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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두물머리 양수리 출사

by 한국의산천 2015. 2. 14.

 

두물머리 (兩水里) 출사 [2015 · 2 · 14 · 아침에는 춥고 흐린 토요일]

 

강물도 만나고 사람도 만나는곳 두물머리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 먼저 다른 곳에서 일출 촬영을 기대했으니 구름낀 날씨이기에 산위에서 허탕을 치고 다음을 기약하며 이곳 두물머리로 이동하였다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곳이니 두물머리이고 한자로 표기하면 양수가 되며 그래서 행정명칭이 양수리가 되었다

 

오래전 들었던 CM송 가사가 떠오르는 곳 양수리

바람이고 싶어~ 강물이고 싶어~ 그대 기억속에 그리움으로 남고 싶어 

 

 

 

 

 

두 강물이 만나는 양평의 두물머리(兩水里).

 

  두물거리·두머리·두거리·양수두·양수 등으로 불렸던 양평의 두물머리는 적어도 남한에선 규모가 가장 큰 합수점이다. 한반도의 중심을 적시고 흐르는 큰 물줄기인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 두물머리. 이곳은 사진 동호인들의 손꼽는 출사지로 서울에서 6번 국도를 타면 바로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몇해전 개통된 중앙선의 양수역은 두물머리를 더욱 가까운 곳으로 만들어주었다.

 

  예부터 '두머리'(옛날엔 두물머리를 두머리라 불렀다)는 서울로 들어가기 전 하루 머물러 가는 쉼터였다. 강원도 산골에서 물길을 따라 온 뗏목과 나무들이 이곳에서 쉬어 가고 사람도 같이 쉬었다. 주막집이 늘어서고 50가구가 넘게 살면서 서울로 오가는 길손들로 북적거리는 마을이 되었다.

 

   두물머리가 포구 역할을 마감한 것은 1973년 팔당댐이 생기면서부터다. 서울로 드나들던 뱃길은 자동차가 대신했다. 이곳 강가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배가 다니지 않게 됐다. 지금은 다섯 가구 남짓 남아 있다. 

 

  두물머리는 양수리가 확대되면서 행정구역상 양수5리로 편입됐다. 나루터 마을의 흔적이라고는 '두물머리 포구'라는 이름뿐이지만 물이 만나는 이곳에는 지금도 사람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두물머리의 절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이다.

 

 

두 강물이 만나는 양평의 두물머리(兩水里).

  두물거리·두머리·두거리·양수두·양수 등으로 불렸던 양평의 두물머리는 적어도 남한에선 규모가 가장 큰 합수점이다. 한반도의 중심을 적시고 흐르는 큰 물줄기인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 두물머리는 좀 특별한 감이 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려와 남한강과 북한강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한강기맥의 끝자락이기도 한 두물머리엔 늙은 느티나무가 전설처럼 서있다. 400년쯤 전부터 이곳에 뿌리박고서 남한강이나 북한강 물길을 따라 한양으로 오가던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고 쉼터 역할을 하던 나무다. 마을 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도당 할아버지’라 부르며, 지금도 매년 가을 젯상을 차려놓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제를 지낸다. 하지만 ‘도당 할아버지’의 배필이었던 ‘도당 할머니’ 나무는 1974년 팔당호가 생기며 물에 잠겨버리고 말았다.

 

  두물머리의 지금 풍경은 한가한 수채화지만, 팔당호라는 인공호수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한강에서 제법 번잡한 편에 속하는 나루터였다.

그 옛날 삼남대로의 갈림길인 천안삼거리가 유명했다면, 물길에선 양평의 두물머리도 제법 큰 삼거리였다. 서울과 강원·충청지방 간의 수송물자 나르는 배가 휴식하던 곳이며, 예전엔 술을 파는 객주집도 넘칠 정도였다. 양평엔 남한강의 양근나루·앙덕나루, 북한강의 내미연나루·수입나루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상징성에 있어서 두물머리나루에 떨어진다. 

 

 

 

 

 

29446

 

북한가에서 - 정태춘

어두운 밤 하늘에 가득 덮힌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속으로 새벽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릴 들으려 했소
강물속으론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치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때 우리 이젠 새벽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 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소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거요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거요

 

 

  한강을 옆구리에 끼고 거슬러 오른다. 양평 나들이 길에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언제나 한강 줄기다. 한강을 이루는 두 개의 큰 물줄기, 곧 남한강과 북한강을 모두 끌어안고 있는 양평은 한강을 빼놓고는 결코 한 마디도 이야기할 수가 없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엔 ‘왼쪽은 용문을 의지하고 오른쪽으로는 호수를 베고 누워있다(左據龍文右枕湖)’는 기록으로 양평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사족을 붙이자면 호수란 바로 남한강과 북한강을 일컫는다. 거기에 용문산은 백두대간의 오대산에서 뻗어 내려오며 두 강을 가르는 한강기맥의 맹주니, 양평은 한강기맥을 중심으로 양쪽 날개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거느린 형국이 된다. 그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 바로 두물머리다.

 

 우리 땅이름에서 물줄기가 합수하는 곳을 일컫는 명칭은 다양하다. 정선 아라리로 잘 알려진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하나로 모이는 곳이다. 또 3·1만세운동의 기개가 살아있는 천안 아오내(아우내)는 광기천·서원천·병천천이 하나가 되는 곳인데, 병천(竝川)은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임진강이 흘러드는 한강 하류의 교하(交河)는 옛 이름이 어을매(於乙買)로서 ‘물(매)이 서로 어울리는 고을’임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지도를 놓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물줄기가 하나로 만나는 곳임을 알려주는 땅이름을 적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민병준의 향토기행 참고]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때 우리 이젠 새벽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 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소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거요

 

 

우주의 중심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사람과 어울린 풍경이 아름다운 자연이며 멋진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출사를 마치고 귀가하거나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내는 나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쉬는날에는 잠이라도 푹 주무시지않고 새벽에 언제 나갔데요?

힘들지도 않아요?

돈주고 시켜도 힘든일을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ㅎ

 

오늘 양수리와 또 다른곳 출사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조용히 집을 나왔다. 그리고 출사를 마치고 양평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조간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았다

그 기사를 아래에 옮겨본다.

 

그렇다 친구던 집사람이던간에 전화주고 말걸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 그것은 크나큰 관심이고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02>꼬치꼬치 묻는 아내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가 물었다. “안 좋은 일 있었구나?” 표정 관리를 했는데도 어떻게 저리 잘 알까.

  사실 그는 종일 고민했다. 불도저로 소문난 신임 부서장이 불가능한 목표를 던져 주고 다그칠 게 뻔한데 다른 부서로 전출을 신청할까 생각하다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숨기기로 했다. “아냐. 바빠서 그래.” 결심을 하고서 말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다.

  

  아내는 남편의 모든 고민에 동참할 자격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믿는다. 남편 또한 그렇다고 인정한다. 일부에 한해서. 그는 아내가 회사 일을 마음대로 생각하고 참견하는 것이 마뜩지 않다. 조직이 첫 번째로 원하는 바가 ‘결과’라는 것부터 아내는 이해하지 못한다. 상사와 얘기 잘하고 두루 친하게 지내는 건 아내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바빴다는 말에 아내가 반박했다. “그거 아닌 것 같은데.” 귀신이 따로 없다. 남편은 말을 갈아탔다. “피곤해. 몸살이 나려나.”

  악의는 없다지만 거짓말임을 아내는 안다. 두 번의 기회를 주었는데도 남편이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만다. 그녀는 남편이 마음의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는다.


  남편으로선 ‘아내가 사정을 알게 된들 해 줄 수 있는 것도 없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만하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의 고민을 끝장내 주는 해결사 노릇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그녀는 대화를 통해 남편을 위로하고 그의 기분이 풀리기를 바랄 뿐이다. 문제를 덮어 놓은 채 혼자 끙끙대느니 뚜껑을 열어 놓고 함께 살피며 얘기하는 게 속이라도 시원하지 않겠느냐는 그 나름의 국면 전환 방식이다.

  

  이 또한 남편에게는 ‘의미 없는 시간 낭비’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상의 소소한 대화를 통해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남편에게 거부당한 아내는 소외감을 느껴 자꾸 물러나게 되고 부부의 심리적 거리 또한 멀어진다. 그 자리를 불만이 차지하고 있다가 뭔가를 계기로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서로에게 질리게 된다.

 

  반면 부부가 쌓아 올린 작은 소통의 벽돌들은 세월을 거쳐 빨간 망토 늑대가 용을 써도 끄떡없는 든든한 벽돌집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니까 집에 돌아왔을 때 아내가 “오늘 어땠어?” 하고 묻는다면 성가시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그녀 특유의 ‘하루 정리 방식’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밖에서 일어난 일을 한걸음 물러난 관점에서 돌이켜볼 수 있으며 생각이 차분하게 정리되기도 한다.

  게다가 누가 알겠는가. 그 과정에서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까지 얻게 될지.[한상복 작가] 

 

 

부부

                               - 문 정 희                                   

 

부부란
무더운 여름밤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
어둠 속에서 앵하고 모기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둘이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이다.

 
너무 많이 짜진 연고를 나누어 바르는 사이이다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 꽃만 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어디 나머지를 바를 만한 곳이 없나 찾고 있을 때

 
아내가 주저 없이 치마를 걷고
배꼽 부근을 내어 미는 사이이다
그 자리를 문지르며 이 달에 너무 많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전기세를 문득 떠올리는 사이이다

 
결혼은 사랑을 무효화시키는 긴 과정이지만
결혼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지만

 
부부란 어떤 이름으로도 잴 수 없는
백 년이 지나도 남는 암각화처럼
그것이 풍화하는 긴 과정과
그 곁에 가뭇없이 피고 지는 풀꽃 더미를
풍경으로 거느린다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네가 쥐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내 손을 한번 쓸쓸히 쥐었다 펴보는 그런 사이이다

 
부부란 서로를 묶는 것이 쇠사슬인지
거미줄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묶여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느끼며
어린 새끼들을 유정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이이다.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때 우리 이젠 새벽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 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소

 

 

 

전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문산-용문행 전철을 타고 양수리로 갈 수 있습니다. 

문산-용문 간 전철은 지난 2014년 12월 27일 개통되어 환승 없이 양수리까지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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