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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송도 석산의 석양과 노을

by 한국의산천 2015. 3. 14.

송도 석산에서의 일몰과 노을 [2015 · 3 · 14 · 봄날같은, 그러나 저녁에는 쌀쌀한 토요일]

 

오늘 석양 노을촬영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다

나의 사진 실력이야 뭐 그저 그렇지만 날씨까지 구름이 끼고. 그래 인생은 기다림은 연속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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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면 사업장이 아닌곳을 찾아 집을 나선다 ⓒ 2015 한국의산천

내가 가야 할 노선은 어디인가?

 

 

노선路線

 

                     - 천 양 희

 

형님은 자기 노선(路線)이 있소?

독립문 지나다 아우가 묻는다

그는 대답 대신 자신에게 반문한다

희망은 있는 걸까

아직 그런 게 남아 있다면

거기가 나의 노선이 될 텐데

 

아우는 자기 노선이 있나?

광화문 지나다 형이 묻는다

그는 대답 대신 형에게 반문한다

희망은 있는 걸까요

아직 그런 게 남아 있다면

거기가 너의 노선이 될 텐데

 

가다보면 길이 되는 것

그것이 희망이라면

그 희망이 우리의 노선이리

<천양희 시집"너무 많은 입"[창비]에서>

 

시인 천양희씨의 시집 ‘너무 많은 입’(창비)은 고통과 슬픔에 대해, 이를 견디는 힘에 대해, 그리고 그렇게 이겨낸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의 고통을 시로 승화시킨 시인’이라는 세평처럼 그는 새 시집을 앞에 두고 “누구에게나 고통과 상처가 있지요. 나 자신도 고통스러운 일들, 상처와 슬픔들을 많이 만나고 겪었어요. 하지만 나에겐 시가 고통을 견디게 한 힘이 됐어요. 흐르고 흐른 세월끝에 이젠 상처를 꽃으로 피워냈어요”라고 말했다.
시집에 실린 시인의 시를 몇구절 따라 읽으며 시인의 말을 함께 들었다.

 

◈슬픔도 견디면 힘이 된다
“가는 산길 높았으나 하산하는 물길 낮습니다 오늘까지 우릴/지켜준 건 나무처럼 곧은 마음이었습니다/슬픔도 견뎌내면/어둠속에서도 힘이 된다는 걸 아는 자 있을 것입니다”(‘오래 젖은 집’중에서)

“가시는 언제나 속으로 파고든다/가시가 아프다고 뽑지 마라/가시가 없으면 가슴이 없는 것이야”(‘가시 나무’중에서)

시집에 고통, 가시, 눈물, 구멍이라는 같은 의미를 지닌 다른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는 질문을 했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누구에게나 고통이나 상처가 있다. 나도 고통스러운 일이 많았다. 하지만 고통이 나를 키워냈다. 고통을 견디고 이겨나가면서 그것이 살아가는 힘이 됐다. 고통은 나의 선생이었다. 삶이란 돌에 맞기도 하고, 돌을 던지기도 하는 것이다. 돌에 맞아도 주저앉지않고 그래 날아와라, 나도 던지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복수가 아니라 극복이다. 그러면 눈물도 힘이 되고, 절망도 절창하면 희망이 된다. 물론 나에게 시가 가장 큰 힘이 됐다.”

 

◈아직도 빛나는 건 별과 시뿐
“아직도 빛나는 건 별과 시뿐 이라고 생각하면서/ 제 숟가락으로 제 생을 파먹으면서/발빠른 세상에서 게으름과 느림을 찬양하면서/냉정한 시에게 순정을 바치면서 운명을 걸면서/아무나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면서”(‘시인은 시적으로 지상에 산다’중에서)

“벌새는 1초에 90번이나/제 몸을 쳐서/공중에 부동자세로  서고/파도는 하루에 70만번이나/제 몸을 쳐서 소리를 낸다/나는  하루에 몇번이나 /내 몸을 쳐서 시를 쓰나”(‘벌새가 사는 법 ’전문)

이 두 시뿐 아니라 시집에는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서의 시인과 시에 대한 구도자적인 자세를 그린 시들이 여러편 들어가있다.

 

시를 참 고통스럽게 쓰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런 말이 건너왔다.

“시쓰는 행위는 하나의 구도의 과정이다. 자기 정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나는 과작이고, 또 파지도 많이 내는 편이다. 살아오면서 다른 일도 해봤지만 모두 내 일같지 않아 언제나 가난한 전업 시인의 자리로 돌아오곤 했다. 시를 쓰는 것은 괴로운 기쁨이다. 힘들고 괴롭지만 시를 쓰면서 기쁨과 힘을 얻는다.”

 

◈ 모든 생은 자기에 이르는 길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가는 길이었습니다 모든 생은 자기에 이르는 길이었습니다/모든 것은 걷고 싶지 않아도 걷게되는 것입니다…누구든 다시 쓰고 싶은 생이 있겠습니까 앞길 밖에 길이 없겠습니까 가다보면/길이 되는 것 그것이 오래 기다린 뒷길일 것입니다(‘뒷길’중에서)

“가다보면 길이 되는 것/그것이 희망이라면/그 희망이 우리의 노선이리”(‘노선’ 중에서)

 

슬픔을 견뎌내며 걸어낸 삶의 길끝에 만난 희망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시인은 이렇게 답했다.

“삶이란 누가 살아주는 것이 아니다. 힘들지만 견뎌내는 것이다. 하지만 견딤이 그저 속으로 삭이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돌아보면 나는 그냥 힘들게 견디기만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그런 답을 얻었다. 그래서 이 시집이 아직 먼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최현미기자>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천송이와 도민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드라마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송도 석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수 있는 인천의 이색적인 데이트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별그대' 신드롬을 일으키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치맥 열풍'까지 불러오며 현재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별그대를 향한 중국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이곳을 찾는 열정까지 보여주는 곳이다. 

 

 

대략 45년전인 나의 중딩 시절 이곳은 발파작업을 하며 돌을 캐는 채석장이었다

송도까지 소풍을 갈때도 이곳을 지나서 송도유원지까지 걸어갔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대략 45년정도 지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날의 추억이다

지금은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민원이 들어오다보니 언제부터인가 채석장의 발파작업은 중단되고 흉물스럽게 상처처럼 남아있던 곳인데 지금은 드라마 촬영장으로 그리고 석양 노을이 멋진 일몰 이벤트 장소로 각광 받는 곳이 되었다

아마도 이곳은 공원으로 개발될것 같은.... 

 

 

도민준이 천송이를 무려 두 번이나 구출한 명장면 '절벽씬'이 탄생한 송도 석산은 도민준과 천송이의 절절한 사랑을 느껴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로 주인공인 도민준과 천송이의 이름을 딴 '천도절벽'이라는 멋진 이름까지 얻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다. 

 

▲ 운명의 비녀'를 걸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도 약속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적어 '운명의 비녀'와 함께 걸어 놓을 수 있는 철망 ⓒ 2015 한국의산천

 

▲ F 1.7 조리개 우선 모드 촬영 ⓒ 2015 한국의산천

파나소닉 20mm / F 1.7 렌즈의 배경흐림이 매우 흐믓합니다

 

 

 

 

 

 

 

 

 

 

 

▲ 드라마에 나왔던 멋진 스포츠카. 지금도 문이 열리고 그 안에 타볼수있는 실제로 멋진 차가 있습니다 ⓒ 2015 한국의산천

 

 

 

 

형님은 자기 노선(路線)이 있소?

독립문 지나다 아우가 묻는다

그는 대답 대신 자신에게 반문한다

희망은 있는 걸까

아직 그런 게 남아 있다면

거기가 나의 노선이 될 텐데

 

▲ 아 춥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아직 봄은 아니로다)이로구나 ⓒ 2015 한국의산천

 

가다보면 길이 되는 것 / 그것이 희망이라면 / 그 희망이 우리의 노선이리 / <천양희 시집"너무 많은 입"[창비]에서>

 

▲ 덧없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무엇에라도 열정과 정열을 바칠 수 있다는것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 2015 한국의산천

 

 

▲ 물고기가 물 수면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이렇게 보인다카던데 ㅎ ⓒ 2015 한국의산천 

송도 석산 개발 계획은 전체 13만9462㎡ 부지에 17층 특1급 호텔, 13층 레지던스, 골프연습장, 에너지센터, 문화센터, 쇼핑몰, 문화광장, 전망대, 야외공연장 등을 오는 2017년까지 조성하는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사업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

 

 

▲ 컨테이너 별빛 카페에서의 시계가 5시 10분을 가르킨다. 일몰시간은 아직도 1시간이 더 남았네 ⓒ 2015 한국의산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앙드레 지드는 이렇게 말했다 

˝지상에서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고 부단히 변화하는 것들 사이로 영원히 열정을 몰고 가는 자는 행복하여라˝

짧디 짧은 한 人生 살면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그 바람 맞으며 물 흐르듯 그렇게 가야겠지.... 

거친 호흡 내쉬며 나는 달리고 싶다. 천천히 가더라도 포기하거나 되돌아 가지는 않는다

 

내일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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