사립문도 닫아버렸다.
조선시대 浮休 大師(부휴 대사, 1543-1614)의 시입니다. 서산에 기운, 온 산의 기을 빛이 선정에 든 스님 옷자락까지 파랗게 물들입니다. 솔바람은 절로 소리냅니다.
서리 내린 후 산 너머에서 다가오는 기러기 소리도 들립니다. 온 세상이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금수 비단 세계입니다. 넉넉하여 부자가 되기는 물질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마음이 여유로우면 삼라의 모든 것이, 부자조차 부럽지 않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한가로이 배회하며 시인은 몰입합니다. 잠시후 해도 저물어 사립문을 닫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문은 더욱 활짝 열립니다. 묵직히 가라앉은 외계의 자연과 차분히 진정된 內界(내계)의 이 마음은 내외 공간이 초월한 그야말로 우주의 禪定(선정)이자 한 스님의 禪定(선정)입니다.
이제 하늘재에서 미륵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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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하다. - 노자 도덕경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즐겁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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