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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장봉도 라이딩 2

by 한국의산천 2014. 8. 31.

어디로 떠날것인가 

우리는 그 섬으로 떠난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봉도 라이딩 2

 

▲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 주는 것이다.- 아나톨 프랑스 ⓒ 2014 한국의산천 

 

섬에서 울다

               

                      - 원 재 훈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은 안다
섬이 왜 바다에 홀로 떠 있는 것인지
떠나간 사람을 기다려 본 사람은
백사장에 모래알이 왜 그리 부드러운지
스스럼없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인지를 안다
섬은 그리움의 모래알
거기에서 울어 본 사람은 바다가 우주의
작은 물방울이라는 것을 안다
진실로 우는 사람의
눈물 한 방울은 바다보다도 크다

 

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사람의
잡을 수 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안다

 

서해의 작은 섬에서 울었다
더 이상 발 디딜 곳이 없는 섬의 마음을 보고 울었다
그 외로움이 바로
그대가 오고 있는 길이라는 걸
그대가 저기 파도로 밀려오고 있는 작은 길이라는 걸
알고 눈이 시리도록 울었다
밀려와 그대 이제 이 섬의 작은 바위가 되어라
떠나지 않는 섬이 되어라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헤르만 헤세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 마르셀 프르스트

 

 

 

 

 

 

 

 

 

 

 

 

 

 

 

 

 

 

 

 

 

 

 

 

 

 

 

 

 

 

 

 

 

 

무명도(無名島)  -이생진-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등대(燈臺)......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木馬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무작정 길을 나서는 순간부터 여행은 이미 시작된것.

여행이 끝나는 시간에 다시금 다음 여행지를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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